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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0월 31일(현지시각) 오버나이트 레포 거래로 294억 달러를 시장에 투입했다.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보면 2020년 10월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거의 제로였던 투입액이 하반기 들어 수직 상승했다.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연준이 개입했다는 건 시장이 스스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중 유동성에 대한 무시할 수 없는 경색 징후로 볼 수 있는 이번 사태가 나타내는 시그널은 무엇일까?
크리스 정 2025.11.03 11:25 PDT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시작된 은행 유동성 위기가 단 일주일만에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 그리고 유럽의 크레디트 스위스까지 번지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으로 확대되고 있다.이에 미 연준은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일본, 유럽중앙은행, 스위스가 참여하는 달러스왑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달러스왑 거래의 확대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조치로 미국 외 국가들이 달러를 기반으로 한 거래를 원활하게 만드는 조치로 인식된다. 연준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발빠른 조치에 시장은 일단 안심하는 모습이다. 미 3대 지수는 20일(현지시각) 오전까지 모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는 연준과 중앙은행들의 조치가 시장에 호재로 인식되기는 어렵다. 이는 과거의 사례를 봐도 그렇다. 2007년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된 은행들의 위기의식이 짙어지면서 이른바 신용경색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리보금리가 급등하는 등 은행간 거래마저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연준은 2007년 12월 ECB와 스위스 국립은행과 달러스왑을 체결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그리고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240억 달러 규모의 달러스왑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6200억 달러까지 확대했다. 연준과 달러스왑을 맺은 중앙은행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모두 14곳으로 증가했다. 2008년 10월에는 유럽과 스위스, 영국, 그리고 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의 달러스왑 한도를 무제한으로 설정했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2023년 3월, 연준은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시작된 은행 유동성 위기가 무서운 속도로 유럽까지 확대되자 급하게 주요국들과 달러스왑을 확대했다. 이를 과연 유동성 공급의 호재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위기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크리스 정 2023.03.20 20:20 PDT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이 흔들리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은행 유동성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역사적인 인수합병이 성사됐다. 스위스 규제당국은 크레디트 스위스의 잠재적 붕괴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막고자 라이벌 은행인 UBS와의 인수합병을 추진했고 마침내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합병에 합의하면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는 30억 스위스 프랑(약 33억 달러)에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스위스국립은행이 UBS에 1000억 스위스 프랑의 유동성 백스톱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UBS의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약 90억 프랑을 보증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와의 합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성사된 가장 큰 규모의 은행간 합병으로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시작된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는 것을 일단 막았다는데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때 UBS와 강력한 라이벌 관계였던 크레디트 스위스의 몰락은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였던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탈 사태로 55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영국의 공급망 회사인 그린실 캐피털에 묶여 있던 100억 달러의 자금이 동결되면서 더 악화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익은 그렇게 계속 무너졌고 2010년 한때 UBS와 320억 프랑으로 거의 비슷했던 매출은 2022년에는 절반도 되지 않는 상황으로 떨어졌다.
크리스 정 2023.03.19 22:07 PDT
오전시황[8:22am ET]뉴욕증시는 은행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개장 전 14% 급락하며 크레디트 스위스 역시 10%가 무너지는 등 구제책에도 여전히 은행들의 변동성은 커지는 모습이다. 은행 유동성 위기의 신호탄이 됐던 실리콘밸리 은행은 챕터11 파산을 신청했다. (다우 -0.54%, S&P500 -0.39%, 나스닥 +0.06%)자산시장동향[8:25am ET]핵심이슈: 은행의 유동성 위기로 연준의 할인 창구를 이용한 대출이 1530억 달러를 돌파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 중국은 은행 지준율을 25bp 인하하며 2007년 이후 최저치로 통화정책 완화.금리동향: 미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되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3.46%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4.0%로 하락.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며 약보합세.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 전환. 일본 엔화는 강세.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잠재적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약세 유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67달러로 1.3% 하락. 천연가스는 4.5% 급락.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강세.개인투자자 심리 6개월 만에 최저치[9:47am ET]미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고 반대로 비관론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AAII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는 5.6% 하락한 19.2%에 그쳐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관론은 6.7 포인트 상승한 48.4%로 역사적 평균인 31.0%를 상회했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심리 지수는 투자시 반대의 시그널로 거래하는 역행매매의 근거로 인식된다. 