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미국의 물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중 발표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모두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과 비교해 7.5%나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7% 상승보다도 높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 1.8%와 비교해서는 6% 가까이 오른 수치다. CPI는 198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1982년 1월 CPI는 8.3%였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표는 또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9.7%나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0.5%의 두 배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다. 기업의 비용 증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이 때문에 2월 중 발표된 CPI와 PPI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3월을 시작으로 1년 내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준은 오는 3월 다소 공격적인 0.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권순우 2022.02.17 08:41 PDT
40년만에 가장 높게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본격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정책 조정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 속도가 40년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는 만큼 연준이 긴축 속도도 금리인상을 포함, 이에 맞춰 대응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2010년대 두차례의 금리인상 시기(2015년, 2018년)보다 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이후 연준은 분기별로 한번 이상은 절대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등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약 6주마다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매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2006년 이후 단 한번도 보지못한 속도의 긴축이다. 시장의 유동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정책으로 알려진 양적긴축 역시 전례없는 수준의 공격적인 축소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연준의 채권 자산 보유량이 9조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차대조표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틀간에 걸친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은 확실한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 그리고 양적긴축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테이퍼링이 3월까지 완료되고 금리인상 역시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강력히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2.02.16 16:21 PDT
전일(1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반응하는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 발언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며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49%, 나스닥 -0.00%, S&P500 -0.38%, 러셀2000 -0.46%)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100bp의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연준의 신뢰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더욱 공격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불라드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연준 내 위원들의 주장은 엇갈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 달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3월 금리인상을 선호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금리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외에도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 역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스탠스를 보였다.한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형국이다. 오늘 시장은 러시아의 일부 병력이 훈련을 마치고 주둔지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는 화요일(15일,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지역에 대한 독립국가 인정 여부를 표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우크라이나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침략을 정당화할 수 있는 조치로 인식되는만큼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인 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Hani Redha) 펀드 매니저는 일부 러시아 군의 복귀 소식에 시장이 안도하는 것이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은 헤드라인 뉴스에서 들은 내용을 믿고 있지만 이른바 전쟁의 암운속에서는 이런 소식에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오늘 시장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블라드미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는 긴장 완화 기대로 상승했다.
크리스 정 2022.02.15 04:39 PDT
글로벌 경제에 다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부추기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증시에 거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더욱 매파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당장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5번에서 7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의 정책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40%까지 상승하며 사실상 올해 6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가격에 책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시장의 혼란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동차 촉매 변환제로 사용되는 팔라듐의 글로벌 생산량 4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자로 인식된다. 또한 알루미늄과 니켈을 비롯해 석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생산자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가격의 급등이 초래할 식료품 쇼크 역시 우려로 다가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과 보리 수출량이 전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식료품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급등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주요 촉매제로 인식되는만큼 연준의 긴축 기조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의 모듈라 자산관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세계에 엄청난 식품 쇼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넘어설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가 지정학적 위험을 뛰어넘어 인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오늘 시장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미군 병력을 철수할 것을 명령했고 미 국무부는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인력을 최소한으로 배치했다. 유럽의 항공사는 우크라이나로 가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면서 유럽 증시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크리스 정 2022.02.14 04:24 PDT
미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20만명대로 급락한 가운데 마스크 의무 착용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오는 16일자로 해제된다. 이처럼 확진자 감소에 따른 정부의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경제 정상화에 수혜를 받는 기업들은 강세로 전환하는 중이다. 연준의 강력한 정책 전환 시사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빠르게 낮아지면서 지난 주 물가연동채(TIPS)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기와 대대를 배치함에 따라 유럽에 전쟁이 임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분쟁에 대한 우려로 우크라이나행 항공편이 취소됐고 에너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성장으로 인한 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제공하는 배당금 수익을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9일 (현지시간)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유동성이 적고 꾸준한 기업들 중에서도 배당금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했다.
