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알고보니 시리얼로 떴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 티커:ABNB)는 두 명의 디자이너와 한 명의 엔지니어가 13년 전 설립한 회사다. 모르는 사람을 자기 집으로 불러오는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처음에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업 모델로 자신들을 알리기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시리얼 상자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했다. 그것이 에어비앤비를 최고의 엑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로 이끌게 된 계기다.지난 5일(미 현지시각),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 최고전략책임자(CSO, Chief Strategy Officer)는 월스트릿저널 잡 서밋(WSJ Job Summit)에 참석해 기업가로서의 삶과 에어비앤비의 독특한 성장 스토리를 전했다.전통적으로 회사를 설립할 때, 전부 기술로 꾸려진 팀으로 시작한다. 에어비앤비처럼 한 명의 엔지니어 와 두 명의 디자이너가 회사를 설립한 것부터가 독특한 시작이었다. 블레차르지크는 “요즘 성공하려면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부 기술자로 구성된 팀이 아니어도 다양한 능력을 가진 팀원들이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들은 그들의 아이디어를 TV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선거 시즌에 대통령을 테마로 한 시리얼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했다. 비록 시리얼 이야기로 먼저 알려지긴 했지만,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들은 일주일 만에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졌다. 와이 콤비네이터 창업자 앞에서 피칭했을 때도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결국 시리얼로 와이 콤비네이터의 주목을 받았다. 블레차르지크는 “가끔은 완벽한 피칭보다는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길”이라고 언급했다.꼭 전통적인 방법을 따를 필요는 없다. 블레차르지크가 말한 것과 같이 요즘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다. 모두가 가는 길이 가장 안전해 보이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지름길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가에게 창의성은 필수가 됐다. 12살부터 기업가 삶을 위해 독특한 방식을 택한 블레차르지크의 이야기를 더밀크가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