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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의 정책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에만 46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바쁜 행보를 시작했다. 46건의 행정명령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78개 행정명령 및 각종 조치를 일괄 폐지하는 것을 포함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등 이전의 정책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적인 조치들이 포함됐다. 시장은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관세 조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주에 공약했던 수준의 강렬한 관세 조치는 내지 않았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지만 중국을 겨냥한다면 인접국에 대한 관세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대중국 관세는 선거 전 약속했던 60%는 간데없고 10%의 추가 관세를 언급했고 이 마저도 4월 1일(현지시각)까지의 검토기간을 두며 유예하는 모습이다. 사실상 관세 조치는 일단 보류하는 양상이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공포였던 관세 조치가 예상보다 온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크게 안심하고 있다. 트럼프 1기와 비교하면 어떨까? 정책 불확실성 지수와 금융시장의 추이를 비교한 결과 2016년 트럼프 1기 당시 변동성 지수는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이는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민간 투자 또한 회복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다르다. 무역전쟁의 시대를 활짝 연 트럼프 1기 취임 초, 시장은 어떻게 안심하고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크리스 정 2025.01.23 03:36 PDT
1. 자산시장 동향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날 무역 관련 조치가 예상보다 완만하다는 해석과 함께 3대 지수가 상승 마감.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즉각적인 조치 없이 관세 정책을 연구하라는 명령으로 시장은 이를 관세 정책의 완화 가능성으로 해석.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가 틱톡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 중국 부총리 딩쉐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에서 "무역 전쟁은 승자가 없다"며 부정적인 결과를 경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인 알렉스 필립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덜 강경하다고 표현하며 올해 보편적 관세 시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 트럼프가 경고한 관세의 확대가 예상보다 억제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불안 역시 완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2. 트럼프 취임 이후 주요 행정명령 브리핑 행정부의 모든 부서와 기관의 인력들의 '재택근무' 옵션을 없애고 "가능한 빨리" 직접 근무로 복귀할 것을 명령. 국가 안보와 관련된 부문을 제외한 모든 연방 직원의 채용을 동결.세계보건기구(WHO) 및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는 명령에 서명.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고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제한하는 '전기차(EV)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종료.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해상과 알래스카를 포함한 지역에서 석유 및 가스 탐사를 확대할 것을 시사.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정상 수준까지 보충하고 비효율적인 대규모 풍력 발전소에 대한 지역 임대를 종료.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에 서명.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정책을 폐기하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광물의 채굴과 가공을 확대.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방위군을 포함한 무장 군인을 배치. MS-13과 같은 외국계 갱단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1798년의 '외국인 적법(Alien Enemies Act)'로 구성원을 추방.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지 않는 사람을 포함해 합법적이지만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의 미국 출생 자녀에게 자동으로 출생 시민권 제도 중지 명령.각 부처와 기관에 주택 공급과 비용, 헬스케어 비용 인하,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후정책을 철폐하며 '비상 가격 구제' 정책에 서명.외국 수입품으로부터 관세를 부과하고 외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입을 징수하기 위한 대외수입청 신설. 3. 시장의 반응: 달러와 금리는 하락...미국 우선주의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 폭발 트럼프가 유연한 관세 정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 달러는 약세 전환, 국채 금리는 하락세 강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광범위한 시장이 강력한 회복 랠리를 시동. 뉴욕증시는 하락 종목 1개당 약 4개 종목이 상승하며 시장의 폭이 개선되기 시작.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무역 갈등에 영향을 받는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러셀2000 지수가 3대 지수를 압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 및 포용적인 접근 방식을 허용하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출범을 발표. 비트코인은 10만 6000달러 돌파. 재생 에너지 촉진 정책인 '그린 뉴딜'을 폐기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종식시킬 것을 다짐하면서 태양광 주식은 일제히 하락 전환.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선호되는 방어주로 방위 주식이 포커스를 받으며 노스롭그루먼(NOC)과 록히드마틴(LMT)등이 각각 5%와 3% 상승.
크리스 정 2025.01.21 13:51 PDT
도널드 J. 트럼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로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예정됐던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S&P500 선물이 상승하고 달러는 하락했다. 트럼프는 "취임 첫 날 100개에 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 언급하며 거대한 변화가 무섭게 휘몰아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전 기록인 17개를 가볍게 깨뜨리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강렬하고 빠른지를 가늠케 한다. 실제 트럼프는 취임식 첫날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파나마 운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으며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는등 세계에 '새로운 미국'의 시작을 알렸다. 다음은 트럼프 취임 첫날 발표한 주요 내용 중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내용이다.
크리스 정 2025.01.20 16: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