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트렌드 전도사,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추억이 있죠. 저는 어릴 적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는 외갓집에서 보낸 시간들이 아직도 정말 소중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여름방학이면 외갓집 근처 길을 걷다 도랑 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감자를 캐느라 얼굴이 까맣게 타기도 했습니다. 이런 추억 때문인지, 농가가 어렵다는 뉴스가 나오면 남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의 농업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국의 농업 인구는 231만 4000명으로, 10년전 403만 1000명에 비해 42.6%가 감소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은 42.3%로, 10년 전인 21.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농지 면적은 10년 전에 비해 14.8% 감소했으며, 농가구 당 경지면적도 10% 감소했습니다. 관리할 힘과 사람이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워서 농사를 짓지 못하는 것입니다.이 같이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는 이 문제를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농업, 식량 문제는 국가 안보이자 미래 산업으로 인식하고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는 식량의 수요와 공급을 불일치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했으며 사이버 공격은 농업 등 인프라 시설을 타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예전처럼 농작물의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힘들어졌고 리스크는 커졌습니다. 여기에 농업처럼 전통 산업 일수록 '파괴적 혁신'을 통해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기회가 많습니다. 소위 '애그테크(Ag Tech) 또는 ‘스마트 농업' 이 실리콘밸리의 핫 키워드가 된 이유입니다. 애그테크 기업들은 드론을 이용해 물과 비료를 뿌리고, 농작물과 농지를 모니터링합니다. 사람 대신 자율주행 트랙터가 밭을 경작합니다. 새로운 농작물을 데이터베이스로 보고 더 많은 이윤을 남기도록 하는 유통채널을 찾습니다. 실리콘밸리는 최근엔 종자(Seed) 산업에도 크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늘 더밀크의 스타트업 포커스는 농업과 식량의 미래를 열어가는 농업테크 스타트업, FBN, 모나크 트랙터, 포인트 원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