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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일부 기업이 사무실 근무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 같이 100% 근무 형태는 아니다. 원격과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다.사무실로 돌아오는 직원의 건강과 업무 생산성을 위해 기업이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을 정리했다. 건강관리와 원격 협업, HR 도구, 모바일 사이버 보안, 인력 교육 프로그램 등에 투자가 필요하다. CB인사이트는 기업은 직원이 사무실 뿐만 아니라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기술을 소개했다.
김인순 2021.04.01 18:15 PDT
MS가 게임 커뮤니티 스타트업 디스코드(Discord)를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입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디스코드가 잠재적 인수 대상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MS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수합병(M&A)보다는 상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스코드는 초대 전용 커뮤니티인 ‘서버(Server)’로 이루어진 폐쇄적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지인이나 외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은 서버 안에서 텍스트와 이모티콘, 음성, 영상 통화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게이머들을 위한 커뮤니티로 출발했지만 팬데믹 기간 중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게임뿐 아니라 스터디그룹, 북클럽, 댄스클래스 등 가상공간에서 가능한 모든 모임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등 대다수 SNS들이 광고 기반의 수익구조를 지닌 것과 달리 구독모델로 광고 없는 ‘찐팬’들이 또 다른 찐팬을 낳는 구조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월간 이용자는 1억4000만명으로 팬데믹 기간 중 2배 늘었고 매출은 2019년 4500만달러에서 2020년 1억3000만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성인들은 트위터나 스냅챗, 레딧보다 디스코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디스코드의 기업가치는 7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MS는 왜 디스코드를 인수하려 할까요? MS는 ‘약한 고리’인 소셜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인수하려 했다가 실패한 후 B2B 소셜 ‘링크드인’을 제외하고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지난해 틱톡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하지만 역시 실패). 전문가들은 MS가 디스코드를 인수할 경우 ‘게임’과 ‘SNS’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베데스다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7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게임 부문은 MS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게임 기반의 커뮤니티인 디스코드는 MS에 날개를 날아줄 수 있습니다. 매튜 칸터맨(Mattew Kanterman) 블룸버그 인텔리젼스 분석가는 “디스코드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나이트로(Nitro)’를 MS의 게임패스 서비스에 끼워 판다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스코드는 에픽게임즈, 아마존과의 M&A도 거론된 적이 있는 만큼 여러 기업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SNS입니다. 과연 Z세대를 장악한 디스코드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왜뜰까?] 디스코드는 어떻게 Z세대를 장악했나
송이라 2021.03.23 13:51 PDT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드롭박스(Dropbox) 본사가 위치한 미션 베이 헤드쿼터 콤플렉스가 10억8000만 달러(약 1조 2295억원)에 매각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1998년 다운타운에 위치한 엠바카데로 센터(Embarcadero Center)가 12억 달러에 거래된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동산 매매다. 엠바카데로 센터가 드롭박스 본사 건물에 비해 4배 이상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FC)은 최종 계약은 이번 달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Hajin Han 2021.03.09 14:30 PDT
1년 전 미국에서 원격근무를 하는 인력의 비율은 10% 이하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선언을 한 이후, 한 달 만에 그 비율은 50%로 껑충 뛰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이 50%의 대부분은 여전히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기업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설문과 연구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전체 노동인구 1억6000만 명의 4분의 1 정도는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이보다 훨씬 많은 수가 어떤 형태로든 어느 정도는 원격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야흐로 원격근무 또는 ‘어디서든 일하는(work from anywhere, WFA)’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재택근무(work from home, WFH)의 비중이 크겠지만 단순히 집에서만 일하는 것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농업의 시대에는 일하는 장소와 사는 장소, 즉 농장과 집의 거리가 멀지 않았다. 산업혁명 이후엔 공장이 있는 도시에 모여 살았다. 도시가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대중교통이 발달하면서 도심이 아닌 교외(suburb)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이 생겼다. 위성도시와 신도시가 생겨났다.이제는 대도시와 위성도시가 아니라 원격근무 트렌드를 등에 업고 중소도시가 새롭게 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중소도시들은 원격근무 도입에 따라 더 이상 대도시나 대도시 교외에서 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새롭게 이사 가는 곳을 이른다. 이른바 ‘줌(Zoom) 타운’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집값과 생활비가 대도시는 물론 위성도시에 비해서도 싸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사는 곳과 일하는 곳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선우 2021.03.08 11:22 PDT
