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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업계의 1라운드는 오픈AI(OpenAI)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구글과 메타 등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그렇다고 작년 11월 오픈AI의 챗GPT-3.5가 나오기 전까지 빅테크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오픈AI와 손 잡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16년 테이(Tay)라는 챗봇을 선보였지만, 혐오, 차별 발언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메타는 챗봇 서비스인 블렌더봇(BlenderBot)을 내어 놓기도 하고 최근 LLaMA(Large Language Model Meta AI)라는 연구용 언어모델도 공개했다. 알파벳 또한 2010년 알파고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2017년 《Attention is All You Need》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챗GPT의 근간이 되는 트랜스포머(Transfomer, 문장 속 단어들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AI챗봇 서비스 바드(BARD) 등 여러 AI서비스를 내어 놓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챗GPT에 대항할 챗봇 개발을 위해 AI연구팀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전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Youngwon Kim 2023.03.01 15:00 PDT
국내 최고 인공지능(AI)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겸 초거대 AI 개발 플랫폼 ‘프렌들리AI(FriendliAI)’ 대표는 “생성 AI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인간에게 기존보다 10배 이상의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본다면 상당히 큰 혁명”이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컴퓨터연구소에서 더밀크와 만나 “미국에는 생성 AI를 다루는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한국은 뤼튼(wrtn), 스캐터랩(ScatterLab) 정도를 제하고는 아직은 생성 AI에 포커스한 회사가 별로 없다”며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 등장할 지는 알 수 없지만,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서비스 내용이 틀려도 큰 지장이 없는 곳, 즉 ‘즐거움’과 관련된 일을 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챗GPT와 같은 생성 AI가 거짓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구조적 특징에 기인한다. 전 교수는 “소셜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흐름은 꼭 사실이 아니어도 되고 틀려도 괜찮은 분야라는 것”이라며 “이런 계통의 산업군에서 생성 AI 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판 재스퍼(Jasper)로 작문을 도와주는 뤼튼이나 챗봇 ‘이루다’를 만든 스캐터랩 모두 소위 ‘팩트체크’에서 자유로운 기업이다. 전 교수는 서울대와 스탠포드대,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인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을 거쳐 2013년부터 교편을 잡았다. 2021년에는 초거대 AI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프렌들리AI를 창업했다. 한국과 미국, 학계, 산업계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현재 불고 있는 챗GPT 열풍에 대해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특정 게임을 하는 AI였을 뿐이었다. 기존 AI 챗봇은 대중이 만족할만한 대화를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챗GPT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만족할만한 대화를 제공하고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 교수는 생성 AI가 모든 걸 해결해주는 만능열쇠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높은 컴퓨팅 비용과 AI가 생성한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 윤리 문제 등 다양한 한계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비용 감축을 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적 노력이 이어지고 저작권과 윤리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때 생성AI 시장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간 생성 AI 경쟁에 대해서는 “ 챗GPT가 MS 오피스와 결합해 사용되기 시작하면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가 모이고 더 좋은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MS가 가장 앞서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병곤 교수와의 일문일답.
송이라 2023.02.28 15:00 PDT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 열풍이 기술 분야에서 투자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월가는 생성AI 열풍이 자칫 검증되지 않은 AI 관련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월 27일(현지시간) CNBC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오픈AI를 비롯한 관련 기업가치는 급증하고 있고, 뉴욕 주식시장에서 AI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 딜룸 자료에 따르면 오픈AI 기업 가치는 290억달러로 추산된다. 전 세계 생성AI 기업가치는 2년 만에 6배나 불어난 480억달러로 조사됐고, 지난해 관련 기업 투자규모도 2020년 대비 10배나 늘어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챗GPT 출시 이후 AI기반 기업 주가도 상승 모드를 타고 있다. 최대 수혜주로 알려진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3일 회대 14% 폭등했다. AI 관련 소형 기업 주가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C3.ai, 빅베어ai(BigBear.ai) 주가는 지난해 각각 64%, 88% 급감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올해들어서만 각각 100%, 368%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AI, 머신러닝, 그리고 로봇 등으로 구성된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펀드는 올해 13%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는 'AI'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폴 믹스 인디펜던트 솔루션 웰스 매니지먼트(Independent Solutions Wealth Management)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관련주) 일부는 신화에 기반하고 있다.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공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AI 리더는 신생 기업이 아니라 기존에 AI 영역에서 지위를 지켜 온 기업 중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전문가들이 선택한 챗GPT 수혜주 톱픽 기업은 어디일까?
