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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변화무쌍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일 오후 전국에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발령됐는데, 특히 서울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10월에 내린 한파특보입니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6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미국 증시도 변화무쌍합니다. 경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에너지 위기로 인한 전력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뉴욕 증시는 연일 상승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지난주 증시를 밀어 올린 가장 큰 동력은 역시 기업의 ‘실적’이었습니다. 15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3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날 개장 전 보고된 골드만삭스(티커: GS)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주간 단위로도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19일 넷플릭스(티커: NFLX), 20일 테슬라(티커: TSLA)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흥행작 ‘오징어게임’ 효과, 테슬라는 판매 호조와 비트코인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릅니다.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위험 요인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익 2021.10.16 17:34 PDT
안녕하세요. 크리스의 뉴욕시그널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한 전력난, 또 그 전력난으로 인한 공급망의 붕괴, 공급망의 붕괴가 초래하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 그리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연준의 긴축정책을 부를 것이라는 두려움까지 시장은 돌고 돕니다.오늘 시장은 소매판매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왔습니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좋은 시그널인데요. 이는 기업들이 높아지는 비용 상승 압력을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모습은 일단 기업들의 순익에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겠지만 결국 물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오르면? 결국 연준이 나서야겠죠. 어떤 게 호재이고 어떤 게 악재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 돌고 돌면서 투자자들을 혼돈으로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시장은 다시 한번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어닝시즌은 언제나 시장에 평균 4% 이상의 상승장을 선물해준 매직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순익 증가세가 수십 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놀라웠기 때문인데요. 이번 3분기 어닝 성장률은 드디어 정점을 지나 땅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3분기 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크리스 정 2021.10.15 18:51 PDT
전일(1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로 인한 반도체의 부진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긴축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주요 지수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다우 -0.34%, 나스닥 -0.14%, S&P500 -0.24%, 러셀2000 +0.61%)국제통화기금(IMF)은 공급망의 부진과 이로 인한 재고 부족, 그리고 소비의 둔화를 전망하며 올해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일 것이라는 데에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상당한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관측, 중앙은행이 서둘러 긴축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준의 클라리다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성장 둔화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발언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난 11월부터의 테이퍼링을 지지할 것이다. 또 만일 필요하다면 내년 봄이나 여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와 에너지 위기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경제 성장의 둔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저변에 깔린 가운데 오늘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동부시각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함과 동시에 연준의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중요한 데이터로 인식된다. 특히 오늘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회의 의사록이 함께 발표된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강한 하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 실적을 발표할 주요기업으로는 JP모건(JPM)을 비롯해 블랙록(BLK)과 델타항공(DAL)이 있다.
크리스 정 2021.10.13 04:30 PDT
전일(1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콜럼버스 데이 연휴로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에너지와 원자재 섹터의 강세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 경기둔화 우려와 물가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매물이 출회,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0.72%, 나스닥 -0.64%, S&P500 -0.69%, 러셀2000 -0.56%)글로벌 증시는 최근 전력난을 겪고있는 중국의 경제 둔화가 부동산 위기와 함께 심화되면서 동시에 공급망의 붕괴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에버그란데로 시작한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최근 판타지아 홀딩스를 비롯해 모던 랜드로 이어지며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추정되는 부채만 3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버그란데는 전일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버그란데는 지난달 23일과 29일에 이어 세번째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이자만 총 1억 48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30일간의 유예기간내로 지급을 못할 경우 공식 채무불이행으로 간주된다. 에버그란데의 이자 지불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또다른 부동산 개발업자인 판타지아 홀딩스가 2억 600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지불하지 못해 두명의 이사가 사임했다. 중국내 부동산 위기가 연쇄 부도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전력난으로 인한 공급망의 붕괴와 경제둔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며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의 위험 속에서 투자자들은 3분기 어닝시즌을 맞이한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공급망의 붕괴와 비용상승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어 기업들이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이번 어닝시즌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 증시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알려줄 채용 및 이직현황 보고서(JOLTs) 역시 함께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1.10.12 04:56 PDT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 7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1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각)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4% 가까이 오른 5만 7572.93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2주간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7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일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2% 더 상승할 경우 사상 최고가안 6만 5000달러를 회복한다. CNBC는 가격 랠리에 대해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벤 맥밀란 양적 지수 펀드 매니저 IDX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인 거래 데이터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식료품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유가는 최근 5~6년 만에 80달러를 돌파했다"면서 "투자자들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의 비트코인의 본래 매력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의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 때문이다. 팻 쇼식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달러와 실질 금리가 상승한다면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들어 30%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97%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네드 데이비스 측은 비트코인이 평균 40일마다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 파트너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상승세는 9월 초 저항선을 뚫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상승 흐름이 일시적인지 여부를 보고 있다"면서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한편, 이날 CNBC에 따르면 데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worthless)"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고, 일부 기관투자자들도 이런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 최종 공급 한도가 2100만 코인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걸 어떻게 아느냐"며 "알고리즘을 모두 읽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항상 이런 것(신뢰할 수 없고 증명되지 않은 것)에는 회의적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것을 증명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1.10.11 14:04 PDT