팬데믹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도시 중심 생활권을 벗어나는 ‘탈도시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사무실과 소매점, 식당이 폐쇄 기로에 놓이면서 공간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위워크 등 한때 부동산 비즈니스를 휩쓸던 ‘협업 공간’ 회사들은 수익창출이 어려워지자 ‘공간 서비스(Space-as-a-Service)’ 개념을 도입했다. 공간 서비스는 빈 공간을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에어비앤비가 주거용 주택을 임대 숙박시설로 용도 변경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듯, 빈 공간을 미용실, 무용 스튜디오, 농구장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일부 기업은 허브앤스포크 모델(hub-and-spoke models)을 도입하면서 사무실 공간을 분산시키고 기존 공간은 새로운 용도로 재정립했다. 허브앤스포크는 물류 용어다. 수십개의 도시가 하나의 허브와 연결되고 허브와 허브끼리 핵심 노선으로 연결된 것을 말한다. 항공 산업의 ‘허브공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오피스를 만들고 이를 촘촘히 연결시키는 개념이다. 즉, 사무실 공간에 허브앤스포크 모델을 적용하면 1개의 본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혹은 도시에 핵심 허브 오피스를 만들고, 필요시 직원들은 머무는 지역에 가까운 허브 오피스를 방문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식료품 접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실내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도심에서 빈 공간을 활용해 농장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미 음식점 협회(the 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외식업 산업은 2400억달러 손실을 봤다. 이에 몇몇 식당은 빈 테이블 공간을 활용, 식료품 판매를 하거나 빈 부엌을 ‘고스트키친(ghost kitchen)’ 모델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화했다. REF Technology는 주차장과 차고를 고스트키친으로 바꾸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팬데믹 이후 폭발적인 수요와 관심으로 2020년 11월 7억달러를 투자받았다.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 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는 온라인 판매 증가로 더 많은 픽업 및 배달 제품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2개 매장을 물류 창고로 변경했다. 북미 최대 종합 생활용품 리테일 기업 배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 & Beyond)도 베스트바이와 같은 이유로 기존 매장 25%를 물류 창고로 전환했다.
김주현 2021.02.21 11:13 PDT
회사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물어볼 수 있는 디지털 직원 허브가 나왔다. 직원 경험을 디지털로 모으고 이를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사내에서 대면하며 느끼던 직원 경험이 부족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경험을 디지털에서 구현해 원격근무로 인한 동료애 부족 현상 등을 해결한다. 디지털 공간에 직원을 모으고 인사이트를 얻는다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 경험 플랫폼(employee experience platform) ‘마이크로소프트 비바(Microsoft Viva)’를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19가 앞당긴 원격 근무를 가능하게 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게 일하는 게 일상이다.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지속 가능하며 혁신적인 업무공간을 만들고, 잃어버린 사회 자본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술과 데이터, 인사이트가 중요하다. 인력과 직원의 경험에 투자를 하게 되면 직원 참여와 유지는 물론 고객 만족도와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바는 업무 환경에서 근로자들의 참여, 학습, 웰빙, 지식 발견 등을 돕는 직원 경험 플랫폼이다. 팬데믹으로 경제 및 사회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조직 내 업무 방식도 변화했다. 업무 환경이 분산되고 디지털화되면서 사내 문화, 학습, 복지 등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수요가 늘었다.업계 전문가들은 조직이 직원 경험 향상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연간 3,000억 달러로 추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근로자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인순 2021.02.13 22:59 PDT
샌프란시스코 SaaS 기업 세일즈포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업무형태를 정의했다. 세일즈포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 팬데믹이 완화되더라도 직원은 ‘유연(Flex), 완전 원격(Fully Remote), 오피스 상주(Office-based)’ 등 3가지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은 지난해부터 올해 여름까지 원격 근무로 전환을 발표했다. 트위터는 영원히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도 원격 근무를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다.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무실로 완전한 컴백이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가 많다. 세일즈포스는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해 3가지 업무 형태를 조합하는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세일즈포스를 시작으로 다른 빅테크 기업도 포스트 팬데믹 이후 사무실의 역할을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순 2021.02.09 23:55 PD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간 살았던 집을 처분하고 텍사스로 이주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서) 내 시간을 잘 쓴 것은 아니다. 최근에 텍사스로 이주하게 됐다. 캘리포니아는 오랜 시간 동안 이겨 왔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실리콘밸리에 대해 "세상에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앞으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는 전 세계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기 때문에 이 같은 메시지는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에게 묵직하게 전해졌다.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비즈니스 리더가 머스크 혼자는 아니다. 데이터 기업 팰런티어의 창립자인 조 론스데일과 드롭박스 창업자이자 CEO 드류 휴스턴, 스플렁크의 CEO 더글러스 메리트도 자신은 물론 가족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공개했다.
