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CEO "자동차 1대에 칩 3000개 들어간다"
자동차, 스마트폰, 비디오 게임 콘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칩 부족은 일상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술 기업 ARM의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시거스(Simon Segars)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만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공급망 혼란은 2022년 혹은 그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11월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컨퍼런스 2021 웹 서밋(2021 Web Summit)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글로벌 칩 부족 문제였다. 시거스 CEO는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면서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은 처음 본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칩 부족의 요인은 디지털 세계 가속화와 팬데믹으로 꼽았다.시거스 CEO는 단순히 칩을 더 생산하는 것이 해결방법이 아님을 주장했다. 칩 제조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비싸다. 더 많은 공장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칩 제조가 집중되어 있는 아시아와의 지정학적 긴장 측면에서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칩 제조를 위해 전체 생태계 시스템이 연관되어 있다"며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공급자, 고객, 정부 등 “모든 플레이어의 협업”을 강조했다.또한 그는 이것이 단기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현재 새로운 용량을 추가하기 위해 매주 약 2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 투자가 5년 이내에 50%를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시거스 CEO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칩 부족 사태의 배경, 칩 혁신 아이디어 및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나눴다. 다음은 발표 요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