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2023년은 빨랐던 '속도'로 기억될 해가 될 것입니다. 변화에 가속도가 붙었죠. 그래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의 주제가 '벨로시티(Velocity, 빠른 속도 또는 가속도)' 였는데 7월까지 유효한 화두인 것으로 증명됐습니다. 실제 챗GPT가 출시된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생성AI는 2개월만에 1억 사용자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고 기술과 비즈니스의 지형을 모두 바꿨습니다.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당분간'은 7개월 뿐이었습니다. 메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스레드(Threads)'가 불과 '2~3일'만에 1억 이용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은 SNS, AI 등 기술분야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흥미로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일부에서는 진짜 사각의 링에서 싸우든(현피) 말든, 홍보전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선수(?)들의 작전에 놀아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저커버그를 다시 멋지게 보이게 만들었다’는 기사에서 “머스크가 상상할 수 없던 일을 해냈다. 머스크는 저커버그의 위상을 다시 높여줬다. 최고의 홍보전문가다”고 보도했을 정도입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둘의 대결은 1(저커버그) : 0(머스크) 입니다. 최근 테크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머리가 아플 때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전문가들조차 "속도가 너무 빨라서 따라잡기가 어렵다"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기술 업계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임대회사인 에퀴닉스(Equinix)의 밀린드 와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챗GPT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후 최소 20~25개 벤더가 생성AI 코파일럿 전략에 대해 논의하자고 연락을 해왔다"라고 밝혔는데요. "부조종사(코파일럿)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라고 언급했습니다. IT기업들이 생성AI 분야로 이동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건데요. 가드레일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하는 기업도, 적용하는 기업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뷰스레터에서는 기술의 반전이 가져온 혼돈의 시기에 전문가들이 어떻게 이를 맞이하고 대비하고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미처 다루지 못했던 '더웨이브 서울 2023' 콘퍼런스의 나머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권순우 2023.07.10 13:22 PDT
더밀크의 열독자들은 '생성AI의 등장'을 2023년 상반기 글로벌 기술, 경제 분야를 강타한 k가장 중요한 이슈로 선정했다. 더밀크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간 ‘2023년 상반기 테크, 경제분야 핫토픽’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챗GPT-GPT4의 출현과 생성 AI’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150여 명의 설문 응답자가 최대 5개의 토픽을 선정했다.응답률은 '절대적'이었다. 응답자의 96.9%가 생성 AI 등장을 기술 분야의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답했을 정도. 오픈AI가 지난해 11월 30일 출시한 ‘챗GPT’는 테크 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생성 AI를 기반으로 한 챗GPT는 텍스트 영역에서 혁신과 효율성을 가져온 것은 물론, 이미지, 동영상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AI 기술을 자사 제품에 도입하는 한편,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챗GPT가 '역사적' 등장이었기 때문에 1위가 됐다는 것은 놀라운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2위는 무엇이었을까?
권순우 2023.07.08 23:20 PDT
최근 실리콘밸리의 관심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현피(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실제 만나 싸우는 것)'에 쏠려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 인데, 실제 싸울까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일 종합격투기 단체 UFC 챔피언 출신 조르주 생 피에르와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꽤 진지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라스베이거스의 특설링에 올라 종합격투기를 하는 모습이랴뇨. 시청률은 아마 NFL 슈퍼볼을 넘어설 것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미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것입니다. 이 앱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회사와 서비스 체질이 바뀐 '트위터'를 직접 겨냥한 것입니다.저도 출시하자 마자 다운로드 받아 계정을 열고(threads.net/@jaekwon.son) 첫 스레드를 날렸습니다. 스레드를 사용해보니 초기 트위터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계정을 연 인스타 친구들이 '맞팔'을 주고 받는 모습도 초기 트위터 같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스레드 사용자가 하루새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오픈 한달만에 1억 사용자를 돌파, 돌풍을 일으켰던 오픈AI의 '챗GPT'를 넘어서 가장 빠른 시간 내 1억명을 돌파한 서비스로 등극할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챗GPT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약 8개월만에 깨지는 것입니다. 더 이상 혁신은 없을 것 같고 개인 데이터 유출과 남용으로 오명을 쓴 '소셜미디어'가 2023년에 다시 테크 비즈니스의 메인 링 올라선 것입니다. 왜 다시 소셜미디어일까요?