손재권 2020.12.11 15:21 PDT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쩔 수 없이 ‘원격근무(WFA:Work from Anywhere)’를 도입했다. 직원의 안전과 기업의 지속 가능을 위한 선택이다. 3월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은 본격적인 원격근무 시험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2021년 7월까지 원격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영원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빅테크는 물론 미국 IT 기업 상당수가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왜 이들은 이런 결정을 하게 됐을까. 사실 원격근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 전체 인력으로 확장된 것 뿐이다. 빅테크 기업은 팬데믹으로 자연스럽게 효율적인 인력 활용을 시험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미래 오피스와 인력 구조를 재구성하게 될 전망이다.미래는 분산 인력(Distributed Workforce) 시대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원격근무의 미래(Our Work-from-Anywhere Future)'를 조명했다. 원격근무가 가져올 사무실의 변화와 직원, 기업, 사회의 변화를 정리한다. 기업과 직원은 원격근무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기업은 부동산 비용을 줄이거나 없앤다. 실리콘밸리 기업은 여기에 비자 문제에 대한 고려를 낮추며 세계 인재를 고용한다. 세계에 흩어진 인재를 물리적 위치에 관계 없이 연결하게 된다. 마치 클라우드를 쓰듯 그들의 재능을 활용한다. 클라우드 재능 프로그램이다.기업 내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인력의 비중이 높아진다. 빅테크 기업은 직원의 몇 %가 원격에서 일할 때 효율적인지 테스트 중이다. 원격에서 일해도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 직군을 찾는 과정이다. 또, 다양한 유연 근무를 시험한다. 현재는 팬데믹 때문에 전체 직원이 WFA를 하지만 50%, 25% 등 다양한 비율을 채택한다. 직원에게 근무시간의 50%만 사무실에 머물던 지 25%만 있을지를 알아본다.
김인순 2020.11.23 05:12 PDT
코로나19 팬데믹이 ‘홈 이코노미(Home Economy)’ 시대를 앞당겼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비대면 비즈니스가 가속화한다. 코로나19는 우리 시대에 단절과 통제, 폐쇄, 고립, 부족을 일으켰다. 국가 보호주의와 민족주의에도 변화를 만들었다.그리고 여행이 멈췄다. 여행업이 파산위기에 놓였다. 항공사는 목적지 없는 여행 상품을 내놓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여객기를 개조해 손님 대신 화물을 실어 나른다. 뉴욕 맨하탄 중심에 힐튼 호텔은 과거 예약도 잡기 힘든 곳이었다. 이 호텔이 10월 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90% 이상 매출이 급감했다. 호텔의 미래가 바뀌고 있다. 도심 속 호텔은 고객이 없지만 국립 공원 등 자연 속의 호텔은 오히려 예약잡기가 힘들다.기존 거대 백화점과 쇼핑몰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 대중 백화점 JC 페니도 파산신청을 했다. 세계에서 긴 역사를 가진 백화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홈 이코노미는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제 활동을 말한다. 집이 회사가 되고 학교, 식당, 병원, 극장, 레저, 농장, 피트니스까지 이뤄진다.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쇠퇴하고 모든 것이 온라인화되고 있다. 집은 기술적 플랫폼이 된다. 여기에 비즈니스 아이템이 합쳐지면서 의식주가 변화한다. 이런 의식주 변화를 미리 준비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집이 중요한 플랫폼이 되면서 웹과 앱,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이 연결된다. 스마트홈의 중심은 연결이다. 디바이스와 디바이스, 제품과 제품이 연결되며 사물이 말을 거는 세상이다.애플은 최근 신제품 발표에서 홈팟 미니를 내놨다. 홈팟은 집의 중심 디바이스다. 기업은 이제 집이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바이스와 사람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쇼핑의 미래도 집에 달렸다. 집에서 쇼핑이 일상화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 됐지만 미국에서 변화는 팬데믹으로 앞당겨졌다. 한국 백화점들도 1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그나마 한국 백화점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준비하면서 타개책을 마련했다.트위터는 영원히 재택근무를 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이 내년 여름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이에 맞춰 조직을 정비하고 인원을 재분류한다. 