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기업가치 470억 달러(약 61조 8000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이라 평가받던 공유경제의 아이콘 위워크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위워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경영 적자와 향후 현금 수요, 회원 이탈 증가 등으로 인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는데요. 위워크의 2분기 순손실은 3억 9700만 달러(약 5221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억 3500만 달러(약 8351억 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든 상태인데요. 위워크의 데이비드 톨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사업용 부동산의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 거시경제 변동성 등으로 예상보다 높은 회원 이탈률과 수요 감소로 회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워크 경영진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건물 임대조건 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낮추고, 회원 이탈을 줄여 수익을 개선하는 동시에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에 적극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회사의 지속 유지 여부가 향후 12개월간 "이 계획들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 "사업 존속 가능성에 상당한 의구심"위워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 85%나 하락한 바 있는데요. 미국증시에서 위워크의 주식은 올해 3월 중순부터 1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5억 달러(약 7000억 원)에도 못 미치는 상태입니다. 사무실 공간을 고정가격에 장기 임차한 뒤 이를 빌려주고 수익을 올리는 사업모델을 가진 위워크는 건물주와의 계약이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이루어 졌는데요. 이후 많은 사업체들이 원격근무에 돌입하고, 여기에 경기침체가 더해지면서 부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소프트뱅크가 한때 40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했던 위워크는 현재 미국, 한국 등 33개국에서 610개 지점을 운영하며 51만 2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회원 수는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사무실 공간 점유율은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7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