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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주 주목해야 할 키워드 바로 인플레이션, 그리고 인플레이션, 또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네 물론 부채한도 이슈로 인한 정부 셧다운 우려도 있었고요. 에너지 위기가 전면에 나타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이 돌고 돌아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멱살을 잡고 뒤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9월 S&P500은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10월 1일 뉴욕 시그널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정 2021.10.02 11:32 PDT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그리고 델타 등 항공사들은 최근 항공기내 비즈니스 좌석을 줄이는 대신 이코노미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수익성 때문인데요. 가령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일반석보다 10% 넓은 공간을 차지하지만, 평방피트당 40%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석의 경우 이코노미 좌석보다 3배나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내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 수익성이 날 수 있는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사실 항공사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3년 전부터 프로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해왔고, 매년 5%씩 그 비중을 늘려왔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고객 니즈, 더 세분화해야 통한다지난주 더밀크 본사가 있는 산호세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 항공편을 이용해 산호세에서 40분간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이동하는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국내선이지만 5시간을 가야 하는 꽤 장거리 비행이었는데요, 이코노미석으로 향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즈니스 좌석이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못 본 거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나고 나서보니 비즈니스 좌석 대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있었던 겁니다. 가격을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 특정 기간과 장소를 선정하고 좌석 가격을 살펴봤는데요. 이코노미 좌석이라도 차지하는 공간 넓이에 따라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가령 이달 중순 애틀랜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델타항공의 경우 베이식 이코노미 좌석은 339달러였다면, 컴포트(Comfort) 좌석은 729달러로 390달러나 차이가 났습니다. 또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가격이 50달러 이상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여행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팬데믹이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가 커진 건데요. 항공사들은 코로나로 줄어든 수익성을 높이고, 다양해진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이코노미석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현재 항공사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라면서 향후 더욱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의깊게 둘러보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고객 세분화'는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레깅스를 팔더라도 9부, 혹은 8.5부로 구분해서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습니다.
권순우 2021.10.01 14:03 PDT
전일(9월 3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미 의회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1.59%, 나스닥 -0.44%, S&P500 -1.19%, 러셀2000 -0.94%)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요인 중 하나였던 정부 셧다운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2021년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12월 3일까지 정부자금을 유지하는 임시 지출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0월 18일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거나 상향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디폴트의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어 여전히 상황은 안갯속이다. 1조 2천억달러의 인프라 법안과 3조 5천억달러의 예산안 역시 불확실성이 짙어졌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당초 상원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1조 2천억달러의 인프라 법안을 30일까지 표결에 부칠 것이라 공언했으나 당내 내분으로 금요일(1일, 현지시각)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진보적인 의원들은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 5천억달러의 사회보장 예산안이 함께 통과되지 않을 경우 거부할 의사를 밝혔고 중도적인 성향을 지닌 의원들은 법안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원의 대표적인 중도 성향 의원인 조 만친 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1조 5천억달러 이상의 법안에는 투표하지 않을것이라 반대의견을 분명히 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한편 미 증시는 9월 하락폭을 확대하며 1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S&P500은 4.8%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보였다. 11개의 섹터 중 10개가 모두 손실을 봤으며 에너지만이 9% 이상 상승했다. 오늘 시장은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석탄 채굴 기업들에게 생산량의 한도를 신경쓰지 말고 계속 공급할 것을 명령했다. 최근 중국은 석탄 재고량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심각한 수준의 전력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럽 역시 수급 불균형과 겨울철 난방시즌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글로벌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악재로 평가된다.
