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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핵심 요소 중에 하나는 바로 충전 인프라 구축입니다. 많은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EV) 개발과 함께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는 이유인데요. 이미 이런 기반을 갖춘 회사가 있죠. 바로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전 세계에 테슬라만을 위한 자체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갖추고 있는데요. 1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충전 시설 일부를 다른 EV 차량에 개방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발표는 백악관을 통해 나왔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모든 EV 차량에 최소 3500개의 250킬로와트(kW) 충전기를 개방한다고 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테슬라가 이번 조치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연방 펀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1650개 이상의 ㅈ역에 1만 7700개의 급속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그동안 다른 EV 차량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백악관은 "테슬라가 향후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세 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행정부, EV 충전시설 확대 총력 백악관의 이날 발표는 청정에너지 사용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의 일환이었는데요. 미국은 충전시설을 통해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정부 자금 지원 자격을 얻으려면 충전기의 최종 조립과 철이나 강철로 된 충전기 본체가 미국에서 제작되어야 합니다. 2024년 7월까지 충전시설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의 55%는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내걸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21년 인프라법과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대규모 세제혜택을 제공하면서 민간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고속도로 선상에 충전소를 보급하기 위해 주정부에 50억달러의 펀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 상점, 아파트 등에 충전기를 배치하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오는 5월 말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고, 주요 광물에 대한 미국 내 공급망 구축, 미국 내 제조시설 확장 등을 위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세금공제 신청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탄소 포집 시스템, 그리드 현대화 프로젝트, 청정 수소 생산, 전기, 연료 전지 차량, 시설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장비 등 관련 기술에 대해 30% 세금 공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권순우 2023.02.15 15:41 PDT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가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등 공급망 혼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일(현지시간) 포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7% 늘어난 440억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403억 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6% 늘어난 1581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포드의 4분기 순이익은 13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89%나 급감했다. 주당 순이익은 51센트를 기록, 월가가 예상한 62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CNBC는 "1년간 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2021년 순익에서 200억달러나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세전 이익도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포드의 연간 세전 이익은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포드가 제시한 전망치는 115억∼125억달러였다. 우울한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61% 급감한 13.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권순우 2023.02.03 18:00 PDT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GM은 31일(현지시간)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31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레피니티브가 수집한 시장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406억 5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17억달러보다 15%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69달러를 넘은 2.1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장중 한때 9.5%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한 8.4% 급등한 3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4일 이후 일간 최고치였다.
