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수요일(1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보다 크게 뛰어오른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급락세를 보였으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 -0.67%, 나스닥 -0.15%, S&P500 -0.45%, 러셀2000 -0.12%)근원물가를 비롯해 광범위한 가격 상승세를 보인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더 강력한 긴축 가능성을 의미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10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화요일 7.6%에서 단숨에 77.4%로 뛰어올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물가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높은 물가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이 결합되며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평이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수요를 압도해야 한다는 것 외엔 물가를 돌릴 방법이 없다. 그리고 그건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굳히는 일."이라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 분석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이 커졌지만 국채 금리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반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상승했지만 곧 하락 반전해 3%를 하향 돌파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드러냈다. 연준의 긴축이 야기할 올해 최종금리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지만 채권시장이 이를 부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의 긴축과 안전자산 수요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 역시 하락 반전했다.강력한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저금리에 수혜를 받는 기술의 나스닥과 성장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디스인플레이션으로의 전환은 계속됐다.
크리스 정 2022.07.13 09:34 PDT
전일(1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이 2007년 이후 최대폭으로 확대,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62%, 나스닥 -0.95%, S&P500 -0.92%, 러셀2000 -0.22%)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란 전망 역시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연준의 매파적 긴축 기조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고 이는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달러 초강세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는 메가캡 기술주들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혼재된 가운데 수요일(13일, 현지시각) 시장은 6월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 동부 표준시 오전 8시 30분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8%로 5월의 8.6%에서 더 상승, 198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역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올 것이라 경고한 가운데 월가는 6월과 7월의 원자재 가격 하락을 감안,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린지 벨(Lindsey Bell) 얼라이 선임시장전략가는 "시장은 6월이 새로운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높은 물가와 강한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고용은 26일(현지시각)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5bp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88.2%로 압도적인것으로 나타났다.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 가격의 하락세와 함께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시장의 회복을 도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톰 시몬스(Tom Simons)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정점일 것으로 느낄 것이고 낮다면 그대로 위안을 느낄 것."이라며 어느쪽이든 시장이 회복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몬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께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기지표로 금요일(15일, 현지시각) 예정된 소매판매 지수를 꼽았다. 그는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잠식하고 있는 만큼 이번 CPI는 소매판매와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 8%에 달하는 폭락세를 보인 후 배럴당 96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다. 달러는 여전히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배회하며 소폭 하락했다.
크리스 정 2022.07.13 04:54 PDT
화요일(1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장단기 금리차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역전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0.62%, 나스닥 -0.95%, S&P500 -0.92%)특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장단기 금리차가 12bp나 벌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역전됐다. 경기침체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는 에너지 섹터를 달러 강세로 인한 이익 둔화 우려는 메가캡 기술주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수요일(13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 전년 대비 8.8%의 상승세로 198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트릭 케이저(Patrick Kaser)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떤 모습일지 불안해 하고 있다. 상품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우린 아직 그 흐름을 실제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불안감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20년만에 유로화와 패리티를 이룬 달러의 초강세 역시 미국 기업들에 대한 환율 역풍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분기 견고한 매출과 이익을 발표한 펩시코(PEP) 역시 향후 환율 역풍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강조했다. 니콜라스 콜라스(Nicholas Colas) 데이타트렉 리서치의 공동 창업자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주식의 저점이 왔다고 믿기 어려울 것."이라 평가했다.
