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 본격화된다 / 러시아는 키이우 폭격
월요일(1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안이 투자심리를 억누른 가운데 이번주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3분기 어닝시즌을 기다리며 관망을 하는 기조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금요일(7일, 현지시각) 반도체와 칩 제조 장비를 중국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의 가장 선도적인 기업 31개를 '검증되지 않은 목록'에 추가해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했다. 미국의 대규모 경제제재 소식에 중국은 격분했다. 중국 국영언론과 관리들은 경제적 보복을 다짐했고 일부 소식통은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했다. 딜런 파텔 세미 애널리시스 수석 분석가는 미중이 "공식적인 경제 전쟁에 돌입했다."며 "더 이상 화해의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폭격 소식도 지정학적 우려를 부추겼다.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 이틀만에 러시아는 키이우를 폭격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지정학적 우려는 더 확대됐다. 이번주 시장의 포커스가 목요일(13일, 현지시각)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3분기 어닝시즌에 집중된 가운데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목요일은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이 연준의 9월 의사록 이후 공개된다는 점에서 이번주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JPM)을 비롯해 웰스파고(WFC), 모건스탠리(MS), 그리고 씨티그룹(C)의 3분기 어닝시즌 보고 역시 경제 전망에 대한 대형 은행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인식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아이폰의 제조업체인 애플이 달러 강세와 글로벌 소비 수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