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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는 그 중심에 있는 회사다. 컴퓨터가 이해하는 코딩 언어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어(natural language)’를 통해 개발자의 직관과 감각을 더 풍성하게 활용하는 개발 도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발 방식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 불리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 같은 과제를 수행하거나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바룬 모한 윈드서프 CEO에 따르면 1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이 회사가 제공하는 통합 개발 환경(IDE) ‘윈드서프 편집기(Windsurf Editor)’를 내려받았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수십만 명에 달한다. 윈드서프가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캐스케이드(Cascade)’는 개발자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뿐 아니라 사용자 및 특정 기업의 특성에 맞춘 코드를 스스로 생성하며 알아서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다. 놀라운 성과로 인해 윈드서프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2억5000만달러(1조7300억원)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오픈AI로부터 30억달러(약 4조1500억원)의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YC) CEO 및 파트너들과 모한 CEO가 나눈 대화에서 드러난 그의 성공 노하우,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정리했다.
박원익 2025.05.05 14:58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나리 랩스(Nari Labs)의 ‘Dia(다이아)’는 제가 본 것 중 가장 표현력이 뛰어난 AI 음성을 구현했습니다.”에단 몰릭(Ethan Mollick) 와튼 스쿨 교수는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격적인 AI 모멘트(moment, 순간)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실리콘밸리 VC 멘로벤처스의 AI 투자자 디디 다스 역시 “Dia가 텍스트(text, 문자) 스피치(speech, 음성) 변환을 해결했다”며 나리 랩스를 언급했습니다. TTS(text-to-speech) 변환 AI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극찬이었죠. 이런 반응, 평가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원익 2025.04.25 10:37 PDT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다. AI는 기술, 산업, 지정학, 윤리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초거대 모델 중심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소형·모듈형 모델로 전환되고 있으며,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율적인 행위자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 인프라와 조직 변화 관리이며, 국가별 AI 거버넌스 및 지정학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에이미 웹과 퓨처 투데이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025 테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AI 기술은 하루 단위로 진화하고 있으며, 단 하루 만에도 기존 기술이 구시대의 산물로 전락할 수 있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2025년 1월, 중국의 딥시크는 기존의 고비용 AI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 고성능 모델 R1을 공개했다. 같은 날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워싱턴대는 이보다 더 경량화된 모델 S1을 선보였다.AI 기술이 더 이상 연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이미 웹은 리포트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트렌드 6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gilim kim 2025.04.06 22:40 PDT
“사실 확인(fact lookups) 과정만 대체하는 인터넷과 달리 AI는 모든 추론(reasoning, 논리적 사고를 의미)을 대체합니다.”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의 투자자 디디 다스는 17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 “신입 주니어 개발자가 실제로 코딩(coding,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썼다. 실제 개발 현장의 경험을 담은 블로그 글을 공유하며 이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거들었다. 그는 다스의 게시물에 “사람들은 디지털 지도, GPS(위치 정보 시스템) 없이 도시에서 길을 찾지 못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나친 AI 의존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생각 없이 AI를 활용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AI 기술의 유용성,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인간 고유의 기억력, 논리·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원익 2025.02.17 12:57 PDT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11일(현지시각)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Gemini 2.0)’을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월 ‘제미나이 1.5’를 출시한 후 10개월 여 만에 최신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구글은 이번 제미나이 2.0 발표에서 매개변수(parameter) 규모에 따른 네 가지 제품군(나노, 플래시, 프로, 울트라) 중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래시를 먼저 선보였다. 빠른 응답 시간과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기능, 프로 모델에 가까운 향상된 성능이 플래시 모델의 특징이다.
박원익 2024.12.15 20:15 PDT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발표 이벤트에서 한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이날 워드(Word, 문서 작성), 엑셀(Excel, 스프레드시트 작성), 파워포인트(PowerPoint, 슬라이드 작성), 아웃룩(Outlook, 이메일 및 캘린더 관리), 팀즈(Teams, 메신저 및 화상회의)를 포함한 구독형 서비스 ‘MS 365(구 MS 오피스)’에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GPT-4 기반으로 작동하는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면 마치 챗GPT(ChatGPT)와 대화하듯 말(text)만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나델라 CEO가 이날 코파일럿 발표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뭘까? 이날 발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 성공요인을 살펴봤다.
에마드 모스타크(Emad Mostaque) 스태빌리티AI CEO는 2월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재스퍼 GenAI(생성 AI)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ChatGPT, 대화형 AI 모델)를 이렇게 빨리 통합할 거라고 누가 상상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판단할 때 생성 AI 시장 규모, 창출할 가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고, 검색엔진 ‘빙(Bing)’,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에 빠르게 통합한 것도 이 거대한 기회를 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런던에 본사를 둔 AI 기업 스태빌리티AI는 2022년 10월 1억1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생성 AI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오픈 소스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개발사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미지 생성 모델 외에도 오디오(하모나이, Harmonai), 바이오(오픈바이오ML, OpenBioML), 의료(메드아크, MedARC)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AI 모델 개발 및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원익 2023.03.06 00:56 PDT
인터넷 검색, 문서와 이메일 작성, 그리고 메시지 입력을 할 때 자동완성 기능을 사용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사실 자동완성 기능은 머신 러닝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 내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의 한 분야다.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지난 6월 21일 공식 출시된 AI 코딩 비서 시스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도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자동완성 기능을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의문 하나로 시작됐다.깃허브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라는 의미 그대로 사용자가 코드를 작성할 때 뒷부분의 내용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루비(Ruby), 고(Go) 등의 실무에서 쓰이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호환이 가능하다. 코파일럿은 오픈AI와 협력해 자연어 모델 GPT-3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미 10억 개 이상의 소스코드를 학습했다. 이제 누구나 부조종사의 도움을 받아 보다 쉽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깃허브 코파일럿을 포함하여 오늘날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10년 안에 프로그래머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코딩 방식을 완전히 재편하게 될 것이다. 지난 6월 22일 진행된 북미 최대 테크 컨퍼런스 콜리전(Collision) 2022에선 소프트웨어 코딩의 미래를 조금 더 자세히 엿볼 수 있다. 토마스 돔케(Thomas Dohmke) 깃허브 CEO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더불어 다가올 미래에 개발자의 존재가 왜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지도 설명했다. 키워드는 개발자의 행복이었다.
Hyerim Seo 2022.07.10 22: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