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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0월 31일(현지시각) 오버나이트 레포 거래로 294억 달러를 시장에 투입했다.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보면 2020년 10월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거의 제로였던 투입액이 하반기 들어 수직 상승했다.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연준이 개입했다는 건 시장이 스스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중 유동성에 대한 무시할 수 없는 경색 징후로 볼 수 있는 이번 사태가 나타내는 시그널은 무엇일까?
크리스 정 2025.11.03 11:25 PDT
미 연준이 두 번째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라는 양날의 칼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 범위로 동결했다. 성명에서는 이례적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명시하며, 이전까지 유지했던 "고용·물가 목표 달성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룬다"는 문구를 삭제, 트럼프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인정했다. 실제 연준은 핵심 인플레이션(PCE) 전망치는 2.5%에서 2.8%로 대폭 상향했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에 대응한 것"이라며 "올해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금리 경로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 다수가 연내 2회 이상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그 비율은 지난 12월 19명 중 15명에서 이번엔 11명으로 감소했다. 부쩍 신중해진 연준의 속내는 경제전망 수정에서도 드러났다.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5%에서 2.7%로 높이고, 성장률은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실업률 전망도 상향했다.주목할 점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대폭 늦추기로 결정한 점이다. 연준은 4월부터 국채 만기 미재투자 한도를 월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80%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연방 부채한도 도달(1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자금시장 경색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의 유동성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연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연준의 결정에 월가는 연준이 상황을 두고 보려는 관망 모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라는 상충된 위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 '관망 모드'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정 2025.03.19 13:03 PDT
자산별 퍼포먼스(YTD): 비트코인 41.3%, 금 5.8%, 미 국채 2.3%, S&P500 1.5%, 투자등급 채권 1.5%, 하이일드 채권 1.1%, 미 달러 1.1%, 현금성 자산 0.8%, 원자재 -9.7%, 유가 -15.8%주간흐름: 현금으로 1127억 달러 유입. 금 6억 달러 유입. 주식 2600만 달러 유출. 채권 23억 달러 유출.알아두어야 할 큰 흐름1. 2020년 4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인 1130억 달러가 현금으로 유입. 2023년 1분기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유입이 될 것으로 전망.2. 안전자산 선호심리 폭발하며 미 국채로 98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2022년 5월 이후 가장 큰 규모 기록. 반면 이머징 채권에서는 31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며 지난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유출.3. 주식시장에서 자금 흐름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급락장에도 투자자들의 항복(Capitulation) 시그널은 보이지 않고있다. 4. 가치에서 성장으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음. 파이낸셜에서의 자금 유출과 비교해 기술주로 4주 연속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3.03.17 08:39 PDT
월요일(2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이번주 연준의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1.91%, 나스닥 -2.55%, S&P500 -2.14%, 러셀2000 -2.13%)S&P500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처음으로 되돌린 지난주 하락 이후 약세를 유지했다. S&P500은 여전히 6월의 저점과 비교해 1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는 평이다.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에 대한 기대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상당부분 상쇄됐다. 투자자들이 이번주 목요일(25일, 현지시각) 시작되는 연준의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달러는 올해 최고가를 경신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우려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다시 3%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금리에 취약한 나스닥의 급락세를 유발했다. S&P500 역시 두 달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유동성에 기댄 밈주식 역시 빠르게 하락했다. 반면 변동성 지수인 VIX는 급등했다. 달러의 초강세에 유로화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부터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는 연준의 양적긴축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475억달러에서 950억달러로 확대되는 양적긴축과 최소 50bp 이상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9월 통화정책회의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고 이는 그대로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의 급락세를 초래했다.
크리스 정 2022.08.22 09:2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