손재권 2023.07.06 22:07 PDT
오랜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메타의 단문 공유 서비스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즈(Threads)가 드디어 공식 데뷔했다. 트위터와 단문 소셜 미디어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메타가 단문 소셜 공유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언급해 저커버그에게 현장 결투를 제안하기도 했다. 트위터 역시, 메타가 시장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알고리즘과 일부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하며 이용자 지키기에 나섰다. 또 트위터 하루 읽는 양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스레드(Threads)라는 새로운 앱은 미국 시간 2023년 7월 6일 첫 선을 보였다. 10년 전 메타가 인수한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과 연동되는 단문 공유 서비스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쓸 수 있는 스레드는 시작 16시간 만에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1.5%가 스레드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역대급' 론칭을 이뤄낸 것이다.
Hajin Han 2023.07.06 22:05 PDT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는 소셜미디어(Social Media) ‘블루스카이(Bluesky)’가 800만달러(약 10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스카이에서는 트위터 설립자인 잭 도시가 이사로 활동 중이다. 블루스카이는 5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방형 소셜네트워크(Sustainably Open Social Network)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800만달러 규모의 시드(seed,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블루스카이 측은 “블루스카이는 트위터의 지원을 받는 탈중앙화(decentralized) 프로젝트로 시작, 트위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일론 머스크로) 트위터의 주인이 바뀌며 관계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 지원을 위해 개발했던 ‘AT 프로토콜’을 활용한 자체 앱 블루스카이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며 “레드햇(Red Hat) 설립자 밥 영(Bob Young), 리플릿(Replit)의 암자드 마사드(Amjad Masad) CEO 등 많은 기업가들이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익 2023.07.06 17:17 PDT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 마이크로블로깅 애플리케이션 '스레드'를 6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부터 '스레드'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데요. '텍스트 기반의 대화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도 계정 연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메타가 공개한 스레드 스크린샷을 보면 트위터와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와 장외 설전을 벌이면서 '격투기' 예고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스레드가 잇따른 문제에 직면한 트위터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과거부터 경쟁사 플랫폼의 기능을 유사하게 가져다가 자체 서비스에 구현한 전례가 있는데요. 바로 '마이크로 블로깅(microblogging)' 형태의 트위터에서 착안한 서비스를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블로깅은 '블로깅'과 '인스턴트 메시징'을 결합한 용어인데요. 사용자가 짧은 메시지를 통해 소통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레드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빅테크는 지금 '배틀로얄'... 승자는 소비자 실제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온라인상에서 스레드 출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부딪쳤는데요. 머스크가 '철창 싸움'을 언급하자, 저커버그도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테크 씬의 두 억만장자가 진짜 격투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WSJ은 이 억만장자 소셜미디어 거물들 간의 케이지 싸움은 "AI시대의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WSJ은 "두 실리콘밸리 거물의 진짜 싸움은 빅테크의 라이벌 관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며 "팬데믹과 기술주 폭락, 차세대 인공지능 등장 이후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검색 시장에서는 점유율 93%를 차지한 구글이 챗GPT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을 통해 새로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플랫폼 시장에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싸움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애플이 모바일을 주도한다면, MS 윈도우는 랩톱과 데스크톱에서 경쟁 중입니다. 여기에 메타와 애플은 MR 헤드셋 경쟁을 통해 플랫폼 경쟁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플라우드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 중인데요. 최근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을 막기 위해 불공정 관행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연방거래위원회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생성AI 등장으로 경쟁의 차원이 달라지면서 판을 바꾸고 있는데요. 각사의 제품에 AI가 도입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찾기에 기업들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수익성의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는데요. 보스턴대학교 기술 및 정책 연구 이니셔티브의 짐 베센 전무이사는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권순우 2023.07.04 19:00 PDT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판도가 인공지능(AI)으로 흔들리고 있다. 기존 시장은 아마존이 공고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뒤쫓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각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생성AI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판을 깨기 시작한 건 MS다. MS 클라우드는 최근 협력사 오픈에이아이의 챗GPT 흥행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구글도 생성AI 챗봇 바드와 이를 탑재한 듀엣AI을 출시하며 이 뒤를 쫓고 있다. 오라클, 델 등도 엔비디아 등 협력사를 끌어들여 각각 전략을 내놨다. 이들의 공통점은 생성AI로 클라우드 서비스 장벽을 낮췄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용자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춘비즈니스 연구 결과에서는 향후 클라우드 시장이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바야흐로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 시즌2가 시작됐다.