크리스 정 2021.10.01 04:48 PDT
안녕하세요.시장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한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9월 S&P500 지수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추세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올해 내내 S&P500은 단 한 번도 50일 이동평균선 (이평선)아래에 2일 이상 머무른 적이 없었지만 지난주 3일을 머물렀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전의 패턴이 무너졌다는 점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시장은 결국 50일 이평선 위에서 일주일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시장의 투자심리가 이렇게 악화된 것이 단순히 이동평균선의 움직임에 좌우된 것은 아닙니다. 거시 경제의 펀더멘탈이 악화된 것이 주가에 반영이 됐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현재 하락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고점이 어디에 있었는지, 하락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S&P500의 고점은 9월 1일이고 하락이 시작된 것은 9월 3일입니다. 네, 바로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시점입니다. 9월 3일 발표된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75만의 신규고용을 기대한 시장에 23만 5000건의 신규고용만을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단 두달동안 200만에 가까운 신규고용이 창출되며 고용시장의 초고속 회복을 기대하던 시장에는 정신차리라는 냉수가 쏟아진거죠.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 9월 미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입니다. 내용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연내 채권매입 축소와 조기 금리인상 기조입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1.09.30 15:18 PDT
전일(2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채금리의 급등과 정치권의 갈등,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나스닥은 2.83%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S&P500은 2.04%, 다우지수는 569포인트(-1.63%) 하락했다. 스몰캡의 러셀2000은 2.25%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시장금리인 국채 수익률이 1.567%까지 빠르게 치솟으면서 미래 수익에 대한 가치 할인 우려로 하락폭이 컸다.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높고 채무 부담이 있는 성장주는 금리의 빠른 상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부진한 실적과 투자의견 하향조정을 받은 반도체 기업들의 영향도 컸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MU)은 추정치를 하회한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와 유럽의 ASML이 반도체 장비 사업의 피크를 언급하며 투자의견이 하향조정 되었다는 점도 기술주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은 최근 15거래일 중 10일간 하락을 기록중이다. 국채금리의 급등세를 초래한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해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정부의 2021년 회계연도 마감이 단 이틀남은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정치권의 갈등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정치권이 만일 10월 18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을 경우 채권 매도세로 금리가 급등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 불안을 부추겼다. 한편 오늘 시장은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은 0.91%(동부시각 오전 6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증시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정 2021.09.29 04:24 PDT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부채한도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3대지수가 일제히 큰 하락을 보였다. 지난주에 이은 두번째 하락장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70.70포인트(1.64%) 내린 3만4298.67, S&P500은 90.56포인트(2.04%) 내린 4352.55, 나스닥 지수는 423.29포인트(2.83%) 내린 1만4546.6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이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장 큰원인은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꼽힌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압박, 그리고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유예 이슈 등에 주목했다. 실제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에 앞서 1.53%까지 올랐고, 30년물 국채금리도 2.07%대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이유다. 또 인플레이션과 부채한도 유예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8일 '시장 돋보기' 영상을 통해 "오늘 하락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채한도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불협화음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연방정부는 2021회계연도 종료가 오는 30일로 다가왔지만, 연방 의회는 부채한도 적용 유예안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종료 시한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을 피할 수 없다. 리 CIO는 현 상황에 대해 "병이 낫기 전에 열이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부채한도 유예안은 결국은 통과될 것이다. 과거에도 정부 셧다운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정치권은 늘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해결이 될 이슈이기 때문에 현 하락장은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주 좋은 기회"라며 "무턱대고 한번에 큰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 시점도 나누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1.09.28 13:27 PDT
안녕하세요.어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어떻게 보셨나요? 주식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을 11월 혹은 그 이후로 미룰수도 있다는 발언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긴축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시장이 안도를 해야 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전 이게 과연 환호를 할 만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말이 있는데요. 연준의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너무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시장은 당장 보이는 연준의 스탠스와 발언을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그 안을 보면 매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 연준의 통화정책은 실물경제를 크게 좌우합니다. 우리의 삶이 여기에 크게 관여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팬데믹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로 내리고 전례없는 수준의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주택가격은 폭등하고 물가는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뉴저지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수해 피해까지 봐서 많은 차들이 물에 잠겼는데요.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차도 없고 중고차도 가격이 너무 올라 딜러에 가서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통사정을 해야만 겨우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에는 주택 대란이 벌어졌는데요. 주택가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올랐는데 매물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죠. 주택을 구매하는 것 뿐 아니라 임대 시장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당장 계약이 끝나서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은 웃돈을 주거나 몇 달 치를 선불하지 않으면 렌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것의 시작이 연준의 제로금리로의 긴급 조정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돈의 양을 조절한다는 것이 이렇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에 나타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연준이 실물경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걱정스런 부분이 많았습니다.
크리스 정 2021.09.23 13:48 PDT
ㅓ전일(1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경제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증세안이 부각되며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다우 +0.76%, S&P500 +0.23%, 나스닥 -0.07%, 러셀2000 +0.59%)WSJ에 따르면 미 하원은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26.5%로 인상하는 세금 개혁안이 공개되면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빅테크 위주의 나스닥은 약세로 전환했다. 미 하원 세입 세출 위원회는 이번주 금요일 세금 인상안에 대한 초기 법안 표결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뉴욕 연은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지수 역시 시장에 부담을 줬다. 뉴욕 연은은 8월 소비자 기대 조사를 통해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기존의 4.8%에서 5.2%로 상향 조정됐음을 밝혔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3.7%에서 4.0%로 상향돼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매스터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지난주 생산자물가와 함께 시장의 우려가 커진점도 작용했다. 오늘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은 8월 CPI가 전월대비 거의 다르지 않은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연준의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물가 상승압력이 계속될수록 연준의 통화정책 역시 긴축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 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또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수록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예산안을 반대하는 조 만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3조 50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예산안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 한명의 이탈표도 감당할 수 없는 민주당 상원에서 이는 향후 더욱 강한 반대의견을 부를 수 있는 악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에픽 게임즈와의 소송전으로 인해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애플 역시 아이폰 13 등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개최한다. 4G에서 5G로의 세대전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가 있는 가운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출발했다.
