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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지도는 더 이상 지도처럼 보이지 않을 겁니다.”오버추어 맵스 재단(Overture Maps Foundation)에서 활동하는 지리 정보(geo) AI 전문가 드류 브루닉은 12일(현지시각) 공개된 구글 지도(Google Maps) 업데이트를 ‘미래’라고 평가했다. 기존 지도를 효과적으로 읽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원활하게 지리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지도 업데이트의 핵심은 구글의 강력한 AI 모델 제미나이에 있다. AI를 지도에 매끄럽게 통합, 사용자들의 복잡한 요청에도 딱 맞는 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다 됐는데, 줄 서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어디야?”와 같은 질문, 혹은 “오늘 밤 이용할 수 있는 조명이 있는 공용 테니스 코트가 있을까?”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입력하면 구글 지도가 대화형으로 답변을 하며 시각화된 옵션을 제시한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지도에 물어보기(Ask Maps)’를 통해 원하는 어떤 장소에 대해서든 복잡한 질문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며 “‘몰입형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에 적용된 제미나이 모델은 스트리트 뷰와 항공 사진의 실제 이미지를 분석해 경로를 따라 랜드마크의 정확한 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6.03.12 14:20 PDT
‘실질적인 워크플로우(workflow, 작업 흐름)를 혁신하라.’현재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AI 앱(app,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무엇일까?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탈(VC) 중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핵심은 초기 생성형 AI 시장을 휩쓸었던 호기심, 텍스트 챗봇 중심 생태계를 넘어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워크플로우를 혁신하는 앱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삶의 풍경을 바꾸는 큰 변곡점이다.a16z는 9일(현지시각)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들의 AI 사용 현황을 분석한 ‘Top 100 생성형 AI 소비자 앱(The Top 100 Gen AI Consumer Apps — 6th Edition)’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글로벌 인구 대비 AI 실사용 비율을 추적한 ‘1인당 AI 도입 지수’를 최초로 공개하며 일부 아시아 국가 중심의 맹렬한 AI 융합 속도를 입증했다. 앱 선정 기준을 개편,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포착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박원익 2026.03.09 16:46 PDT
구글이 복합적인 문제 해결 및 과업 수행에 특화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Gemini 3.1 Pro)’를 전격 공개했다. 기존의 ‘0.5’ 단위 업데이트 관행을 깨고 ‘0.1’ 버전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치열한 AI 기술 경쟁의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가장 큰 강점은 복잡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고차원 추론 능력이 이전 모델인 제미나이 3 프로 대비 두 배 이상 개선됐다는 점이다. 에이전트(agent, 대리인) 작업 성능을 평가하는 ‘APEX-에이전트(APEX-Agents)’ 벤치마크 점수에서도 최고점을 기록, 에이전틱 AI 생태계에서도 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전례 없는 속도’ 오픈클로 창시자는 왜 오픈AI에 합류했나?... 에이전트 전쟁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코드 저장소에 이르는 방대한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며 최대 100만 토큰(token, AI 모델이 처리하고 생성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의 컨텍스트 윈도우(Context Window, 한 번에 처리하거나 기억할 수 있는 데이터 총량)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비용 효율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제미나이 3.1 프로는 구글 AI 스튜디오, 코딩 작업 환경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구글 클라우드의 AI 플랫폼 ‘버텍스 AI’ 등을 통해 개발자 및 기업용 프리뷰로 제공된다. 개인 사용자는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플랜을 통해 제미나이 앱과 노트북LM(NotebookLM)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박원익 2026.02.19 14:39 PDT
“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2월을 떠올려 보세요.”AI가 노동 시장에 미칠 충격을 예고하는 섬뜩한 경고가 나왔다. 미국 AI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맷 슈머(Matt Shumer) 아더사이드AI CEO가 현재 상황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직전에 비유한 것이다. 슈머 CEO는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에서 퍼지는 바이러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약 3주 만에 전 세계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무실은 문을 닫고, 삶은 재편됐다”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한 위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핵심은 대중이 체감하는 것보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AI로 인한 변화의 위험성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미래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같은 기업에 소속된 놀라울 정도로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며 자신도 AI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단지 지진이 일어나는 지점에 가까이 있어 흔들림을 먼저 느낄 뿐이란 게 그의 고백이었다. 이런 주장을 담은 맷 슈머의 글은 1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만3000회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조회수는 5000만 회를 돌파했다.👉AI를 일하게 하라… ‘앤트로픽 패권’ 암시하는 3대 시그널
