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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크리에이터(creators)와 인플루언서(influencers)들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콘텐트 생산량과 전문성도 그렇고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각자 집에서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크리에이터 중심의 경제, 즉 인플루언서 이코노미도 생겼다.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바로 기획사 및 매니지먼트 비즈니스다.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비즈니스는 크리에이터의 콘텐트 제작, 기업 협찬, 일정 관리 등의 작업 전반을 도와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SM이나 JYP 등 한국의 연예 기획사와 속성이 같다. 사업을 기획하고 영업을 도와주는 에이전트(agent)와 일정 관리 등을 담당하는 매니저(manager)로 업무가 나뉘는데 보통 인플루언서 수입의 10~20% 정도 수수료를 받는다. 두 영역 모두를 한 회사가 하는 경우도 있고 대형 인플루언서는 다른 회사에 각각의 업무를 맡기기도 한다.
Hajin Han 2021.01.17 00:20 PDT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는 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은 지난 2016년 가을 다니던 대학을 그만뒀다. 미디어의 거대한 미스터리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가 집착한 미스터리는 바로 ‘유튜브에서 어떻게 동영상들이 바이럴(viral), 즉 입소문을 타느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8세. 12살부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그는 6년이 넘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는 유튜브 알고리즘, 즉 어떤 비디오가 시청자들에게 추천되는지를 결정하는 규칙(code)을 밝혀 내겠다고 선언했다. 기술적이 아닌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법을 알아내겠다는 것. 이후 도널드슨과 그의 친구들은 이 코드를 깨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바이럴되는 콘텐트를 분석하기 위해 성공한 인플루언서들과 그 채널 관계자들을 끊임 없이 접촉했다. 귀찮을 정도로 말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슨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튜브를 연구했고 잘 때까지 하루 종일 그것을 분석했다”고 당시 생활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느 날 이런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본다. 바로 ‘숫자 세기(counting)’다.
Hajin Han 2021.01.15 16:14 PDT
미국 미디어 산업이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인 '스트리밍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넷플릭스가 개척한 시장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HBO맥스, NBC피콕 등이 뛰어들었다.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지기 전에는 '제로섬(Zero Sum)' 게임으로 인식됐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안방극장을 공략하기 때문에 개인이 지불하는 '구독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 어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서비스는 해지해야 한다. 그러나 2020년은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시장이 넓어지고 있음이 증명됐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머니가 가벼워 진 사람들은 저렴하고 볼 것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극장이 문을 닫는 등 다른 미디어 플랫폼 선택이 제한적이었다는 이유도 있다.Parks Associates 에 따르면 미국 가정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2개 이상 가입한 비율은 지난 2019년 48%에서 2020년 61%까지 올랐다. 유료 방송에서 이탈해 그 비용으로 1개 이상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20년의 경우 미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시장에 참여한 스트리밍 서비스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Parks에 따르면 2021년 현재 미국 내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SVOD)는 약 300개나 된다.이에 대해 ViacomCBS의 스트리밍 부문 대표 톰 라이언(Tom Ryan)은 “이 기회(시장 확대)를 잡기 위해선 사람들이 매주 이용하고 볼 만한 관심을 가지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ViacomCBS는 2021년 CBS All Access의 브랜드 이름을 Paramount+로 변경한다.
Hajin Han 2021.01.08 00:42 PDT
미디어 기업들에게 2020년은 아주 어려운 시기였다. 광고 매출이 떨어지고 극장이 폐쇄되면서 영화 개봉 및 콘텐트 판매 매출도 급감했다. 그래서 미국에선 강도 높은 정리해고, 무급 휴직이 이어졌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부터는 조금 회복되는 모습도 있었다.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고 생존을 위한 미디어 기업들의 몸부림도 진행됐기 때문이다.보통 기업 성장의 분위기는 주가를 보면 된다. 이 관점에서 미국 미디어 기업들은 확실히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아마존, 버라이즌, 로쿠 등 대부분 기업들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기대감이 투영돼 침체에서 벗어나 사상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미디어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이 분위기를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올 초부터 지금까지의 주가 등락 상황과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난 뒤와 지금의 변화다.
