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중인 빅테크 "우리는 이제 에너지, 데이터센터 기업"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에너지 지배' 공약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메타, 구글, 아마존,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은 앞다퉈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데이터센터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이다.저커버그는 “루이지애나에 건설 중인 또 다른 데이터센터는 맨해튼에 필적할 정도의 규모”라며 “기가와트(GW)급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올해에만 최대 720억 달러(약 99조원)를 AI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저커버그는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분석을 인용, 메타가 최초로 1기가와트 이상을 수용하는 '슈퍼클러스터'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메타는 최근 몇 달간 '초지능' 실현을 위한 전문가 팀을 직접 영입하는 등 AI 패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Google)도 최근 향후 2년간 250억 달러를 투자해 펜실베이니아 중부 지역의 대서양 전력망(PJM)에 AI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력발전 등 청정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감당한다는 계획이다.아마존(Amazon)은 펜실베이니아에 2개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새로 건설하기 위해 총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천연가스, 석탄, 수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확보돼 있어 전력 수급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오픈AI는 약 150억달러(20조원)을 투자, 텍사스주 애빌린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훈련 데이터센터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부지 내 건물은 기존 2개에서 8개 동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각 건물에는 최대 5만 개씩 총 40만 개의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가 장착됩니다. 오픈AI가 사용하는 시설 중 가장 큰 규모가 되며 완공, 가동되는 오는 2026년에는 세계 최대 AI 모델 훈련 시설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