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효과가 사라진다… SF 공실률 36% 치솟아 금융위기급
미국 상업용 오피스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의 사무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인근 상권도 망가지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 이른바 '랜드마크'의 실종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우버'와 '블록(구 스퀘어)' 본사였던 샌프란시스코 '1455 마켓 스트릿(1455 Market St.)' 건물이다. 한때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였던 100만 평방피트 규모의 단지의 가치는 정점대비 80%나 급락했다. 또 다른 랜드마크급 건물인 '995 마켓 스트리트'의 빈 건물도 90%나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공실률은 36.6%로 사상 최고치. 샌프란시스코는 우버,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신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의 본사가 있던 도시다. 세일즈포스의 본사가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해도 공실률이 사실상 '제로' 수준인 3.6% 였으며 오피스 임대료도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타를 맞았고 코로나가 끝나도 회복되지 않았다. 2024년은 5년전에 비해 공실률이 10배 높아졌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 지역의 오피스 섹터의 가치 하락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