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전격 합병을 선언한 데 이어 아마존(Amazon)이 MGM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을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의 경우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 내세울 만한 라이브러리가 많지 않다.미국 기술 매체 인포메이션과 미디어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영화사 MGM과 아마존이 인수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자가 포효하는 로고’로 잘 알려진 이 영화사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록키(Rocky)’, ‘핑크 팬더 (Pink Panther)’를 비롯해 다양한 프랜차이즈 영화와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인 에픽스(Epix)와 ‘핸드메이드 테일(The Handmaid’s Tale)’, ‘파고(Fargo)’ 등 미국 드라마와 ‘샤크 탱크(Shark Tank)’, ‘서바이버(Survior)’와 같은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마니아 사이에선 꽤 주목도가 높은 스튜디오다.그러나 MGM은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 측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가장 유명한 보유 자산인 ‘제임스 본드(James Bond)’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신작 ‘노타임투다이(No time to die)’ 개봉이 늦어지면서 더욱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IT대기업들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신빙성 있게 돌기도 했다. 물론 ViacomCBS은 장기간 MGM의 경영권에 관심을 표시해왔다.만약 아마존이 MGM을 인수한다면 현재 아마존 필름 스튜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IMDB- TV에는 아주 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매각 대금으로 70억 달러~100억 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