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영상 이력서?' 틱톡, Z세대 구직 플랫폼 준비
숏 폼(short-form)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TikTok)이 구인 구직 플랫폼을 선보인다. 악시오스(AXIOS)는 11일(현지 시각) "틱톡이 짧은 영상 공유 기능을 이용해 구인을 원하는 회사와 구직을 바라는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실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비디오 포맷 이력서를 내고, 기업은 각종 미션을 통해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을 뽑을 수 있다.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가 채용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틱톡을 생활이자 하나의 놀이 문화로 여기는 젊은 Z세대에게는 자신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는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틱톡은 현재 실험 단계인 별도 채용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틱톡과 연동해 기업들이 구직 포스트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색다른 포맷도 고려 중이다. 구직자들은 종이 이력서가 아닌 영상 이력서를 올릴 수 있다. 악시오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을 홍보(피치)하거나 회사 요약 영상을 올리는 등 나만의 개성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 역시 동의하는 면접자에게 이 플랫폼에 숏 폼 동영상 이력서를 게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일종의 플랫폼 홍보다.이미 틱톡은 젊은 세대들에게 구직 플랫폼으로 통하고 있다. 일자리(Job) 검색어(#JobTok)는 매우 활성화돼 있다. 틱톡에서 직업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력서를 15초 길이 영상으로 올리기도 한다. 기업도 구인과 이미지 홍보를 위해 인력 채용 시 틱톡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기사에서 “프리미엄 케이블TV채널 HBO가 지난해 여름 틱톡 해시태크(#HBOMaxsummerintern)를 이용해 300명이 넘는 여름 인턴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HBO의 틱톡 구인 공고는 가수 몬타나 터커(Montana Tucker)가 ‘소셜 미디어 담당’ 자리에 지원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들은 회사로부터 ‘나를 뽑아달라’는 해시태그( #HCoHireMe)를 달고 코미디, 그래픽 등을 통해 T셔츠를 재생한다”는 영상을 올려달라는 주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