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정의가 바뀐다... 경력보다 AI 활용력
생성AI 기술이 기업의 업무 방식과 성과 평가 기준까지 재편하고 있다. 생성AI로 많은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이전과는 기업과 노동자에게 다른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일반적인 지표 상승을 가리키는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더밀크가 주최한 프리미엄 컨퍼런스 '트렌드쇼2025'의 ‘일자리, 일하는 방식이 바뀐다’ 세션에서 김소연 마이크로소프트 HR비즈니스 파트너는 AI 시대의 조직 문화 변화와 인사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IBM에서 10년 넘게 인사 전문가로 근무한 후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IT 인사 전략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적자원(HR) 관리에서 사용하는 '번창(Thriving)’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번창은 단순한 성장(Growth)을 넘어 불확실한 환경에서 회복탄력성이 높고, 일과 삶이 균형 잡힌 상황을 말한다. 김소연 파트너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두 번 ‘번창(Thriving)’ 지표를 사용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측정하고 있다. 직원들이 업무에서 에너지를 얻고 있는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지, 성장을 위해 의미 있는 업무를 하고 있는지 등 30가지 항목을 묻는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라 조직 문화와 리더십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김 파트너는 "본인의 커리어 성장에 업무가 도움이 될 것인가가 가장 업무 몰입도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를 컬처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MS는 잘하는 사람들이 그냥 잘하는 거를 그대로 하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학습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이 새로운 시도에서 실패를 하거나 배운 것이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