크리스 정 2022.07.12 07:50 PDT
안녕하세요. 작년 10월 즈음 이었을겁니다. 프록터앤겜블의 실적을 보고나서 전 와이프에게 살 물건이 있으면 빨리 사라고 했습니다. 와이프는 항상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시즌을 기다렸기 때문에 의아해했지만 전 "이제 물가가 계속 올라서 세일이 많이 없을꺼야"라고 했습니다.실제로 연말 이후 세일은 사라졌습니다. 세일은 커녕 물가가 너무 올라 경기침체를 야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시장은 이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 완전히 믿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가장 확실한 경고 시그널로 인식되는 장단기 금리차는 역전됐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2023년)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넘어 '경기침체' 상황임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긴축 공포가 시장을 휘감았다면 이제는 연준의 긴축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큰 것입니다. 시장 분위기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다가 갑자기 경기침체를 인정하고 이에 대비하는모습이 보이자 극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연준이 주장하는 대로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집중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는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경기침체'가 온다고 보자 에너지와 원자재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동안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공급 부족 현상을 수요 절벽이 강하게 짖눌렀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또다른 나비효과를 부르게 됩니다. 바로 재고 증가와 신규 주문의 가파른 둔화입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뜨거운 수요를 감당하고 공급망의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재고를 늘려왔습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 수요가 줄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문이 급격히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크리스 정 2022.07.09 09:24 PDT
전일(3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며 장중 한때 나스닥이 3%이상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이 제기되며 손실을 일부 회복, 주요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 -0.82%, 나스닥 -1.33%, S&P500 -0.88%, 러셀2000 -0.66%)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한건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경기성장률 추적기인 GDPNow였다. 부진했던 개인소비지출(PCE)로 인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1.0%로 하락한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즉 기술적으로 경기침체가 실체화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의미했다.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발표된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는 이에 반응해 하락했다. 이후 시장은 2분기 실적보고 시즌을 앞두고 개별 종목 및 업종 차별화가 진행됐다. 목요일을 끝으로 미 증시는 최악의 상반기를 마감했다. S&P500은 2분기에만 16%이상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를 보면 S&P500은 20.6%가 하락해 1970년 이후 최대의 전반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5%가 하락했고 나스닥은 22.4%가 하락해 2008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금요일(1일, 현지시각) 증시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U)이 실망스러운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인 콜스(KSS) 역시 프랜차이즈 그룹(FRG)과의 인수협상을 철회했다고 발표하며 12%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실체화되면서 월가 역시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Seema Shah) 수석전략가는 "경기침체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며 "아직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약해지면 내년 초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유 공급이 불확실성에 직면함에 따라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경로를 파악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금요일 시장은 3분기를 시작하며 공급관리자협회(ISM)의 기업활동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ISM의 제조업지표는 5월 56.1에서 6월에는 54.9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채금리는 시장의 포커스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로 전환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3.108%에서 2.941%로 3%를 하회했다.
크리스 정 2022.07.01 05:03 PDT
수요일(2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경제 및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발언을 평가하면서 큰 변동없이 마무리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증시의 가장 밝은 부분으로 0.27%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0.03% 하락, S&P500은 0.07% 내림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최한 포럼에서 "미국 경제는 긴축 통화정책을 견딜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미국 경제가 강력함을 피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연준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물가 안정이 가장 큰 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채권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베팅을 늘리는 모습이다. 연준의 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2023년 연준이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 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골드만삭스(GS)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경기침체에 강력한 저항력을 보일 은행주로 꼽으며 매수로 상향 조정해 약 1.3%가 상승했다. 아마존(AMZN)은 JP모건이 비중확대 의견을 반복하고 레드번이 매수의견을 시작한 후 1.4% 상승했고 메타플랫폼(FB)과 애플(AAPL),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경쟁 심화를 이유로 관련 기업들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후, 하락을 주도했다. AMD(AMD)과 마이크론(MU)은 각각 3% 이상 하락세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CCL)에 대해 주가 목표를 거의 절반으로 낮추고 또 다른 수요 충격의 가능성을 경고한 후 14% 폭락했다.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은 로열 캐리비안(RCL)과 노르웨이 크루즈라인(NCLH)도 각각 10%와 9.3% 하락세를 초래했다.
크리스 정 2022.06.29 09:38 PDT
서머스의 입을 어떻게든 막아야만 했을 겁니다. 지난 6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델라웨어는 바이든 대통령이 1973년부터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입니다. 레호보스 비치는 바이든의 개인별장이 있는 곳입니다. 당시 바이든은 휴가 중이었습니다. 이틀 전엔 별장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꽈당 넘어져서 해외토픽을 장식했었죠.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 중인데도 일부러 언론과 접촉한 겁니다. 미국의 백악관이든 한국의 대통령실이든 이럴 땐 반드시 정치적 목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숨쉬는 것도 정치적이니까요.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아침에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통화했다. 리세션에 불가피한 요소는 없다.” 역시나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의 입이 문제였습니다. 서머스는 지난 6월 13일 〈CNN〉에 출연해서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나는 내년에는 경기 침체의 위험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을 고려할 때 2년 이내에 경기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서머스의 발언이 주목 받은 이유는 단지 처음으로 리세션을 전망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행보를 한발 앞서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머스의 발언이 있고 나서 이틀 뒤 6월 15일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탭을 밟았죠.시장은 처음엔 예상했던 일이라며 안도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왔다고 평가했죠. 그런데 24시간도 채 안 돼서 월가의 센티멘트가 바뀝니다. 인플레이션에서 리세션으로 화두가 바뀌었죠. 서머스는 여기까지 내다보고 있었던 겁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탭이 경기 침체 논쟁으로 이어질 거란 사실을 알았던 겁니다. 결국엔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한발 더 근접할 거란 사실을 미리 내다보고 있었던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적 문제입니다. 리세션은 정치적 문제입니다. 물건값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엄마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아빠들의 주유소 기름값과 연관됩니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동반하는 리세션은 가족의 생계와 아이들의 미래와 관련됩니다. 인플레이션은 불평불만으로 끝나지만 리세션은 분노분열로 계속됩니다. 권위주의 국가에선 혁명이 일어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선 정권교체로 이어집니다.