박원익 2026.02.11 16:02 PDT
2026년,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기술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AI는 모든 기업의 CEO 책상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인, 생존과 번영을 가르는 핵심 의제가 됐다. 맥킨지(McKinsey) 북미 회장 에릭 커처(Eric Kutcher)는 28년 경력 중 지금을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이라 부르며, 이를 '재상상(reimagine)의 순간'이자 'CEO의 유산이 결정되는 순간(legacy moment)'이라고 정의했다.관련기사 : "AI 실패하면 내 자리도 없다"... AI 시대 CEO 리더십BCG에 따르면 CEO의 74%가 AI 관련 최종 의사결정자로 나서고 있고, 절반은 AI 도입 실패 시 직위가 위태로워질 것이라 인식한다. AI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다. 서핑을 할 것인가, 휩쓸려 갈 것인가. 그 선택이 바로 지금 CEO들의 손에 달려있다.
김도현 2026.02.11 10:27 PDT
2026년 글로벌 AI 산업계는 격렬한 지각변동 중이다. 2022년 11월 챗GPT(ChatGPT)의 등장 이후 만 3년이 지난 현재, 실리콘밸리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에이전트(Agent, 대리인) 혁명’이라는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을 보고 있다. 이 혁명의 최전선에는 그동안 오픈AI(OpenAI)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앤트로픽(Anthropic)이 있다.오픈AI가 주춤하는 사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앤트로픽이 AI 경쟁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특정 모델의 성능 우위를 논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수동적 ‘조수(Assistant)’에서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 완결하는 능동적 ‘디지털 노동자(Digital Worker)’로 AI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박원익 2026.02.09 13:36 PDT
‘민감한 내 개인 정보를 아는 심리상담사가 갑자기 나와 관련된 제품을 광고하면 어떤 기분일까?’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이 오는 2월 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60(Super Bowl LX)’에 광고를 집행하며 경쟁사 오픈AI를 정조준했다. AI 챗봇과의 대화 중 광고가 삽입되는 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광고를 제작한 것이다. 앤트로픽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3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에서는 왜소한 남성이 개인 트레이너에게 식스팩을 만드는 방법을 묻자 트레이너(AI)가 조언을 하다가 갑자기 ‘StepBoost Max’ 깔창 광고를 시작한다. 또 다른 60초 분량의 광고에서는 남성이 심리상담사(AI)와 어머니와의 소통 개선 방법을 상담하던 장면이 등장한다. AI는 이번에 갑자기 중년 여성과 만날 수 있는 ‘Golden Encounters’라는 가상의 데이팅 앱을 추천하며 사용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업계는 이 광고가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챗GPT 광고 삽입 계획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1월 16일 미국 내 무료 및 ‘챗GPT 고(Go)’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클로드의 광고는 과장됐지만, 사람들이 불쾌하기 느끼는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 냈다. 많은 사용자들은 AI를 동료, 친구, 컴패니언(companion, 동반자)처럼 여기며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구글 검색 결과에 광고가 포함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단순 검색과 달리 AI 챗봇과는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정서적 유대감이 생기기 쉽고, 이 경험에 익숙하던 사용자가 광고를 접하게 되면 당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와 함께 이날 ‘클로드는 생각을 위한 공간(Claude is a space to think)’이라는 제목의 성명까지 발표했다. 앞으로 클로드에는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내셔널 풋볼 리그(NLF) 결승전 ‘슈퍼볼’에 집중된 가운데, AI 챗봇 광고를 둘러싼 두 AI 기업의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박원익 2026.02.05 11:00 PDT
