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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소셜 미디어 서비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Snap)이 2022년 3분기 미국 증권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매출이 6% 늘었지만 이는 2017년 기업 공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주가도 30% 가까이 떨어져 험난한 미래를 예고했다. 스냅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은 11억 2,800만 달러(주당 8센트)와 순손실(Net loss) 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냅은 지난 2021년 이후 기업 가치가 85% 이상 떨어졌다. 여기에 4분기 사업 전망도 내놓지 않는 등 어려운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 인플레이션, 애플 개인정보 정책 변화(디지털 광고 감소) 등이 스냅의 실적 상승을 괴롭히고 있다. 미국 소셜 미디어 회사들은 틱톡을 제외하고는 스냅과 유사한 위험에 노출 돼 있는 상황이다.
Hajin Han 2022.10.22 08:43 PDT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가 최대 경쟁자로 여기는 기업, 바로 틱톡이죠. 숏폼 비디오로 업계를 점령한 틱톡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요? 11일(현지시각) 틱톡이 미국 내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를 두고 디인포메이션은 “틱톡은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구매하길 원한다”며 “미국 내 전자상거래 강국이 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뗐다”고 보도했습니다. 결국 인터넷 기업들은 자신들의 주요 강점을 이용해 유저를 모은 후에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드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입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인터넷 기업의 보편적인 법칙이 있다면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려 한다는 것과 하드웨어를 출시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으로 보면 틱톡의 커머스 강화뿐 아니라 빅테크들의 최근 행보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한 때 절대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던 구글은 최근 픽셀7 및 픽셀워치 발표로 하드웨어 강화를 공식화했고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성능의 오큘러스 퀘스트3를 내놨습니다. 👉 상부상조하는 기업들…뺏고 뺏기는 파이 혼자 힘으로 싸우기가 어려울 때 기업들은 동맹을 맺으며 상부상조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도입한다고 발표하며 코인베이스를 결제사로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는 상부상조의 좋은 예입니다. 코인베이스가 이번 협업으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일부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구글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인베이스와 구글 양쪽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이 전략으로 이날 양사의 주식은 동시에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메타버스 동맹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소비자도 한 기업에 충성도를 보이면서 계속 남아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10여년간 이를 경험했습니다.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틱톡도 영원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만 같았지만, 그들은 변해가는 개인취향에 따라 그때그때 더 나은 서비스를 선택할 뿐입니다. 빅테크들은 집중할 다음 스텝에 대한 판단과 행동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뺏고 뺏기며 먹고 먹히는 기술기업들의 파이전쟁은 오늘도 진행 중입니다.
송이라 2022.10.12 07:25 PDT
"그냥 화요일 오후 12시 42분에 내가 뭘하는지만 자랑하면 된다.”미국 노스웨스턴 주립대학(Northeastern University)에 다니는 19살 줄리아나 카페레라(Juliana Cafarella)가 새로운 사진 공유 소셜 미디어 ‘비리얼(Be Real)’을 평가하면서 인터뷰. “끊임 없이 스크롤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평생 인스타그램을 써본적이 없는데 매일 비리얼 사진을 올리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바이스와 인터뷰한 한 20대. ‘하루 한장,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는’ 새로운 사진 공유 소셜 미디어 비리얼(BeReal)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이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들이 그들이 어디에 있건 또 무엇을 하는지에 관계 없이 하루 한번 자신의 생활 기록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다. 이 앱은 특히, 20대 초반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비리얼의 일일 활성 이용자(Daily Active User)는 2022년 7월 기준, 790만 명이었다. 2021년 3월 첫 서비스 당시 10만 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022년 9월 비리얼 일일 활성 이용자가 1년 전 1만 명에서 1,500만 명까지 급성장 했다고 보도했다.
