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삼국지' 시대 온다... 버추얼휴먼에 주목해야 할 이유?
'더웨이브 서울 2023' 둘째날(29일) 콘퍼런스에서 최형욱 시어스랩 CSO는 메타버스 시대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컴퓨팅 플랫폼의 진화로 바라본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VR, MR 기기 시장 진화와 연결성이 가져올 메타버스 시장 확장에 대해 언급했다. 불과 2년 전까지 메타버스는 기술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메타버스'는 생성AI 분야에 이슈를 빼앗겼다. 그럼에도 최형욱 CSO는 메타버스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그는 그 증거로 지난 2020년 메타가 선보인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언급했다. 최 CSO는 이 기기를 "VR 디바이스 티핑 포인트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다른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체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면서도 200~3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CSO는 "불과 13개월만에 개발자들이 매직 넘버로 꼽는 1000만 대를 판매했다"며 "자생적으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메타버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두 번째 이유는 애플의 비전프로다. 애플은 최근 비전프로 헤드셋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에 이은 또다른 컴퓨팅 기기의 탄생을 알렸다. 최 CSO는 "기술력 측면에서 해상도가 경쟁할 수 없을만큼 뛰어나고, 12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현실과 가상현실 속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런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결국 MR의 미래가 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럼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최형욱 CSO는 전망했다. 앱스토어와 MR 기기만 보유한 메타와 달리, 칩과 운영체제, 그리고 앱스토어까지 생태계를 보유한 애플의 장악력이 강력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분명히 메타버스 시장은 커지고 있다. VR, MR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는 확장되고 있다"며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이 생기면서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