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치러지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발전 속도와 향후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대거 마련된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최고 속도를 겨루는 레이싱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최근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일대일 고속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 '자율주행 챌린지@CES(Autonomous Challenge @ CES)'를 개최한다. 대회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와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술 발전에 목적이 있다. 이 대회는 지난달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최초의 고속 자율주행 레이스카 대회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대회는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Indy Automonous Challenge, IAC)를 주최한 '에너지 시스템즈 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대회에는 IAC 대회 우승자인 독일 뭔헨공대의 'TUM 오토노모스 모터스포츠' 팀을 비롯해 카이스트, MIT, 앨라배마대, 피츠버그대, 로체스터 공대, 피사대 등 IAC에 참가했던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의 자율주행 연구 대학들이 대거 참가한다. 뮌헨공대는 지난 대회에서 평균 시속 136마일(219km)를 기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카이스트대학에서는 이 대학 심현철 교수가 이끄는 무인시스템 및 제어 연구팀이 출전한다. 카이스트 대학은 IAC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학 팀들이 설계한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 운송 뿐 아니라 자동차 레이싱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학생들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혁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 레이싱은 기술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대회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확인하고, 참석자들에게 이 기술의 확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ES 2022에서는 GM, 구글, 웨이모 등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는 기업 수장들이 참석해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는 다양한 세션이 마련된다. BMW, 다임러, 현대차 등 자동차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테스트 트랙과 데모 행사를 통해 E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CES 2022 자율주행차 대회 출전 대학팀은 다음과 같다. ▲유로레이싱–모데나 및 레지오 에밀리아대(이탈리아), 피사대(이탈리아), ETH 취리히(스위스), 폴란드 과학아카데미(폴란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피츠버그대(PIT)-로체스터공대(RW)-워털루대(캐나다)(MIT-PITT-RW) ▲폴리무브(PoliMOVE)–밀라노공대(이탈리아), 앨라배마대 ▲TUM 오토너머스 모터스포츠–뮌헨공대(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