권순우 2023.01.31 17:54 PDT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인하 경쟁이 완성차 업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의 생산을 늘리는 한편, 가격을 최대 8.8%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마하-E 베이스 가격은 4만 6000달러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6만달러 이상에 판매 중이다. 이번 가격 인하 정책에 따라 포드 EV가격은 1.2%에서 최대 8.8%까지 가격인하가 이뤄진다.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는 SUV는 약 600달러에서 최대 5900달러까지 가격을 내리는 것이다. 포드는 이번 가격 변화가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바린 자자 포드 EV사업부 최고 고객 책임자는 "누구에게도 (EV)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 65%를 차지했다. 포드는 테슬라에 이어 7.6%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권순우 2023.01.31 00:00 PDT
미국의 대통령이 미국 최고의 비즈니스맨이자 인플루언서에게 한 말이다. 약간의 조롱을 섞었다. 한국에서 지난해 화제가 된 '무운을 빈다' 정도의 뜻이 될 수 있다. 이 인사말이 나오게 된 과정은 이렇다. 머스크는 2일 테슬라 임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느낌이 매우 좋지 않다”며 직원의 10%를 감원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이 메일이 공개됐고 기자들은 머스크의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 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에 관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였다.바이든은 이렇게 답했다.“일론 머스크가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사이 포드는 새로운 전기차를 양산하기 위해 미국 중서부에 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자를 했다. 노조에 속한 일자리다. 전 크라이슬러 스텔란티스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인텔은 오하이오주에 2만 개의 컴퓨터 칩을 만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니 그의 달나라 여행에 행운을 빈다.”머스크는 기자 회견 이후 트위터에 “고맙습니다, 대통령님”이라는 역시 비아냥대는 느낌의 답을 남겼다. 이번 설전만 보면 머스크의 ‘1패’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둘 사이의 설전은 상당히 오래된 싸움이다. 그리고 바이든에게 결코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 않다. 일개 기업의 CEO와 일국의 대통령이 싸운다니 한국의 정서로는 이해가 잘 안 갈수도 있겠다. 그러나 둘의 싸움은 매우 상징적이다. 그래서 들여다 보면 미국의 정계와 재계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선우 2022.06.07 00:51 PDT
"포드를 자동차 판매만큼이나 자동차 서비스로도 더 큰 돈을 버는 자동차 회사로 혁신하겠다" 테드 캐니스 (Ted Cannis) 포드 프로 CEO는 FT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에서 밝힌 포부다. FT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은 파이낸셜 타임즈 그룹(the Financial Times Group)이 주최하는 글로벌 콘퍼런스 및 이벤트다. 주로 전 세계 주요 경영진을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리더십을 전달한다. 2022년은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자동차 제조업에서 MaaS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서비스업으로 진화하는 전환기다. 모터쇼가 자동차 메이커들의 신제품을 먼저 볼 수 있는 자리라면 FT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은 자동차 비즈니스맨들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테드 케니스는 2021년부터 포드 프로의 CEO를 맡았다. 1989년부터 포드에 몸 담은 포드맨이다. 포드의 전성기와 위기를 관통해온 인물이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포드의 글로벌 디렉터로서 포드의 전기차 프로젝트 에디슨을 이끌었다. 더밀크가 FT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에서 주목할만한 대담 가운데 하나로 테드 캐니스(Ted Cannis) 포드 프로 CEO를 꼽은 이유다. 테드 케니스가 이끌고 있는 포드 프로는 포드의 상용차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사업 부문이다.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자산이나 제품이 아니라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게 목적이다. 특히 밴과 트럭 같은 상용차 시장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테드 케니스 CEO도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상용 운송 업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내연기관 및 밴과 트럭 같은 전기 차량을 판매하고 충전 관리부터 점검 서비스까지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포드는 지난 3월 전기차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전기차 사업 부문인 포드 모델e와 기존 내연기관 사업 부문인 포드 블루로 조직을 개편했다. 포드 모델e는 혁신적인 전기차 공급을 위해 소프트웨어 및 차량 커넥티드 기술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포드 블루는 내연기관 차량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및 제조에 집중한다. 포드 프로는 밴과 트럭 같은 상용차 제작에 집중하면서 하드웨어 기업 포드의 디지털 소프트웨어 혁신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포드 프로는 2025년까지 450억달러 글로벌 매출이 목표다.