권순우 2023.02.27 15:40 PDT
챗GPT에 대한 열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 지인은 챗GPT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2시간이 훌쩍 흘렀다며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이랑 대화하니까 오히려 더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저도 언제부턴가 브라우저에 챗GPT를 띄워놓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생성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생성AI는 다양한 방법으로 비즈니스에 결합되고 있고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밀크는 이 흐름에 맞게 지난 23일, 2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본 GPT 혁명'을 주제로 더밀크 AI 아카데미 2차 웨비나를 열었는데요, 이틀동안 많은 분들이 챗GPT, 생성AI 등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 혁신과 그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AI 아카데미 2차 웨비나 강연 내용과 실제로 AI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
박윤미 2023.02.27 00:00 PDT
일론 머스크는 거대 담론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주 탐사(스페이스X)와 에너지 문제(테슬라), 교통 체증 문제(보링 컴퍼니)와 같은 게 대표적이죠. 머스크가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끈질기게 이런 문제에 부딪히면서 해결책을 찾아 낸다는 점일 거에요. 그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으니까요.그런 머스크가 지금 가장 핫한 이슈인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엄청 많아요. 그런데 머스크의 AI에 대한 관심은 사업적인 영역을 벗어납니다. 그는 AI를 두려워해요. 그래서 AI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자신이 창업을 주도한 오픈AI를 떠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만약 머스크가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여전히 남아있었다면, 머스크가 여전히 오픈AI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는 ‘역시 머스크!’를 외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AI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오픈AI를 떠나게 된 단초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머스크의 AI에 대한 생각을 그 동안의 트윗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봅니다.
김선우 2023.02.26 19:00 PDT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던 창의적인 영역도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AI는 영감을 주고 창작에 대한 열정을 불어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젠AI 컨퍼런스에 글로벌 디지털 크리에이터 자크 킹(Zach King)이 참석해 창작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총 1억 1400만명 이상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틱톡 7350만 / 인스타그램 2470만 / 유튜브 1570만)를 보유한 미국 1인 미디어 제작자 킹은 비디오 편집 및 비주얼 이펙트를 이용한 마술 같은 동영상 콘텐츠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수백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해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박윤미 2023.02.26 15:00 PDT
“AI기술의 발전으로 ’샌드위치 워크플로우’ (Sandwich workflow)가 사람들이 더욱 창의적이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헬스케어 유니콘 스타트업 아카사(AKASA)에서 머신러닝 개발을 이끌고 있는 김병학 AI총괄은 25일 개최된 더밀크 AI아카데미 2주차 강연에서 최근 업계와 대중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생성AI기술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김 총괄이 언급한 샌드위치 워크플로우(이하 AI샌드위치)는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AI샌드위치는 AI기술을 이용해서 작업을 할 때, 작업 순서를 테이블에 쌓여 있는 샌드위치에 비유한 것으로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거론되는 용어다. 워크플로우를 수직으로 3단계로 나누어, 제일 아래 1층은 사람이 AI에게 프롬프트(Prompt), 즉, 명령어를 제공하는 단계, 2층은 인간의 명령어를 받고, AI가 여러 옵션들을 제공하는 단계로 나누고, 최종적으로 3층에서 사람이 AI의 여러 제안 옵션들 중에서 선택하고 편집해서 작업을 마치는 것이다.
Youngwon Kim 2023.02.25 19:00 PDT
"우리는 여기 뇌를 연결하러 온 거예요"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뜨거운 화두에 오르며 인류는 문명의 혁신을 거듭해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선사시대와 현대 인류의 뇌 성능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인간의 뇌는 그대로다. 인간 지능엔 발전이 없지만 어떻게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을까? 바로 인간의 뇌가 연결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 속, 인간은 축적된 지식과 연결된 마음으로 한계를 뛰어넘으며 AI혁신의 큰 획을 긋고 있다. 박원익 더밀크 테크팀장 겸 뉴욕플래닛장은 17일 더밀크가 주최하고 몰로코가 후원한 AI 아카데미 ‘실리콘밸리에서 본 GPT 혁명’의 3차 연사로 나서 'Generative AI in Business'를 주제로 실리콘밸리의 AI유니콘 재스퍼 GenAI 컨퍼런스를 디브리핑했다. 약 1200명의 생성형 AI 엔지니어, 벤처캐피털 및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제스퍼 GenAI 컨퍼런스는 현재 생성형 AI 기술을 가장 핵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이벤트였다. 박 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속으로 들어가 혁신의 가장자리에서 배운 지식과 교훈을 나눴다.그는 직접 현장에 가보니 "생성 AI를 거품으로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열기가 뜨거웠다"며 실제 생성AI가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되고 발전해나갔는지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생성AI가 스스로 도구를 쓰는 '툴포머(Toolformer)' 기술까지 활용해 AI의 성장 가능성이 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를 두고 "경쟁하지 말것"이라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Juna Moon 2023.02.24 20:02 PDT