공장생산 두 달 연속 회복세[10:17am ET]미국의 2월 산업 생산이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공장 생산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과 유틸리티를 포함한 전체 산업 생산은 변동이 없었으나 공장에서의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침체에 빠진 제조업에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생산의 연속적인 증가는 공급망 개선과 주문의 반등에 힘입어 1분기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데이터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공장활동지수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회복세를 보인 후 발표된 것으로 제조업이 회복을 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인식됐다. 소비심리 둔화에 인플레 기대도 동반 하락 [11:23am ET]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높은 물가에 억눌리며 둔화됐고 이는 그대로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63.4로 전월의 67.0과 예상치였던 66.9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특히 향후 전망을 묻는 지수는 61.5로 역시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해 암울한 전망을 예고했다. 소비심리가 빠르게 둔화하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도 낮게 봤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3.8%로 응답하며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2.8%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마감시황[4:31pm ET]뉴욕증시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부진이 전체 파이낸셜 섹터에 우려를 더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금융 섹터는 3.29%의 급락세를 보였고 기술주가 0.11%의 하락세로 상대적으로 견고했지만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다우 -1.19%, S&P500 -1.10%, 나스닥 -0.74%)
크리스 정 2023.03.17 06:22 PDT
오전시황[8:23am ET]글로벌 증시는 유럽의 대형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가 심각한 재무 문제가 있다는 발표에 유럽 은행들이 폭락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이 2.4% 하락한 가운데 뉴욕증시 역시 3대 지수가 모두 1%이상 급락하며 출발했다. 자산시장동향[8:32am ET]핵심이슈: 크레딧 스위스 연례보고서를 통해 재무 통제에 심각한 약점이 있다고 발표. 이에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20%대 폭락 / 생산자물가지수 및 소매판매는 모두 예상보다 하락금리동향: 국채금리는 유럽은행의 충격적인 폭락세에 유동성 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며 추가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3.48%, 2년물 국채금리는 3.92%로 하락. 통화동향: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폭발하며 강세 전환. 유로화는 은행주 폭락에 급락. 파운드화 약세.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강세.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하며 2% 하락. 귀금속은 달러 강세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작용하며 강세. 구리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3%대 급락.국채금리 하락? 웃을일 아니다...시장의 공포 반영[9:15am ET]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은행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실리콘밸리 은행 위기가 폭발한 13일(현지시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채금리의 하락이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을 보여줬던 만큼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으나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 시장은 국채를 연준이 아닌 안전자산의 척도로 다시 인식하기 시작했다. 최근 2년물 국채금리가 사상 최대 수준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그 수준이 2008년 리먼 브라더스와 9/11 테러, 그리고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폭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 👉 수요일 자산 시장의 동향은 특히 이런 점을 극명히 보여준다. 국채금리가 폭락하며 국채 매수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이를 연준의 긴축 완화로 인식해 달러도 하락했으나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달러 강세에도 금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이 안전자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국제유가는 1년 만에 최저수준 폭락...에너지 동반 하락[1:39pm ET]글로벌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급등하며 국제유가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루만에 약 7%가 폭락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섹터는 6%이상 동반 하락하며 S&P500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할리버튼(HAL)이 거의 11% 하락했고 마라톤 오일(MRO)이 10%, APA와 데본 에너지가 각각 9% 이상 하락하며 에너지 섹터의 부진을 리드했다. 대표적인 오일 서비스 부문의 ETF 상품인 OIH(VanEck Oil Services ETF)는 약 8%가 넘게 급락했다.스위스 규제 당국, 크레딧 스위스 안정화 방안 논의[3:13pm ET]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규제 당국이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안정화 옵션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되고 있는 방법으로는 잠재적 유동성 백스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유동성 백스톱이란 갑작스럽고 상당한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은행이나 투자 회사와 같은 금융 기관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망을 의미한다. 유동성 백스톱은 중앙 은행, 정부 또는 기타 금융 기관과 같은 다양한 기관에서 제공할 수 있다.마감시황[5:47pm ET]뉴욕증시는 크레딧 스위스의 재무 문제가 불거지며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시작된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스위스 규제 당국이 크레딧 스위스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손실을 일부 줄이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 -0.9%, S&P500 -0.7%, 나스닥 +0.05%)
