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약한 제재로 우려 완화...유가 하락 / 모더나
전일(2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고점에서 10%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기술적인 조정 영역으로 진입했다. (다우 -1.42%, 나스닥 -1.23%, S&P500 -1.01%, 러셀2000 -1.45%)지정학적 위기는 러시아가 군의 해외파병을 승인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한데 이어 사실상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실체화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국경의 확장'을 거론하면서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유럽연합(EU)는 이에 만장일치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대러시아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 의원들에 대한 접근 제한을 비롯해 금융제재안과 함께 독일은 노드스트림2의 인증 절차를 중단하고 침공이 시작될 경우 해당 사업을 영구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더 깊이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것은 침략이다. 푸틴이 나아가면 우리도 더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강경한 대응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후 발트해 연안에 전투기와 군대를 파견한다고 밝히며 이로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조치가 강하지 않다는 평이다. 월가는 이를 여전히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으로 인식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Ipek Ozkardeskaya)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무래도 두려움보다는 약한 제재가 무드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론 오일을 비롯한 핵심 원자재를 제외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약한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오늘 시장은 이로인해 지정학적 위기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 미 선물시장은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고 안전자산 수요가 둔화되며 금과 달러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