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믿는다...손실 40% 넘어도 '돌격 앞으로'
체이스 콜먼(Chase Coleman)이 이끄는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이하 타이거 글로벌)는 테크 섹터 매도세로 인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이거 글로벌은 지난 6월 2일 발송한 인베스터 레터(Investor Letter,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해 들어 약 170억달러 손실을 기록 했고 펀드 손실률은 52%로 급락 했다고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하락이다.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타이거 글로벌은 2023년 12월까지 펀드 관리 수수료를 0.5%~1%로 낮췄다. 타이거 글로벌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금융 기술 분야 신생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높은 기업 가치 책정, 빠른 투자 완료)로 유명하다. 문제는 지난 11월 부터 이어진 대규모 테크 섹터 매도세로 테크 섹터의 황금기는 지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체이스 콜먼 뿐만 아니라 다른 타이거컵스(타이거펀드의 설립자 줄리언 로버트슨의 대표 수제자) 또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이거 글로벌은 크게 상장기업 펀드, 비상장기업 펀드로 나눠서 자금을 운영하는데, 공시 의무가 있는 상장 기업 투자보다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타이거 글로벌은 올해 상장기업 투자 규모를 최대 삼분의 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