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점프는 미국에서" 삼성, LG, SK, 현대차... 미국 공장 투자 러시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44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 170억달러를 두 배나 뛰어넘는 금액인데요. 경쟁사인 대만의 파운드리 생산업체 TSMC가 투자하기로 한 400억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공장은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단지인데요. 추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칩 제조 공장과 AI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고급 패키징 및 연구개발 시설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투자가 AI 열풍으로 인한 관련 칩 생산 경쟁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TSMC, 인텔 등 미국 투자 러시... SK하이닉스도 HBM 공장 투자 얼마 전까지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추가 투자에 대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우리 기업들이 과감한 대미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인은 '칩 전쟁' 때문입니다. 현재 TSMC는 애리조나에 두 개의 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예상 투자액은 400억 달러입니다. 인텔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내 총 1조 달러가 넘는 투자를 계획하는 등 AI발 칩 경쟁은 '점입가경입니다. AI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 기업의 설계대로 GPU 칩을 만들어주는 파운드리와 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D램을 묶는 최첨단 패키징으로 구성되는데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테일러 지역에 추가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와 최첨단 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38억 7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기지를 짓겠다고 발표했죠. 메모리 반도체에서 가장 주목받는 HBM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으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HBM3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AI 시장이 확대되고 HBM을 비롯한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략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느낀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