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경기부양 카드 : 신용카드 발급 늘린다
미국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내고 있다. 바로 '신용카드' 발급의 확대다. 지난 2008~2009년 서프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로 인한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은 지난 10년 이상 신용카드 발급을 최대한 억제해왔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실적'을 무기로 무차별 발행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개인도, 은행도 '신용'이 붕괴되는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그러나 개인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낮아지고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 등을 통해 신용 스코어의 관리 및 예측이 가능해지자 다시 카드 발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은 것도 카드 발급 확대의 배경이 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선 신용 확대를 통한 소비 진작이 필요하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최대 은행들이 일제히 신용 확장 사이클에 뛰어들었다.실제 씨티그룹은 지난 3일(현지시각) 내년 초 대형 은행들의 통화 프로젝트인 REACh(경제 액세스 및 변화를 위한 원탁회의)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미 최대 은행인 JP모건과 웰스파고, US뱅코프 등 주요은행이 참여한 원탁회의 프로그램은 두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하나는 신용(크레딧)이 없는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다른 하나는 소수 민족과 여성 및 퇴역군인이 소유한 소규모 사업체에 신용 대출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