러시아발 총성, 암호화폐 1500억불 증발 ... "비트코인 2만불까지 하락" 전망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24일(현지시간)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6시 50분 기준으로 하루 전보다 8% 이상 하락한 3만 5449.3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초 최고치인 6만 9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50%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이더리움도 9.5% 급락하면서 2375.84달러에 거래됐다. CNBC는 코인마켓캡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1500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하락세를 탔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들어 상승 반전했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30% 오른 3만 8382.63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0.32% 오른 2629.17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는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비제이 에이여 크립토익스체인지루노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은 위험 자산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고위험 자산군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도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이여 부사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7월에 기록한 2만 8000~2만 9000달러 사이의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3만달러 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3만달러선을 유지하면 하반기 중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겠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의 두 준 공동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비트코인 강세장이 오는 2024년 말까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