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상 싹쓸이 한국... 왜 여전히 CES의 주인공 되지 못하나?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를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글로벌 쇼'로 인식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참가 전략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더밀크는 지난 24일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CES2026 전시 성공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10년 이상 CES를 경험한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대응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패널 토론에는 손재권 더밀크 대표를 비롯해 CES2026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전진수 볼드스텝 대표, 이동기 코엑스 상임고문이 참석했고, 한국무역협회 진형석 팀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패널들은 전시자·참관자·투자자·심사위원 등 다양한 시각에서 CES 활용 노하우를 공유했다.패널들은 전시 전략 성공을 위해 'CES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재권 대표는 CES를 "사람들이 뛰어놀고, 홍보하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고,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단순 전시회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형욱 대표는 CES를 "산업 생태계의 축소판"이라고 표현했다. 핀테크, 푸드테크, AI 등 다양한 기술 변화가 전 세계 산업의 흐름과 관심사를 가장 압축적으로 반영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전진수 대표 역시 "미래에 일어날 몇 년을 미리 가서 지켜보는 느낌"이라며, CES 참관만으로도 1년 치 테크 트렌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