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미래 부동산 지형 바꾼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트렌드를 매주 생중계하는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최근 몇년간 마음의 건강이 핫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힐링’을 내세운 책들, 반려동물과 반려식물, 명상 앱, 요가와 필라테스 같은 정신과 신체를 함께 가꾸는 운동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 경쟁 속에서 자라온 학생들에게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만큼 도시에서의 생활이 많은 이들에게 부담을 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궁금해집니다. 도시가 싫으면 한적한 시골로 떠나면 되지 않을까요?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도 좀더 쉬워졌는데, 왜 이렇게 이것저것 해가면서 도시에서 ‘존버'하는 걸까요? 사람마다 도시를 뜨지 못하는 데는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아마도 도시가 가진 ‘인프라'가 공통적인 요인이지 않을까 합니다.일은 집에서 하지만, 우리 아이가 좋은 교육을 받으려면 대치동에 있는 유명 학원에 다녀야 합니다. 강의는 인터넷에서 들으면 될지 몰라도, 같이 공부하면서 때로는 놀러다닐 친구들은 만날 수 없습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나서 강남에서 멀지 않은 유명한 카페에 가 다른 학부모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집니다. 혼자 여유를 즐기고 싶은 날에는 학원서 멀지 않은 서초 예술의 전당에 전시를 보러 갑니다. ‘강남불패'라는 말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도시의 인프라가 주는 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멀어질수록 불편함은 더해집니다. 인프라가 갖춰진 곳까지 이동할 때 들어가는 피곤함과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부 규제에도 계속 오르는 집값은 도시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좌절을 줍니다.그렇다면 어떻게 부동산 문제를 잡을 수 있을까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에어택시(airtaxi)가 그 답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UAM이 대중화되면 날아서 이동하니 교통체증 문제도 없고 그 시간도 단축된다는 것입니다. 꼭 중요 시설과 가까이 살 필요가 없으니 중심가의 부동산 가격도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상용화와 대중화에 성공한다면 좋은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법적 규제 문제, 에어택시의 배터리와 이동 거리, 비용 등 해결할 것이 더 많습니다. 어쩌면 불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전기차 시대를 연 테슬라처럼 어느날 어떤 기업이 세상을 바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도시 교통을 바꾸고 부동산을 바꿀 세 스타트업, 조비, 오버에어, 메타웨이브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