크리스 정 2021.09.14 04:22 PDT
안녕하세요. 크리스의 뉴욕시그널 8월 30일 월요일 뉴욕의 아침방송 시작합니다.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희 가족은 2년 만에 다시 플로리다를 다녀왔는데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참 걱정도 많고 그랬지만 조심하면서 잘 다녀왔습니다. 사실 지난주 증시를 이야기하면서 코로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플로리다가 아무래도 현재 코로나 4차 확산의에픽센터로 인식이 되다 보니 확산의 피크에 현지에 다녀온 말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주 같은 경우는 코로나가 정점에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롤오버가 되느냐 마느냐에 플로리다와 텍사스 같은 주들이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죠.일단 저희는 이번에는 올랜도부터 마이애미를 모두 훑어봤는데요. 관광지들은 대부분 큰 동요가 없고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쓰고 안 쓰는 사람은 안 쓰고 있었습니다. 다만 실내에서는 많이 착용하고 있고요. 디즈니월드나 디즈니 스프링 같은 곳들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어서 예상보다는 좀 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는 예전에 갔을 때보다 확실히 사람은 줄었는데요. 그런데도 역시 어마어마한 인원이 몰려들어서 꽉 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아침에는 한 반 정도 사람이 없다면 오후 들어서는 거의 이전과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사실상 이전만큼 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백신이 있다면 코로나는 미국 경제에 강력한 위험요소는 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만 플로리다에서 관광지와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온도 차를 극명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애들 카시트를 사려고 월마트를 들렸거든요. 근데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밖에 카트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이게 무슨 월마트에 카트가 하나도 없냐고 생각하고 툴툴거리면서 들어갔는데.. 아니 웬걸 카트가 다 마트 안에 있더라고요. 그만큼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줄이 어느 정도로 기냐하면 월마트 매장이 엄청 크잖아요. 거기에서 저희가 줄만 한 시간 정도를 서 있을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코로나가 처음 닥쳤을 때 뉴욕 뉴저지가 에픽센터라 뭐 그때도 사람들 사재기 때문에 어마어마했는데요. 월마트에서 사람들 그렇게 많은 건 전 처음 봤습니다. 제 뒤에 조지아에서 놀러 온 백인 아주머니도 있었는데 그분도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 엄청나게 놀라셔서 참 초장부터 아…. 잘못왔구나 큰일 났다 싶었는데요.. 다행히 관광지들은 괜찮더라고요.
크리스 정 2021.08.30 12:02 PDT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8월 열리는 세계 최고의 경재정책 토론회이자 재정정책 회의다.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데 초기엔 미국의 각 지역 연준 의장들이 참석하다가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부 장관, 경제학자들도 참석하면서 그야말로 '경제 및 통화 정책 서밋'이 됐다. 이 자리에서 미 연준 의장이 발표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책은 한마디 한마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010년 당시 버냉키 연준 의장이 2차 양적 완화를 발표, 시장을 요동치게 하면서 경제 방향의 '방향타'를 알 수 있는 토론회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2020년 8월 27일) 잭슨홀 미팅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평균 물가 상승를 목표제(AIT, Average Inflation Target)을 채택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훌쩍 뛰어넘었음에도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 당분간 2%를 넘더라도 그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미달했던 기간을 고려, 전체 평균으로 맞추는 프레임을 선보인 것이다.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시기'가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인데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서 AIT 발표로 인해 물가상승이 지속되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시장 친화적 파월, 비둘기파 파월이란 별명이 확실하게 인지된 순간이었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도 파월 의장은 '시장 친화적'임을 재확인했는데 물가상승 우려로 인해 시장에 풀려진 막대한 돈을 회수하는(테이퍼링) 신호를 주면서도 그것이 금리인상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함으로써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불확실성 제거라는 시장에서 요구한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정책을 설득하기 위해 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가에 대해 연설의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더밀크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전문을 공개한다. 향후 미국 경제 및 글로벌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각)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전망과 달리,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측했던 수준의 발언이 나오자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중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올해 안으로 중앙은행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의견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었다"며 "노동시장에서도 '분명한 진전'(clear progress)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7월은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왔지만, 델타 변이도 확산했다"면서 "향후 데이터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리스크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1.08.27 09:37 PDT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 그는 2021년 여름, 7~8월 미 주식시장의 이슈 한가운데 있는 인물이었다. 암호화폐 붐을 일으키기 위해 컨퍼런스(더비워드)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152%에 달하는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올해는 5%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캐시 우드의 아크 펀드에 대량 공매도를 내면서 화제가 됐다. 이에 캐시 우드 CEO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펀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을 반박한 것이다. 우드 CEO는 CNBC 테크체크(TechCheck)에 출연 “나는 많은 곰(하락론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버블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90년대 후반을 떠올리며 “(그 때) 버블 속이었다면 우리의 전략은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당시 분석가들은 주가 추정치를 다른 것보다 더 높게, 목표 주가도 높게 잡았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아크 펀드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때문인데 그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산업이 혁신을 다룰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존 업체들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로의 이동, 새로운 자동차 공급망의 등장, 기술 변화를 이제 막 맞이한 소매업 및 금융 서비스 등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중관계 및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1.08.22 12:3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