Hajin Han 2021.01.06 16:12 PDT
오디오 산업이 유례 없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완성 단계에 다다른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로 무장한 신개념 오디오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소리를 매개로한 쌍방향 소통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클라우드가 소비자 및 엔터프라이즈 기술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켰듯 이제는 오디오가 사람들의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오디오 산업은 왜 지금 특별해진걸까.
송이라 2020.12.24 10:18 PDT
코로나19로 한 해를 통째로 도둑맞은 것 같은 2020년이지만 어김없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은 찾아왔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빌보드 차트, 스포티파이 목록에는 `캐럴 퀸`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가 담겼다. 특히 머라이어 캐리의 공전의 히트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지난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29위로 진입해 이번주에는 14위까지 뛰어 올랐다. 발매된지 무려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운 크리스마스 트랙, 미국 최대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여성 아티스트 트랙, UK 싱글 톱10 차트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크리스마스 트랙 등 총 3개 부문에서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머라리어 캐리는 과연 이 한 곡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챙겼을까.
원더우먼(Wonder Woman). DC코믹스의 히어로 무비. 이제 원더우먼은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도 힘들어할 수 있는 '극장'을 살리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여기에 스트리밍 사업도 살려야 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진정한 미디어 산업단독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워너브미디어는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원더우먼 1984'를 내달 25일 크릿마스에 자사 스트리밍서비스인 'HBO 맥스(Max)'와 극장에 동시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HBO맥스가 진출하지 않은 한국 등에선 오는 12월 16일에 먼저 개봉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성장한 가운데 '블록버스터' 영화가 극장과 스트리밍에서 동시 개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미디어 산업의 역사로 기록될만하다. 팬데믹 이후 극장과 스트리밍의 기싸움이 여전한 가운데 극장주도 한발 양보한 것이며 스트리밍 미디어 회사도 극장에 회생의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망가진 극장을 살릴 수도 있고 올해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 필적하는 경쟁 서비스로 붐업 시키는 역할, 모두 가능한 카드로 평가된다.
손재권 · Hajin Han 2020.11.21 10:52 PDT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July 4th)이었다. 미국서 독립기념일은 한국의 ‘광복절’과 같다. 미 독립기념일은 평소에는 곳곳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불꽃놀이를 하며 축제를 즐긴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연방정부 및 각 지방정부에서 불꽃놀이를 대부분 취소했지만 플로리다 해변가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사설 불꽃놀이를 하면서 전통(?)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사우스다코타 주 러시모어산(Mount Rushmore)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우리는 약 4000만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다(harmless)”고 주장했다.대통령은 계속 팬데믹의 영향을 평가절하한다. 여름엔 바이러스 확산이 잠잠해질 것이란 예측은 비과학적 희망에 불과했다.미국에선 3일 연속 확진자가 5만명 추가됐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하루에 10만명이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한다.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2021년까지 ‘뉴노멀’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 새 사회, 문화, 경제는 많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사라진(?) 또는 (집단 면역이 생겨) 정상이 된 2022년(또는 2023년)은 예전에 전망했던 2022~23년이 아니라, 과거에 2030년이라며 상상했던 그런 세상이 돼 있을 것이다.
손재권 2020.07.05 17:50 PDT
25일(현지 시간) 월트디즈니(Walt Disney)는 지난 2005년부터 15년간 CEO로 이끌었던 밥 아이거(Bob Iger) CEO가 물러나고 디즈니랜드(Disney Land)를 이끌던 디즈니 파크 앤 리조트(Disney Park and Resort)의 밥 차펙(Bob Chapek)을 새로운 CEO로 임명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CEO는 바로 교체되고 밥 아이거는 회장(이사회 의장)으로 옮겨 가서 2021년까지 회사에 남아 있을 예정이다.그 동안 디즈니 투자자들는 ‘살아있는 전설’ 밥 아이거가 회사를 떠나는데 불안해하고 있었다(CEO 사임발표한 오늘 주가 3.62% 하락). 그래서 2021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새 CEO인 밥 차펙에게 서서히 승계한다는 계획이다.밥 차펙은 CEO지만 계속 밥 아이거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그래서 밥 아이거는 당분간 ‘힘 있는’ 회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권 2020.02.25 06:3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