크리스 정 2023.03.15 05:54 PDT
오전시황[7:35am ET]실리콘밸리 은행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SIVB) 등 일부 은행의 문제가 더 넓은 경제로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며 글로벌 증시는 폭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국채금리는 강세로 전환, 금리가 하락했다. 미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가 금융권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3월 50bp 인상 가능성은 소폭 하락했다. (다우 -0.21%, S&P500 -0.11%, 나스닥 +0.06%)자산시장동향[7:42am ET]핵심이슈: 실리콘밸리 은행이 금융섹터에 대한 스트레스 징후로 받아들여지며 글로벌 증시 급락 / 미 노동주의 2월 고용보고서 및 임금, 실업률.금리동향: 미 국채금리는 은행권 스트레스로 인해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3.82%로 하락.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3월 50bp 인상에 대한 베팅이 약해지며 하락 전환.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 전환.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실리콘밸리 은행 소식이 모든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을 압박하며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상승. 구리는 리스크오프 심리로 하락.파이낸셜 리스크 오프, 비트코인은 2만 달러 하락[7:50am ET]실리콘밸리 은행(SIVB)이 개장 전 40%가 넘게 더 폭락하며 더 많은 은행이 채권 포트폴리오의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이란 우려가 강해지며 리스크 오프 추세가 계속됐다. 주요 은행 지수는 전일(9일, 현지시각) 폭락세에 이어 금요일도 하락 출발했고 주요 은행들 역시 약세를 유지했다. 특히 금융권의 유동성 위기 신호에 암호화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 달러를 하락 돌파했다. 고용은 늘었지만 실업률 증가...임금도 크게 둔화[8:59am ET]미국의 2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31만 1천명으로 집계되며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임을 시사했지만 임금이 1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오르고 실업률이 3.6%까지 치솟으며 혼재된 메시지를 쏟아냈다. 신규고용은 월가의 추정치였던 20만 5천명을 크게 상회한 31만 1천명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훨씬 높은 신규고용에 시장의 충격이 더 커질 수 있었지만 해고가 크게 증가하고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등 문제가 나타나며 실업률이 3.6%로 증가했다.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4.6%로 증가하며 거의 1년 만에 상승 속도가 가장 둔화됐다. FDIC, 실리콘밸리 은행 폐쇄 명령[1:14pm ET]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결국 뱅크런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실리콘밸리 은행(SIVB)의 폐쇄를 결정하고 자산을 몰수했다. FDIC는 금요일 "실리콘밸리 은행의 기존 보험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산타 클라라의 예금보험국립은행(DINB)를 설립했다. 폐쇄 후 FDIC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보험 예금을 즉시 DINB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FDIC가 실리콘밸리 은행의 폐쇄를 결정하면서 실리콘밸리 은행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파산 은행이 될 전망이다. 한때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의 붐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실리콘밸리 은행은 채권 손실을 발표하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할 계획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엄청난 속도로 무너졌다.마감시황[4:56pm ET]실리콘밸리 은행의 충격적인 파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를 비롯해 주요 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다.다우지수는 345포인트 하락한 1.07%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S&P500은 1.45%, 나스닥은 1.76%의 하락세로 올해 최악의 주를 마감했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은행 파산이 단 이틀만에 이루어지면서 유동성 위기 충격이 시장을 뒤엎었고 S&P500은 이번주 4.55%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크리스 정 2023.03.10 19:30 PDT
실리콘밸리 은행(SIVB)이 결국 파산했다. 채권 손실과 뱅크런으로 인한 자본잠식을 메꾸기 위해 자산을 매도하고 자본을 조달할 것이라 발표한지 단 하루만이다. 미 규제당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산타클라라의 예금보험국립은행(DINB)라는 새로운 법인을 통해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자산을 압수하고 은행을 폐쇄한다고 결정했다. FDIC에 따르면 현재 실리콘밸리 은행의 자산은 2090억 달러, 예금은 1754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SIVB)은 전일(9일, 현지시각) 유동성 위기를 토로하며 210억 달러 규모의 모든 중권 포트폴리오를 매각하고 추가 자본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결국 하루만에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며 충격적인 강제 폐쇄를 당했다. SVB 파이낸셜 그룹은 금요일(10일, 현지시각) 오전 계획됐던 22억 5천만 달러의 주식 매각을 취소한 후, 매입자를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규제당국이 이를 기다리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의 금융보호혁신부는 몇 시간 만에 실리콘밸리 은행을 폐쇄하고 FDIC가 통제케 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은 그 속도만큼 충격적이라는 평이다.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대차대조표를 메꾸고 자본 조달을 발표할때 까지만 해도 월가는 실리콘밸리의 장기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이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자금을 뺄 것을 조언하며 2차 뱅크런이 발생하자 결국 견디지 못했다. 주식은 9일 60%의 폭락에 이어 10일에도 40%의 추가 폭락세를 보였고 FDIC는 은행이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고 폐쇄를 결정했다. 그렇게 2023년 3월 1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은행은 2008년 워싱턴 뮤추얼(WAMU)의 충격적인 파산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은행이 됐다.
크리스 정 2023.03.10 19:2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