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메이(Bloody May).. 미 시장∙경제 어디로 가나?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폭락장을 연출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만2245.70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가장 컸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급락한 1만1623.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가 4000선이 무너진 것은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반영됐다. 또 중국의 경제봉쇄 강화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부터 3.20%까지 오르면서 연초대비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는 9% 이상 급락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현재 나스닥은 고점대비 약 27% 가량 급락한 상태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당시 하락폭(약 30% 하락)에 비견될 정도로 충격적인 수치다.팔란티어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순이익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예상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0% 이상 급락했다. 리비안 주가도 포드의 리비안 주식 매각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20% 이상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미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6.56% 급등한 35.19를 기록했다.유가는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68달러(6.1%) 내린 배럴당 103.09달러로 마감했다.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