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미국 경제: AI 슈퍼사이클 vs 중산층 소비 절벽
미국 경제가 두 개의 전혀 다른 신호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AI 인프라 투자의 '슈퍼사이클'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선언하며 수조 달러의 자본 지출이 계속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같은 시기, 고용시장에서는 20년 만에 최악의 감원 수치가 발표됐고 소득 10만 달러(약 1억 4400만원) 이하의 가구 소비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이런 모순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 과연 미국 경제와 AI 투자는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그 종착점은 어떤 모습일까? 중요한 사실은 현재의 AI 자본지출은 수요 창출이 아닌 패권 선점 경쟁이라는 점이며 그 과정에서 중산층 고용과 소득 기반이 구조적으로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바로 이 중산층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투자 열풍과 소비 기반 붕괴라는 두 흐름이 충돌하는 지금,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