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악화되는 소비자 심리...향후 전망 지수 12년 만에 최악
뉴욕 증시가 2025년 들어 최대 상승을 기록한 이후 거래량 감소와 함께 관망세로 전환했다. 월가는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신호,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삼중고 속에 신중한 포지셔닝을 유지했다.특히 소비자 신뢰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한편 원유 가격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 하락했다. 미국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HSBC 홀딩스의 맥스 케트너가 이끄는 전략팀은 경제적 우려를 이유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의 일란 벤하무는 "관세 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계속 악화되면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는 계속됐다. 캐털리스트 펀드의 찰스 애슐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약간의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며 "아직은 정말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극단적인 가격 왜곡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UBS 그룹의 바누 바웨자는 "가시적으로 지친" 미국 소비자가 주가에 추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분석가들이 향후 3-4개월 동안 기업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S&P500 지수가 5300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지수는 5,760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