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970억 달러 vs EU 5000억 유로"...돈을 쏟아붓는 산업의 2대 ETF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고 있는 지금, 연일 역사점 고점을 갱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산업 ETF가 있다. 바로 항공 방산과 사이버보안 분야로 iShares 미국 항공 방산 ETF는 7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사이버보안 ETF인 HACK과 CIBR 모두 기록적인 종가를 기록중이다. 이들은 S&P500의 시장 지수가 여전히 고점 근처에서 헤메는 사이 일찌감치 전고점을 탈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중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시장을 아웃퍼폼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산업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일 수 있는 근본적 배경에는 글로벌 방위 지출의 급격한 증가가 있다. 2024년 전 세계 방위 지출은 27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4%가 증가했다. 이는 냉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지정학적 긴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NATO 회원국 32개국 모두가 2024년 국방 예산을 증액했으며 이 중 18개국은 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했다. 미국 역시 국방비 예산을 99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 늘렸고 이는 나머지 순위 9개국의 지출 합계보다 많은 규모다. 유럽연합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7년까지 방위 지출을 GDP의 2.4%로 확대할 전망이다. 중국은 2023년 국방예산을 7.2%나 증가시키면서 2019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고 인도 역시 신무기 투자를 위해 국방비를 13%나 증액하는등 전 세계가 방위 지출에 그 어느때보다 진심이다. 이런 기조에 힘입어 사이버보안 영역은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피해가 2025년까지 10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과 정부 모두 사이버보안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