학생들은 모두 원격 학습을 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으로 가장 중요해진 곳이 집이다. 쇼핑의 미래 역시 집에 있다. 집에서 모두 쇼핑을 한다. 이제 옷을 입어보고 화장품을 발라보는 경험치를 어떻게 웹에 올릴 것 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대형 쇼핑몰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의 쇼핑 공간으로 들어가 점원과 응대하면서 물건을 구매한다. 개인 아바타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공간에서 쇼핑을 하는 식이다.음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먹고 마시는 것도 달라진다. 지난 해 4월 비욘드미트가 상장했다. 식물성 단백질로 인공고기를 만드는 회사다. 현재 실리콘밸리는 푸드테크로 들썩거린다. 이 외에 배양육도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소고기는 물론이고 닭고기, 참치, 새우까지 배양하는 기술이 나왔다. 배양육은 아직 경제성이 낮지만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AT커니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체 육류 소비 중 60%가 인공고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 등을 보조한다.코로나19는 우리 의식주에 큰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 미래를 보는 시야와 안목을 키우자.
이용덕 2020.10.26 00:46 PDT
'워케이션(work + vacation)' 시대가 온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받은 여행 업계와 관광국가들이 워케이션으로 일과 여행을 모두 만족시키는 장기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미국 주간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이 주최한 '디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원격근무 6개월이 지났는데 우리 팀과 그들의 (이전 업무 상황으로의) 회복력에 감명받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혁신을 이뤄왔다. 나는 우리 모두가 다시 사무실에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완전히 예전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가상 업무 환경에서도 업무가 잘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창의력이나 뜻밖의 발견(serendipity)은 일상 속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생겨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사무실에 출근하길 기대한다. 내년일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10-15%의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고, 나도 일주일에 몇 번은 사무실에서 일한다. 하지만 현재 회사의 85-90%는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핵심은 ‘재택근무’냐 ‘사무실 내 근무’인가가 아니다. 앞으로는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며 근무의 형태가 바뀔 수밖에 없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 이때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일부 국가는 재빠르게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든다. CNBC는 ‘여행자가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국가 증가'라는 기사에서 디지털 유목민을 유치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케이션 노동자가 등장했다. 캐리비안에 있는 영국 연방 국가 ‘앵귈라(Anguilla)’는 8월 21일부터 디지털 유목민을 위한 장기체류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앵귈라는 코로나19 감염률이 0.2% 미만인 저위험 국가 여행자와 장기 체류자에게 비자를 발급한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Barbados)도 디지털 유목민을 받아들인다. 바베이도스 비자는 도착일로부터 12개월 동안 유효하다. 미아 모틀리(Mia Mottley) 바베이도스 총리는 “코로나19로 얻은 것은 불확실성 뿐이다. 12개월 동안 여기 와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베이도스는 레스토랑, 카페, 공공 도서관, 공원 등 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심지어 비자 소지자는 자녀를 사립학교나 국영 공립학교에도 보낼 수 있다.
김인순 2020.09.27 06:5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