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커머스의 미래는 '올 디지털'.. 3대 빅트렌드는?
‘1000개, 350명, 175회’‘커머스(Commerce, 상거래) 업계의 CES’로 불리는 세계 최대 커머스 전시회 ‘NRF 2023 리테일 빅쇼(Retail’s Big Show, 이하 NRF 2023)’를 설명하는 숫자들이다. NRF 2023는 2013년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미국소매협회(NRF, National Retail Federation)가 매년 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며 글로벌 커머스,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평가된다.NRF 2023은 14일(현지시각) 오후 개막 파티로 시작, 17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로우스 CEO, 제이슨 뷔셀(Jason Buechel) 홀푸드마켓 CEO, 존 퍼너(John Furner) 월마트 US CEO 등 업계 주요 인사 350여 명이 연사로 나섰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SAP, IBM 등 10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 세션은 총 175회에 달했다.실제로 16일 방문한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센터 행사장에는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커머스 업계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진행된 지난해 전시에 방문한 업계 전문가 숫자가 1만5900명이었던 걸 고려하면 올해 방문객 숫자는 더 늘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RF 2023의 전체 주제는 ‘돌파(Break Through)’.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를 기술과 혁신으로 돌파하자는 의미다. 퍼너 월마트 US CEO는 15일 기조연설에서 “고객들은 늘 비용 효율적이며 쉽고, 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원해왔다”며 “기술이 상거래를 바꿨으나 상거래를 추동하는 주요 요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기술은 커머스를 어떻게 바꿨을까? 커머스 업체들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을까? NRF 2023 전시회 현장에서 발견한 주요 트렌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