Sejin Kim 2023.07.03 17:00 PDT
2023년 상반기가 끝났고, 많은 우려 속에도 불구 미국경제는 건재함을 증명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세번째 추정치는 연간 2%로 증가하며 시장 추정치였던 1.4%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가계 지출은 서비스 부문 증가에 힘입어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4.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련 소비 증가세가 뚜렷하다.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는 소폭 하향조정 됐으나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유럽 중앙 은행 포럼(ECB Forum)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파월 의장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일자리 수가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9일(현지시각) 더밀크TV 유튜브 방송 '미국형님'에 출연, 이러한 거시 경제 상황에서 투자할만한 주식들을 주목했다. 먼저, 본격적인 미국 휴가철을 앞두고 고공행진 중인 델타 항공(티커: DAL) 주가의 상승 이유 3가지를 분석했다. 아울러 기술기업 대표주자 알파벳(티커: GOOGL)과 애플(티커: AAPL), 메타(티커: META)의 주가 하락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분석 제시했다.
한연선 2023.06.30 18:03 PDT
'더웨이브 서울 2023' 둘째날(29일) 콘퍼런스에서 최형욱 시어스랩 CSO는 메타버스 시대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컴퓨팅 플랫폼의 진화로 바라본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VR, MR 기기 시장 진화와 연결성이 가져올 메타버스 시장 확장에 대해 언급했다. 불과 2년 전까지 메타버스는 기술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메타버스'는 생성AI 분야에 이슈를 빼앗겼다. 그럼에도 최형욱 CSO는 메타버스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그는 그 증거로 지난 2020년 메타가 선보인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언급했다. 최 CSO는 이 기기를 "VR 디바이스 티핑 포인트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다른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체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면서도 200~3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CSO는 "불과 13개월만에 개발자들이 매직 넘버로 꼽는 1000만 대를 판매했다"며 "자생적으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메타버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두 번째 이유는 애플의 비전프로다. 애플은 최근 비전프로 헤드셋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에 이은 또다른 컴퓨팅 기기의 탄생을 알렸다. 최 CSO는 "기술력 측면에서 해상도가 경쟁할 수 없을만큼 뛰어나고, 12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현실과 가상현실 속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런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결국 MR의 미래가 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럼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최형욱 CSO는 전망했다. 앱스토어와 MR 기기만 보유한 메타와 달리, 칩과 운영체제, 그리고 앱스토어까지 생태계를 보유한 애플의 장악력이 강력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분명히 메타버스 시장은 커지고 있다. VR, MR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는 확장되고 있다"며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이 생기면서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우 2023.06.29 00:25 PDT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업무용 개인 비서 '챗GPT 어시스턴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디인포메이션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샘 알트만 CEO가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챗GPT를 업무용 개인 비서로 만들 계획을 언급했다고 전했는데요. 아직 어떤 기능이 탑재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맞춤형 응답 기능 등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챗봇을 활용해 자율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제품 판매량 증가와 같은 목표가 주어지면 에이전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앱이나 잠재 고객에게 연락할 수 있는 이메일 템플릿을 만드는 등 고유한 작업을 수행하는 등의 기술로 알려졌습니다. 알트만은 챗GPT 어시스턴트 개발을 위해 페이스북 출신 피터 덩을 소비자 제품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는데요. 덩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제품 관리 등을 역임했습니다. 👉 MS, 세일즈포스와 충돌 예고 챗GPT가 성공을 거둔 이후 오픈AI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제공하면서 이를 유료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연간 수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챗GPT의 밸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다른 기업이 마케팅 자료를 작성하거나 사기 거래를 식별하거나 고객 서비스 챗봇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버전의 챗봇을 판매하는 '앱 스토어'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 메타 플랫폼과 같은 경쟁업체의 오픈소스 출시에 발맞추기 위해 새로운 오픈소스 LLM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 중인 어시스턴트 기능은 수익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아직 AI 서비스 수익 창출을 위한 초기 단계에서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사와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오픈AI는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투자자,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론 세일즈포스와 같은 다른 고객과의 마찰이 예상되는데요. MS는 이미 텍스트 문서를 기반으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회의를 요약하거나, 이메일 응답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오픈AI의 GPT를 탑재해 오피스365 고객에게 40%의 프리미엄을 부과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개인용 챗GPT 어시스턴트를 개발한다면 MS와 또 다른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두 회사는 서로 의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업에 범용 버전의 오픈AI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데 있어서는 같은 고객을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S는 기업이 오픈AI로부터 직접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것보다, 보안 약속과 기능이 추가된 MS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데요. 생성AI를 둘러싼 기업들의 수익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6.27 03:4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