더밀크 박원익 테크팀장입니다.저는 지난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초 생성 AI(Generative AI) 컨퍼런스 ‘GenAI Conference’를 취재했습니다.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 명에 도달한 대화형 AI ‘챗GPT’ 효과로 실리콘밸리가 떠들썩했습니다. 생성AI 유니콘 기업인 재스퍼(Jasper)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행사가 열린 SF ‘피어(Pier) 27’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물론, 구글의 투자를 받은 앤트로픽(Anthropic), 이미지 생성 분야 선두 주자 스태빌리티AI(Stabiliry AI) 등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CEO, 창업가, 핵심 임원, 연구자들이 연사로 등장했고, 투자자, 빅테크 종사자 등 업계 관계자 1200명이 참석했습니다. 성과를 내며 고성장 중인 스타트업이 많았습니다. 챗GPT의 기반이 된 언어 모델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 공동 저자 에이단 고메즈가 이끄는 ‘코히어(Cohere)’, 생성 AI 기술 기반으로 통합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리플릿(Replit)’, AI 가속기(하드웨어)를 만드는 ‘셀레브라스(Cerebras)’ 등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같은 빅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수많은 새로운 기업, 기회가 태동하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말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로, 신문명을 창조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성 AI 업계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기업, 그리고 개인은 어떻게 이 기회를 활용하면 좋을까요?
박원익 2023.02.24 00:00 PDT
생성AI 비즈니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챗GPT로 생성AI가 대중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생성AI 스타트업 재스퍼가 지난 2월 14일 GenAI컨퍼런스를 통해 기업용 생성AI제품군 재스퍼 for 비지니스(Jasper for Business)를 선보였다. 챗GPT가 일반 사람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라면, 재스퍼는 기업에게 특화된 생성AI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스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번 새로운 제품들이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 브랜드 강화, 협업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켜 줄 수 있을 것”을 약속했다. 지난해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중간층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언한대로 생성AI API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샘 알트만 : AI 중간계가 뜬다... 빅테크에 도전하지 말라. 이용하라
Youngwon Kim 2023.02.22 16:55 PDT
‘100만 명, 55%, 400개’지난 2022년 6월 개인용으로 처음 출시된 AI(인공지능) 개발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 이룬 성과다. 출시 8개월여 만에 사용자(개발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프로그래밍에 소요되는 시간을 평균적으로 55% 단축했다. 깃허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파일럿을 도입한 기업, 조직 숫자는 400개 이상. 깃허브는 불과 일주일 전에 기업용 유료 버전(Copilot for Business)을 공식 론칭했다. “테스트에서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3400명 정도 됐을 때 데이터를 봤는데, 리텐션(retension, 고객 유지) 비율이 65%에 달했죠.” 깃허브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은 2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enAI(생성 AI)’ 컨퍼런스에서 “30일 후에도 리텐션 비율 65%를 유지했다는 건 정말 강력한 신호였다”며 이렇게 회상했다. 개발자 10명 중 약 7명이 계속해서 이 도구를 사용하는 걸 보고 성공을 확신했다는 설명이다. 깃허브 측에 따르면 현재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의 46%가 코파일럿을 사용해 개발된다. ‘세계 최초의 대규모 AI 개발자 도구’라는 타이틀을 뒷받침하는 숫자다. 이런 놀라운 성공의 배경엔 생성형 AI(Generative AI, 제너레이티브AI) 기술이 있다. 코파일럿은 자연어를 코드로 번역하는 생성 AI 시스템 ‘코덱스(Codex)’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최근 ‘챗GPT(ChatGPT)’로 전 세계를 뒤흔든 AI 기업 ‘오픈AI(Open AI)’가 바로 코덱스의 개발사다. 오픈 AI의 언어 모델 GPT-3 기반으로 깃허브 데이터를 학습해 코덱스가 탄생한 것이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챗GPT처럼 자연어 명령을 정확히 인식한다.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작성해 둔 코드, 주석, 맥락(Context)을 읽어 필요한 코드를 자동으로 완성할 수 있으며 전체 함수 테스트, 복잡한 알고리듬 제안까지 수행 가능하다. 항공기 부조종사처럼 내 옆에서 모든 걸 도와주는 AI 프로그래머 시대가 열린 셈이다. 생성 AI의 출현은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행동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게 깃허브 인수를 제안했고, 인수 완료 후 3년간 CEO로서 깃허브를 이끌었던 냇 프리드먼의 생각을 GenAI 컨퍼런스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
박원익 2023.02.21 19:1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