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만든 챗GPT 열풍이 심상치 않다. 출시 두달만에 1억명의 사용자를 돌파, 9개월만에 돌파한 '틱톡'을 넘어서며 역사상 최단기간 1억 사용자 돌파 기록한 서비스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챗GPT는 사무직 화이트 칼라 노동자, 법률가, 컴퓨터 개발자 등이 수행하던 역할을 대체하면서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시 두달밖에 안됐지만 뛰어난 글쓰기 능력에 벌써부터 노동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챗GPT의 등장과 빠른 확산에 인간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창업자는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의 ‘전략 시리즈'에서 기업가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챗GPT가 인간의 지능을 대체할 수 있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오랜 기간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팟캐스를 운영하며 미국의 유명 CEO와 대화하고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넘버 원 멘토' 역할을 한 리드 호프만은 "기업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들을 어떻게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네트워크 지능을 활용하라"고 답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가지고 아무리 뛰어난 처리 능력을 보유한 인공지능이라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사람의 경험'이기 때문에 이들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전시키고 현장에서 나오는 '네트워크 지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프만은 " 당신의 센서는 당신의 네트워크다. 네트워크가 중요한 자산이다. 계속해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최신, 최고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해지면 챗GPT의 등장과 확산이라는 변화를 거부할 수 있다. 내부 직원뿐 아니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도 마찬가지다. 호프만은 “변화와 확장의 여정에 분명히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풀어야 할 커뮤니케이션 도전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빅테크 해고 바람에 대한 질문도 호프만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택하고 싶지 않은 옵션이어도 그 선택밖에 할 수 없다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리더가 할 일”이라며 그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의 말을 언급했다. 팟캐스트 출연 당시, 체스키 CEO는 정리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나는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내가 그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어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체스키 CEO의 발언에 해고당한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호프만은 “기업가는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