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실적 충격...디지털광고 침체 우려 / 중국 부양책 실망
전일(2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하 메시지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투자자의 날을 가진 미 최대 은행 JP모건(JPM)이 미국 경제의 강력한 펀더멘탈을 이유로 대손 충당금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하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98%, 나스닥 +1.59%, S&P500 +1.86%, 러셀2000 +1.10%)시카고 연은이 주요 경제 지표를 종합해 미 경제의 전반적인 활동을 추적, 발표하는 국가활동지수(CFNAI)가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여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일조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한풀 꺾이며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대표 기술주인 스냅(SNAP)의 실망스런 실적이 다른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로 번지면서 화요일(24일, 현지시각) 증시는 약세로 전환했다. 대형 소셜 미디어 기업인 스냅은 1분기 실적보고에서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를 경고하며 개장 전 30%이상 폭락했다. 이는 메타(FB)를 비롯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 등 디지털 광고에 의존하는 다른 기술주들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Adam Crisafulli)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냅의 경고로 인해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빅테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이지만 시장이 민감한 상황에서 스냅은 회사의 무게를 뛰어넘는 수준의 충격을 시장 전체에 줬다."며 스냅의 실적 충격파가 빈약한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S&P500이 20% 이상의 약세장 진입을 마주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모두 긴축 완화에 대한 시그널을 보인 바 있어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