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학 리스크 고조... 미국, 러시아 카스퍼스키랩 판금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스퍼스키랩(Kaspersky lab)'이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 회사가 제작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의 미국 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인데요. 러시아와 연계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중대한 미국의 보안 위협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이 소프트웨어가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특권적 접근을 통해 민감한 정보를 도용하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중요한 업데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카스퍼스키랩의 고객 중에는 주요 인프라 업체와 주정부, 지방 기관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기업과 소비자는 오는 7월 20일부터 카스퍼스키랩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없게 됩니다. 다만 향후 9월 29일까지 기존 고객은 소프트웨어나 보안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이상의 개인 고객과 24만 개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카스퍼스키는 이번 미국의 결정에 대해 "현재의 지정학적 관계에 따른 것"이라며 "카스퍼스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 따른 것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활동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으며,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법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