2026년 1월 마지막주, 미국 전역은 문자 그대로 정지했다. 북극에서 내려온 강력한 한파가 멕시코만에서 올라온 습한 공기와 충돌하며 기록적인 ‘겨울 폭풍(Winter Storm)’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겨울 폭풍은 미 대륙 중남부에서 북동부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얼어붙게 만들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채 이상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BBC는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는 최대 60cm의 폭설이 쏟아지며 미국 전역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기상 이변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를 넘어 언제든 다수의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우, 가뭄, 산불, 폭설 등 극한 기후가 ‘뉴 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기상 이변에 대응할 차세대 AI 모델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원익 2026.01.26 15:20 PDT
2026년 글로벌 기술·금융업계가 역대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 소식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IPO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수년간 “화성에 정기적으로 로켓이 오가기 전까지 스페이스X의 상장은 없다”라며 월가의 러브콜을 일축해 왔던 머스크가 태도를 급선회한 것. 최대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의 상장은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갑작스럽게 상장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 ‘AI’가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우주에 태양광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태양을 향한 태양광 패널과 태양을 등진 방열기(radiator)만 있으면 냉각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AI를 배치하기에 가장 저렴한 장소는 우주다. 이는 3년 이내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6.01.26 07:50 PDT
‘AGI(범용인공지능)가 도래한 세상(The Day After AGI)은 어떤 모습일까?’인공지능(AI) 업계를 이끄는 두 거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한자리에 모여 AGI 도래 시점과 그 이후의 세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202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만난 두 사람은 AI 기술이 인간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이 불과 몇 년 남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두 CEO가 공통적으로 경고한 것은 기술적 타임라인보다 더 무서운 ‘경제적 충격’이었다. 그들은 “올해 초급 수준, 인턴십 부분에서 (일자리 감소) 영향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AI가 노동 시장의 적응 능력을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적 특이점 도래에 따라 미지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박원익 2026.01.24 15:49 PDT
2022년 11월 30일,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했을 때 전 세계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보여준 유창함과 추론 능력에 압도됐다. AI가 시를 쓰고, 코딩을 하며 인간의 언어로 복잡한 철학적 난제를 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식’의 영역에서 AI는 인간을 넘어서거나 대등한 수준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를 벗어나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물리적 현실 세계(Physical World)’라는 장벽이었다.디지털 세계에서 박사급 인재처럼 보이는 AI가 왜 현실 세계에서는 유치원 아이보다 못한 존재가 되는걸까? 왜 AI는 어린이도 하는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거나 흐트러진 빨래를 개는 단순한 작업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 오래된 난제, 즉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은 로봇 공학이 수십 년간 넘지 못한 거대한 산이었다.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는 인터넷상에 무한히 존재하지만, 로봇이 현실과 부딪히며 배우는 ‘행동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4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로봇 AI 스타트업 ‘제너럴리스트 AI(Generalist AI, Inc.)’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언어 모델을 넘어 물리 법칙을 이해하며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 물리적 AI)’ 특화 파운데이션(foundation, 기초) 모델 ‘GEN-0’를 선보인 것이다. 일찌감치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알아본 엔비디아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투자 회사 베조스 익스페디션(Bezos Expeditions) 등이 제너럴리스트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이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제너럴리스트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st)인 앤디 정(Andy Zeng)은 기존의 로봇 공학이 간과해왔던 미지의 영역에 답이 있다고 주장한다. 로봇이 통제된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현실 세계에서 가치를 창출하려면 단순한 지능을 넘어 인간이 본능적으로 지닌 ‘물리적 상식(Physical Commonsense)’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익 2026.01.20 13: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