한연선 2022.02.13 23:22 PDT
안녕하세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무려 5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1.9%가 빠졌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의사록이 공개되고 무서운 하락장을 초래했던 5일(현지시각)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입니다. 이번에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목요일(10일, 현지시각) 월가의 전망을 크게 상회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금요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터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빠르면 다음주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까지 하며 공포심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이 무너진건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도 있지만 이보다 더 경제적으로 우려스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 정 2022.02.11 21:19 PDT
전일(1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40년만에 가장 높게 상승한 인플레이션 충격에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1.47%, 나스닥 -2.10%, S&P500 -1.81%, 러셀2000 -1.55%)광범위하게 전망을 상회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단숨에 2.0%를 상회했고 연준의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하루만에 25bp가 상승, 2009년 6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지수가 발표된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올해 말까지 물가 안정을 시사했으나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은 더 커진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채권시장은 당장 3월 50bp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남은 모든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가격에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CPI 지표 공개 후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3월 50bp 수준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 7월까지 100bp로 인상해야 할 것."이라며 이전보다 훨씬 강경해진 기조를 시사했다. 다만 연준의 전반적인 기조는 여전히 3월 50bp 금리인상이나 3월 정책회의 이전의 긴급조치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도적인 정책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크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가 모두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우려 역시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월가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 내 임원들간의 이견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 차터드 뱅크의 스티븐 잉글랜더 G-10 FX 연구 책임자는 "FOMC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돌리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이견이 있을것."이라 밝히며 7월까지 4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시장은 물가 충격으로 인한 국채금리의 높은 변동성을 소화하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보고서와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2.02.11 04:35 PDT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의 정책 정상화에 대한 두려움이 채권 매도세로 나타나면서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해서 주식시장의 어닝시즌은 이제 전환점을 돌면서 시장의 예상보다는 더 나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좀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금리에 대한 공포와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서로 줄다리기를 하면서 오징어 게임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는 이 승부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중요한 지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목요일에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크리스 정 2022.02.07 12:26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닷컴 구독자 여러분. 지난주는 4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시장에 가장 큰 ‘쇼크’를 가져다준 기업은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이었습니다. 메타의 주가 하락세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는데요. 지난 3일(현지시간) 메타 주가는 사상 최대폭인 26.4%나 폭락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메타의 작년 4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애플의 정책 변화로 인해 10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발표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메타 주가는 이튿날에도 20% 이상 폭삭 주저앉았는데요. 3일 하루에만 사라진 시가총액이 2100억달러가 넘었습니다. 이건 S&P500 기업 460개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하는데요. 결국 메타는 미국 증시 내 시총 10대 기업 중 7위로 밀려났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에 6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8위인 엔비디아의 시총과도 별 차이가 없는데요.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빅테크’에서 메타의 이름이 빠질 위기입니다.메타 발 폭락을 제외하면 지난 주초 뉴욕증시는 4 거래일 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지수를 지탱했습니다. 특히 알파벳은 AI 고도화, 유튜브 광고수익, 클라우드 등 강점에 집중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줬는데요. 메타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 같던 시장은 아마존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의 4분기 실적은 미래 기업들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이하 연준)의 긴축 기조와 공급망 이슈,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변화와 빅테크를 향한 당국의 정책 변화 등에 기업들이 발빠르게 전략을 변화하면서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내주에도 긴장하며 지켜봐야 합니다.
권순우 2022.02.05 17:15 PDT
안녕하세요. 뉴욕시그널의 크리스입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나요? 메타(FB)의 충격적인 실적이 나스닥을 끌어내린 지 단 하루 만에 아마존(AMZN)이 시장 전망치의 600%가 넘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며 시장을 환호하게 했습니다. 사실 아마존은 지난 4분기까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덕분에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이 됐는데요. 이번에는 리비안(RIVN)의 최대 주주로 일회성이지만 엄청난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업계 1위를 자랑하는 AWS 클라우드 부문의 견고한 성장부터 며칠 전부터 예고된 프라임 멤버십의 구독비 인상까지 증시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아마존이 순익이 둔화하고 주가 역시 1년 넘게 제자리를 맴돌면서 아마존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도 약해졌는데요. 그만큼 올해 투자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은 더 높아졌고, 월가의 장기적인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수요일 메타의 폭락세는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루 만에 기업가치가 약 2000억달러(약 240조원)가 사라졌는데 이건 S&P500 기업들 460개를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현재 빅테크에 집중된 미국 시장의 편중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수 있죠. 다행인 건 메타플랫폼의 부진이 전체 빅테크의 부진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아마존 실적마저 부진했다면 전체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을까 생각하면 끔찍하죠.
크리스 정 2022.02.04 13:52 PDT
안녕하세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악의 1월을 보낸 미국 증시는 이번 주 수요일까지 바닥에서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2020년 11월 백신이 개발됐다는 소식 이후 최고의 4일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초강력 매파정책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던 5% 이상의 풀백을 순식간에 해내며 나스닥 같은 경우는 고점에서 무려 17% 달하는 조정장에 진입하도록 만들었는데요. 20% 이상 하락할 시 대세 하락장의 시작이라는 베어마켓을 목전에 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했습니다.
크리스 정 2022.02.03 13:4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