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혁명, 전략자산, 그리고 워런 버핏의 '현금 방패'
50달러의 혁명. 지난주 미국 정부가 GLP-1 가격 인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약가 인하 조치를 단순한 헬스케어 정책으로 보신다면 여러분은 이미 게임에서 지고 계신겁니다. 월 1500달러에 달했던 비만 치료제가 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그 여파가 사회, 시장, 그리고 산업에 미칠 영향력은 더 파괴적이게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지금 AI에 미쳐있지만 당장 소비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를 이끌 가장 강력한 촉매는 GLP-1이 될 것입니다. 이 약물은 이미 극소수의 사용에도 미국 비만율을 극적으로 끌어내리는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약물은 6700만 메디케어 가입자라는 폭발적인 시장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는 식품업계 뿐 아니라 헬스케어, 그리고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 구조를 재편할 것입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지금 미국 경제는 세 개의 균열선 위에 서 있습니다. AI 인프라에 수조 달러가 쏟아지는 동안 중산층 소비는 급격히 감소하며 K자형 경제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생활비 지옥'이라는 키워드로 미국의 정치 지형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는 자유시장의 자본주의를 포기하고 7대 전략산업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발산하며 정책 프리미엄이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혼란의 시대, 변화의 시대, 혁신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12분기 연속 매도와 3817억 달러라는 현금 쌓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이번 주 밀키스레터는 이 다섯 가지 변화에 주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