신기주 2022.06.26 08:50 PDT
전일(2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경기침체가 필연적이지 않다"고 발언,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0.64%, 나스닥 +1.62%, S&P500 +0.95%, 러셀2000 +1.27%)최근 몇 주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증시는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경기지표에 연준의 긴축 공포가 완화되며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는 반전을 보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2만 9천건으로 예상을 상회하며 고용시장이 최근 냉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이 23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종합 PMI 지수 역시 5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뜨거운 수요와 고용이 차가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됐다. 경제지표와 함께 상품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자신감은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3%를 하회했고 5년 만기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은 2.69%로 지난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약속의 강도에 대해서 묻는 의원의 질문에 "무조건적"이라 답해 경기침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시장은 인식했다. 월가는 이에 최근 금리 하락세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가격으로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준 관리들이 금리를 올리겠다는 매파적인 발언에도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향후 12~18개월내로 연준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격에 책정하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의 우려와 함께 재고 역시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미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이번달에만 약 8%가 하락하며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크리스 정 2022.06.24 04:36 PDT
1. 닥터코퍼,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상품가격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경기 풍향계'로 인식되는 구리 가격이 6월 들어 15%의 하락세를 보이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 구리는 3월 초 고점에서 지금까지 약 23%의 하락세를 보이며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국제유가 역시 최근 하락폭을 확대하며 3월 초 고점에서 20%이상의 하락세로 베어마켓에 진입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의 둔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알루미늄을 비롯해 대두, 목화 등 상품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상품가격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유가 하락세만 반영해도 핵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구리는 실물경제의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전기, 전자, 건설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구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닥터 코퍼(구리 박사)라 불리는 것은 구리의 가격 향방이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을 선행했기 때문이다. 👉 크리스 코멘트: 구리 가격 하락세를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인식하기에 아직 이르다. 구리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의 극심한 침체에도 130%에 달하는 폭등세를 보였다. 팬데믹이 초래한 가격의 왜곡이다. 장기적인 추세에서 구리의 하락세는 건강한 조정과 인플레이션의 완화 조짐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크리스 정 2022.06.23 10:16 PDT
전일(2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경기침체 이슈가 재부각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파월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불안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나며 변동성이 지속,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 -0.15%, 나스닥 -0.15%, S&P500 -0.13%, 러셀2000 -0.22%)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상원에서 가진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이 초래할 수 있는 경기침체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긴축을 감당할 수 있을만큼 강력한 고용과 견고한 은행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했다는 평이다. 유가 하락세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희석하는데 도움이 됐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내렸다.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BEI)은 2.74%로 올해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목요일(23일, 현지시각)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하원 청문회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월 의장이 연준의 긴축 후 경제 연착륙이 "매우 도전적일 것."이라 발언, 사실상 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하니 레다(Hani Redha)는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의 중심에 서면서 금리가 오르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 끔찍한 칵테일이 된다. 이 때는 한발 물러서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월가 역시 경기침체 가능성에 추를 더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골드만삭스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의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고 씨티그룹 역시 침체 가능성을 50%로 상향 조정했다.목요일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상승 출발했다. S&P500 선물은 0.3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추적하는 선물은 0.23%, 나스닥 선물은 0.48% 상승했다.
크리스 정 2022.06.23 06:38 PDT
수요일(2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표면적으로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강력한 탄력성을 보이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7포인트(0.15%) 하락했고 나스닥은 0.15%, S&P500은 0.13% 내림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미 상원에서 가진 반기 통화정책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의지와 정책도구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준의 긴축이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연준이 경착륙을 감수하고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결의로 받아들였다. 실제 파월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준이 경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소화했다는 평이다.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전일 지수의 상승폭을 대부분 지켜내면서 시장이 탄력성을 보였다. 브리핑닷컴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공격적으로 매도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버코어ISI 역시 메모를 통해 파월의 어조가 "두려워했던 것 보다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높은 실업률을 댓가로 하는, 즉 경기침체를 전제로 하는 "무조건적인" 긴축 정책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사실상 연착륙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2.06.22 09: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