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미국 초등학생을 공장으로 초대하는 이유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시에 위치한 기아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인력 개발 포럼(Workforce Development Forum)'. 패널로 스캇 벨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HR/EHS 부문 부사장(VP)은 현 인력 시장의 경쟁적인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현재 조지아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SK배터리, 현대차의 미국 첫 전기차(EV) 공장,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한화큐셀 등 한국 대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제조업 특성상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기업 간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벨 부사장은 "좋은 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기업에서 얼마의 급여를 제공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의 임금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대화로 시작할 수는 있지만, 결국 주거와 자연, 부대시설, 학교와 같은 커뮤니티에 대한 주제가 주가 된다. 인력 문제는 기업과 지역사회 모두가 협업해야 해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미 남동부 지역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사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회장 김재천), 조지아자동차제조업협회(회장 릭 워커)가 주최하고, 애틀랜타총영사관, CEF 솔루션이 후원했다.포럼은 지역 경제개발국 입장에서 바라본 제조업 인력문제와 인프라, 그리고 조지아에 진출한 제조기업들이 바라본 '다음 세대 인력 개발' 등 두 개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대기업 제조사와 협력사, 그리고 지역사회가 어떻게 해야 인력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지역 경제개발국과 기업 관계자들이 인력 턴오버를 줄이고, 실력을 갖춘 인재를 유치하고, 앞으로의 인력 개발을 위해 꼽은 핵심 요인은 커뮤니티, 기술 교육, 그리고 문화 등 세 가지로 요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