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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3~4배나 뛰어넘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대비 0.8%로 예상치의 4배를 넘었으며 핵심 물가지수는 0.9%로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여 시장을 경악케했다. 이는 지난 10년내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치솟은 원자재 가격과 물가는 "일시적(Transitory)일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에 회의론을 부추겼다. 인플레 기대를 반영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직후 5% 가까이 급등, 시장의 우려를 표출했다. 하지만 지난 5월 13일(미 현지시간) 소매판매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는 다소 둔화됐다. 이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35%로 다시 4%가량 하락했다. 시장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지수(CBOE Volatility Index)도 지난주 67%가 넘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이내 30을 넘지못하며 빠르게 하락했다. 이어 14일 미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으며 특히 나스닥의 성장주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리스 정 2021.05.16 16:23 PDT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이 디지털광고 매출에 힘입어 기록적인 1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시장은 어닝 하이라이트 주간 피크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보고한 기업 84%가 추정치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발표하며 증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시장은 28일(현지 시각) 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오늘 의회 합동연설에서 1조8000억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책인 미국가족계획(American Families Plan)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무상교육(유치원과 커뮤니티칼리지)을 위한 1조 지출 계획과 이번에 3000달러로 확대한 자녀세금크레딧(Child Tax Credit)을 2025년까지 확대하는 계획, 근로소득세(Earned Income Tax Credit)를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게 영구적으로 확대하는 8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부양책을 지원할 재원인 증세안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하는 2조달러 규모 인프라 부양안과 1조8000억달러 규모 미국가족계획은 10여 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계획이다.과거 부양책은 별다른 재원 없이 국채를 발행해 마련했다면 이번 부양책은 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가 뒤따른다는 차이점이 있다.바이든 행정부의 증세안에는 개인 소득세(Federal Income Tax)를 현행 최고 37%에서 39.6%로 올리고, 자본 소득세(Capital Gain Tax)를 20%에서 39.6%로 올리는 법안이 포함돼 있다.상속세(Estate Tax) 면세 한도를 대폭 줄이고, 유산 상속 시 받은 자본은 이익을 실현하지 않아도 자본이득으로 간주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증세안 발표 후 단기적인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하지만, 곧 회복해 좋은 매수 기회가 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상위 1% 부유층이 보유한 미실현이익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해 이전보다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고객에게 증세안 적용 전에 수익을 실현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물론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안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도적인 성향의 조 만친 미 민주당 상원의원을 포함,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의 경우 25% 수준에서 논의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자본소득세도 대폭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리스 정 2021.04.28 10:06 PDT
87%에 달하는 기업이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보고하면서 26일(현지 시각) S&P 500,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특히 나스닥은 최근 미 국채수익률 하락세에 힘입어 2개월 만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전일 실적을 보고한 테슬라는 월가의 전망을 가볍게 뛰어넘었지만, 작년부터 8배 넘게 상승한 주가에 대한 기대는 넘지 못했다.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EV)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는 올해도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납득할만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테슬라는 전일 EPS(주당순이익) 전망치였던 주당 79센트를 넘은 93센트를 보고했다. 매출 또한 전년 대비 74% 증가한 호실적을 보고했다. 차량 인도량은 올해 1분기에만 18만5000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전체 전망치에 대한 자세한 추정치는 제공하지 못했다.연간 차량 인도가 5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작년에 제시한 것과 같은 수치로 투자자들의 기대는 충족하지 못했다.올해 제너럴모터스(티커: GM)나 폭스바겐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루시드모터스(CCIV), 리비안 같은 다크호스들이 출격을 대기하면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에 의문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흑자 전환의 1등 공신인 규제 크레딧 판매 매출이 향후 전기차 기업의 대거 진입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간과할 수 없다.다만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말까지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동일하게 직면한 문제라는 점은 주시해야 할 것이다.
크리스 정 2021.04.27 09:07 PDT
이번 주 시장은 S&P 500 기업 중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수요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와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개장전 큰 움직임이 없는 폭풍 전의 고요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월요일 장 마감 후, 테슬라(TSLA)가 EV성장주의 방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실적보고의 포문을 열고 화요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GOOGL)을 비롯해 수요일 애플(AAPL), 페이스북(FB), 목요일 아마존(AMZN)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이 외에도 반도체를 비롯해 경기재개의 수혜를 받는 기업들까지 다우산업지수와 S&P500을 구성하는 주요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크리스 정 2021.04.26 09:15 PDT
이번주 S&P500 기업중 무려 169개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실적보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TSLA)가 전기차(EV)테마와 성장주 대표기업으로 주목 받으며 월요일에 포문을 열고 AMD(AMD)와 퀄컴(QCOM)을 비롯, 대표 기술주들인 알파벳(구글/GOOGL)과 페이스북(FB), 애플(AAPL), 아마존(AMZN),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이 외에도 인프라 부양안과 경기재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인 보잉(BA), 비자(V), 캐터필러(CAT), 엑손모빌(XOM)등이 모두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서도 상당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엔 향후 경제를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도 발표된다. 지난 주 G7 주요국 중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한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이번주 수요일(28일) 미 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 발표가 예정돼 있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브리핑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주 시장을 한차례 휩쓸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1.8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가족계획(American Families Plan)추가 부양책과 이를 마련할 재원인 증세안 이슈가 이번주 공개된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 지표로는 미 GDP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와 관련된 지표인 내구재주문지수(월요일)를 비롯해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화요일), 개인소비지출(금요일)이 예정되어 있으며 1분기 GDP 예상치가 목요일 실업수당청구건수와 함께 발표될 것이다.
크리스 정 2021.04.25 23:35 PDT
1. 왜 중요한가?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졌다. 불황을 야기할 수도 있어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기축통화 달러의 수급을 조정하는 미 연준에서 이자율을 내린 것은 시장에 달러를 풀어서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겠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선제적 대응이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곧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2. 왜 ‘전격’인가?미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임시회의를 긴급하게 열어 기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인하폭도 0.25% 포인트씩 내리는 것이 아니라 두 단계(소위 더블샷)인 0.5% 내린 것도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보수적이고 신중한 연준의 발빠르고 전격적 행보에 모두가 놀랐다. 그만큼 다급했다는 것이다.
손재권 2020.03.02 19: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