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전환으로 다우 베어마켓 탈출, 강세장 진입
제롬 파월 의장의 정책전환(Fed Pivot) 시그널에 글로벌 자산 시장이 요동쳤다.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WSJ 달러 인덱스는 2010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손실폭을 기록했다. 엔화는 하루만에 1% 이상 올랐고 유로화는 5개월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2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12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완화 가능성을 보인 파월의장의 발언에 글로벌 증시도 호황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00포인트가 넘게 폭등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먼저 베어마켓을 탈출해 새로운 강세장으로의 진입을 신고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는 0.5% 이상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대부분의 지역 지수가 9월 저점에서 거의 20%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한 변화도 긍정적으로 인식됐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사령탑인 쑨춘란 부총리가 "오미크론 변이가 덜 치명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코로나에 대한 우리의 경험도 축적되면서 코로나와의 전쟁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규제 완화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완화 발언에 시장이 흥분하고 있지만 이제 초점은 데이터로 전환될 것이다. 연준의 정책전환이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가 고용시장의 완화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각)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2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그 시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다. 미즈호 증권은 11월 증시 랠리를 촉발한 10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와 연준이 선호하는 PCE 물가지수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기를 원할 것이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