김주현 2022.05.20 15:28 PDT
지난주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등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외에도 포드와 보잉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눈여겨볼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포드(Ford, 티커:F)는 리비안의 낮은 성과, 반도체 부족 등과 같은 문제에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매출은 34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지만 분석가의 예상(311억달러)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포드의 1분기 순손실은 31억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33억달러였는데요, 포드 측은 리비안 지분 12%에 대한 54억 달러의 평가손실이 하락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드는 지난해 리비안 주가 상승으로 83억 달러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초기 투자자들의 열의가 약해지고 경영진이 생산 전망을 낮추자 리비안을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의 주가가 최근 몇 달 사이 계속해서 하락했습니다. 리비안 주가는 연초에 비해 약 70% 하락했습니다.공급망 문제 영향도 컸습니다. 포드의 1분기 판매차량은 96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포드의 2022년 전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포드는 연간 이익이 115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진하는 자동차 업계공급망 붕괴 여파가 실어지자 자동차 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포드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포드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GM은 매출이 부진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로 월가 예상치(1.68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포드는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월가 예측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잘했다'는 입장입니다.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압력 등 온갖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3개의 기업 모두 올해 전망을 그대로 가져가거나 상향 조정하겠다고 합니다. 전기차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최근 포드는 전기차 버전의 F-150 픽업 트럭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포드의 목표는 2023년 말까지 연간 60만대의 전기 자동차와 전기 트럭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윤미 2022.04.30 15:42 PDT
포드가 전기차 사업 부문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습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차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과 성장 가속화를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사업 부문을 별도로 분할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포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전기차 부문은 향후 '포드 모델E', 내연기관 차량은 '포드 블루'라는 새로운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이날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기업 분사'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는데요. 회사 측은 "분사는 아니다"라고 못을 박은 상태입니다.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독립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는 건데요. 포드 모델E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나 커넥티드 차량 기술을 비롯해서 배터리, 모터, 배터리 재활용 같은 전기차 관련 전 부문에 대한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입니다.👉 사업분리,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 포드는 이날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향후 생산 계획과 이익 전망을 내놨는데요.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고, 조정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이 계획에 대해 월가에서는 현재 운영 상황에서 상당히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포드는 7.3%의 조정 영업이익을 보고했습니다. 미국 내 순수 전기 머스탱 마하 E 크로스오버 차종 중에서 2만 7140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10% 마진을 내기 위해 팔리 CEO는 내연기관 사업부문을 통해 30억달러의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전기차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올인'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이날 주식시장에서 포드 주가는 오전까지 전 거래일 대비 7% 급등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권순우 2022.03.02 10:23 PDT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미국 전통의 자동차 강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전동화'를 선언하면서 올해 EV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 프로풋볼(NFL) 제 56회 슈퍼볼 광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슈퍼볼은 미국 최대 시청률의 스포츠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초당 2억원에 달하는 비싼 광고비를 자랑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사전 공개된 제 56회 슈퍼볼 광고에서 GM과 포드가 치열한 '전기차' 광고 경쟁을 벌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램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경기 중간 포드와 GM의 전기차 광고가 잇따라 등장했다. 포드는 전기 트럭인 F-150과 머스탱 마하 E 차량 등을 내세웠다. 이에 GM은 'EV 에브리바디 인'이라는 주제의 전기 자동차 광고 캠페인을 진행내세웠다. 지난 2일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챔피언십 경기를 본 시청자들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의 EV 제품을 열심히 홍보하기 시작했음을 눈치챘을 것"이라며 "두 회사가 더 많은 EV 모델을 출시하면서 광고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권순우 2022.02.05 08:17 PDT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SNS)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SNAP)이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냅이 지난해 4분기 13억 달러 매출을 기록, 시장 전망치(12억달러)를 웃돌았고 순익은 2300만달러로 상장 이후 첫 분기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당순익(EPS)도 0.22달러로 전망치인 0.1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3억1900만명으로 전년비 2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메타(구 페이스북)가 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의 사용자를 잃고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스냅은 50% 이상 급등했고 다음날(4일) 정규시장에서도 급등세를 기록 중입니다. 👉Z세대의 카메라 기업? 스냅은 소셜미디어입니다. 메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한 소셜미디어가 아닌 카메라 기능에 엄청난 공을 들이면서 젊은 세대를 공략했다는 것입니다. 자칭 카메라 회사로 일컫는 스냅은 증강현실(AR) 제품과 콘텐츠 파트너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시행했습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결국 일부 분야에서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예컨대 스냅의 크리에이터 구독서비스 '스포트라이트'의 이용자수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느 소셜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앱추적투명성 기능으로 광고수익이 쪼그라들었지만, AR에 대한 흔들림 없는 투자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셈입니다. 소셜미디어 기업이 가장 두려운 건 이용자수가 점점 둔화되고 더이상 자사 앱을 열지 않는 것입니다. Z세대를 공략한 다양한 기능에 과감한 투자를 해온 스냅은 사용자가 오히려 매년 20%씩 늘고 있습니다. 애플의 개인보호정책 변화가 더이상 SNS들의 변명거리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스냅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2.02.04 11:4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