안녕하세요. 크리스의 뉴욕 시그널입니다. 절벽 끝으로 몰아가면서 투자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부채한도 이슈가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해소가 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주 시장은 바닥에서 회복을 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10월은 변동성이 큰 달이지만 연말을 앞두고 바닥을 다지는 경우가 많았던 달이기도 합니다. 지난 20년간 수익이 4번째로 좋은 달이기도 하죠.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정 2021.10.08 19:42 PDT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시장을 휩쓸고 있다. 코로나발 공급망 붕괴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물가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인력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역시 기업들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지난 20년간 2% 수준에 불과했던 물가 상승률은 최근 5%를 넘어서면서 역사적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통화정책을 주관하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던 입장에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바꾸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돈을 계속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대표적인 비둘기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마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내년에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 두 번의 금리인상을 시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할 정도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도 한결같이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인해 마진에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실제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가시화됨에 따라 소비자에게 가격을 쉽게 전가할 수 있는 '독점적 경쟁력'을 가졌거나 자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운영 레버리지 상의 가격 결정력'을 보유한 기업 10곳을 소개했다. 케이스 파커 UBS 투자 전략가는 투자노트를 통해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은 크게 오른 운송 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수급 불균형 문제부터 가속화하는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분기 동안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기간에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지닌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과 비교해 약 20%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1.10.07 10:14 PDT
안녕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뉴욕은 가을비가 새벽부터 조금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면 이상하게 자녀들 학교 보내는 시간도 좀 분주해지는 것 같고 좀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뉴욕증시도 월요일 반짝이던 써니 데이와 같지는 않은 모습이죠. 개장 전 선물시장에서는 부채한도 이슈와 인프라 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약세로 출발했고요. 중국의 에버그란데 소식도 크게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오늘은 테슬라 주주분들에게 기쁨이 될 만한 소식이 들어와 있고요. 반면 전반적으로 증시에 우려가 될만한 소식도 함께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1.10.04 10:15 PDT
안녕하세요. 이번 주 주목해야 할 키워드 바로 인플레이션, 그리고 인플레이션, 또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네 물론 부채한도 이슈로 인한 정부 셧다운 우려도 있었고요. 에너지 위기가 전면에 나타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이 돌고 돌아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멱살을 잡고 뒤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9월 S&P500은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10월 1일 뉴욕 시그널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정 2021.10.02 11:32 PDT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그리고 델타 등 항공사들은 최근 항공기내 비즈니스 좌석을 줄이는 대신 이코노미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수익성 때문인데요. 가령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일반석보다 10% 넓은 공간을 차지하지만, 평방피트당 40%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석의 경우 이코노미 좌석보다 3배나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내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 수익성이 날 수 있는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사실 항공사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3년 전부터 프로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해왔고, 매년 5%씩 그 비중을 늘려왔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고객 니즈, 더 세분화해야 통한다지난주 더밀크 본사가 있는 산호세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 항공편을 이용해 산호세에서 40분간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이동하는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국내선이지만 5시간을 가야 하는 꽤 장거리 비행이었는데요, 이코노미석으로 향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즈니스 좌석이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못 본 거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나고 나서보니 비즈니스 좌석 대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있었던 겁니다. 가격을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 특정 기간과 장소를 선정하고 좌석 가격을 살펴봤는데요. 이코노미 좌석이라도 차지하는 공간 넓이에 따라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가령 이달 중순 애틀랜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델타항공의 경우 베이식 이코노미 좌석은 339달러였다면, 컴포트(Comfort) 좌석은 729달러로 390달러나 차이가 났습니다. 또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가격이 50달러 이상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여행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팬데믹이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가 커진 건데요. 항공사들은 코로나로 줄어든 수익성을 높이고, 다양해진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이코노미석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현재 항공사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라면서 향후 더욱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의깊게 둘러보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고객 세분화'는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레깅스를 팔더라도 9부, 혹은 8.5부로 구분해서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습니다.
권순우 2021.10.01 14:03 PDT
전일(9월 3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미 의회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1.59%, 나스닥 -0.44%, S&P500 -1.19%, 러셀2000 -0.94%)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요인 중 하나였던 정부 셧다운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2021년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12월 3일까지 정부자금을 유지하는 임시 지출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0월 18일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거나 상향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디폴트의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어 여전히 상황은 안갯속이다. 1조 2천억달러의 인프라 법안과 3조 5천억달러의 예산안 역시 불확실성이 짙어졌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당초 상원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1조 2천억달러의 인프라 법안을 30일까지 표결에 부칠 것이라 공언했으나 당내 내분으로 금요일(1일, 현지시각)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진보적인 의원들은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 5천억달러의 사회보장 예산안이 함께 통과되지 않을 경우 거부할 의사를 밝혔고 중도적인 성향을 지닌 의원들은 법안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원의 대표적인 중도 성향 의원인 조 만친 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1조 5천억달러 이상의 법안에는 투표하지 않을것이라 반대의견을 분명히 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한편 미 증시는 9월 하락폭을 확대하며 1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S&P500은 4.8%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보였다. 11개의 섹터 중 10개가 모두 손실을 봤으며 에너지만이 9% 이상 상승했다. 오늘 시장은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석탄 채굴 기업들에게 생산량의 한도를 신경쓰지 말고 계속 공급할 것을 명령했다. 최근 중국은 석탄 재고량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심각한 수준의 전력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럽 역시 수급 불균형과 겨울철 난방시즌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글로벌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악재로 평가된다.
크리스 정 2021.10.01 04: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