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서 나스닥 또 폭락... 조정 신호? 노이즈?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고용지표와 오미크론 변이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9.71포인트(0.17%) 내린 3만 4580.0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8.67포인트(0.84%) 하락한 4538.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5.85포인트(1.92%) 하락한 1만 5085.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용지표가 하락장을 이끌었다. 미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6개 주로 늘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38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1만 명 증가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인 57만 3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와 관련,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돋보기' 방송을 통해 이날 지수 하락에 대해 분석했다. 리 CIO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리스크가 아닌 불확실성"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 이 소식은 노이즈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슈라는 의미다.리 CIO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은 지난 2월, 7월, 10월, 그리고 최근까지 4번 정도 있었다. 대부분 인플레이션 우려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리 CIO는 "똑같은 이유로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올해 나스닥 지수는 25%나 상승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문제가 조정장의 전조현상은 없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리 CIO는 "일자리가 늘지 않은 이유는 급여 때문이다. 해당 수준의 급여를 받고는 일하지 않겠다는 구직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우지수를 보면 나스닥과 비교해 조정장에서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가치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가치주를 중심으로 종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이 정도의 시장 조정은 노이즈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리 CIO는 "오늘 하락장은 이미 예측 가능한 상황이 만든 하락장"이라면서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매도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