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11년만에 금리인상, 50bp 빅스텝
전일(2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유럽의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넷플릭스(NFLX)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력한 실적이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 +0.15%, 나스닥 +1.58%, S&P500 +0.59%, 러셀2000 +1.59%)최근 기업들이 달러 역풍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와 증시의 상관관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들이 강달러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보고하면서 달러 추세에 시장의 방향성이 좌우되는 양상이다. 전일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이탈리아 정부의 불확실성으로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도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제기됐다. 목요일(21일, 현지시각)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11년만에 처음으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에 대해 ECB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정책금리 정상화 경로에서 이전 회의에서 시사했던 것보다 더 큰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 상원은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절차적 표결을 승인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찬성하는 초당적 법안이라는 점에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 소식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유럽증시는 러시아가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미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부채 위기, 그리고 2020년 팬데믹을 헤쳐나가는데 일조했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낸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가운데 여전히 유럽의 불확실성은 크다는 평이다. 앤드류 시트(Andrew Sheets) 모건스탠리 수석 교차자산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ECB의 정책이 높은 차입비용을 가진 국가를 위해 경쟁을 평준화하는데 성공하고 러시아가 가스 수출을 유지한다면 이는 유럽에 매우,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ECB의 정책이 회원국에 따라 정책을 조정하는데 실패하고 천연가스가 중단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성장 측면과 국가 측면에서 모두 나타나는 시장의 충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0일 이내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