Hajin Han 2022.10.03 04:02 PDT
유튜브가 숏 폼 동영상 포맷 ‘유튜브 숏 츠(Youtube Shorts)’의 새로운 수익 공유 모델을 도입했다. 숏 폼 포맷을 지배하고 있는 틱톡을 견제하고 크리에이터들을 유튜브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틱톡은 글로벌 숏 폼 비디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Z세대들이 숏 폼 콘텐츠를 집중 이용하면서 다른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도 숏 폼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유튜브가 '수익 공유' 모델을 도입한 이유는 미디어의 새로운 대명사로 부상한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의의의 분야가 유튜브의 수익 공유 모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웹3'다.
Hajin Han 2022.09.25 15:28 PDT
메타(Meta)가 조용히 직원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체된 성장과 소셜미디어의 치열해진 경쟁이 원인인데요. 메타는 향후 몇 달 안에 비용을 최소 10% 감축하기 위해 제일 먼저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영진은 '정리해고'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교묘한 방법으로 직원을 감축했습니다.👉 '부서 재편'이라 쓰고 '정리해고'라고 읽는다. 직원들이 사전에 아무 말없이 조용히 그만두는 것을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라고 하죠. 물론 조용한 퇴사에는 실제적 퇴사가 아니더라도 시키는 일만 하고 초과 근무는 거부한다는 ‘심리적 퇴사’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조용한 해고(Quiet firing)’'로 대응하고 있죠. 해고를 단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봉 동결, 승진 배제, 업무 제외 등으로 압박, 자발적으로 퇴사하끔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선 이제 이런 일이 벌어지나봐요. 한국에선 새로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실제 메타는 각 부서를 재편해 인력을 줄였습니다. 직무를 빼앗긴 직원은 30일 안에 다른 역할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고용 계약을 끝내도록 하는 규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위 정책을 '30일 리스트(30 Day List)'라고 부릅니다. 제 직무를 잃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직원은 제 발로 회사를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해고 방법이죠.구글도 비슷합니다. 비용 절감 조치로 직원들에게 부서 이동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퇴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직원에게 회사에 남길 원하면 새로운 업무에 지원하라고 전했습니다. 에어리어(Area)120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에게 90일 안에 회사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대변인은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어하는 직원의 95%가 90일 안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데이브 피쉬(Dave Fisch) 래더스 CEO는 "많은 뒷말과 적대감, 손가락질이 있을 것"이라며 제한된 내부 직책을 놓고 직원들 사이 경쟁에 불을 붙이는 행위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Juna Moon 2022.09.22 13:09 PDT
억만장자 사업가가 된 암벽 등반가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자본주의 틀을 완전히 깨부셨습니다. 지난 9월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쉬나드 회장은 자신과 부인, 두 자녀가 소유한 모든 지분 100%를 통째로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가치는 약 30억 달러(약 4조 1600억원)에 달하는데요. 지분의 98%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세워진 비영리재단(Holdfast Collective), 2%는 신탁사(Patagonia Purpose Trust)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매년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연매출도 생물 다양성 보전과 전 세계의 미개발 토지 보호 활동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쉬나드 가족에게 남는 지분은 0%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모자라 쉬나드 가족은 신탁사에 기부했다는 이유로 1750만 달러(약 240억원)치의 세금 폭탄을 맞게 되었는데요. 다른 여느 기업가들과는 달리 쉬나드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기부는 기부대로, 또 세금은 세금대로 정직하게 납부할 예정입니다. 👉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 파타고니아는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 시장에 회사를 상장 시켜 회사 가치를 더 높이고, 매각을 해서 그 금액을 기부하는 방법을 제안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쉬나드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쉬나드는 "주식시장에 전혀 믿음이 없다. 상장을 하면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걸 최우선으로 둬야 하며, 무책임한 회사 중 하나가 돼버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입니다. 쉬나드 회장은 자신의 행보가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가난한 자로 이뤄진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언 겔러트(Ryan Gellert) 파타고니아 CEO는 "이것은 '깨어난' 자본주의가 아니다. 우리의 자식들과 다른 생명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해야하는 비즈니스의 미래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회사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되지만, 파타고니아는 그 공식을 깨부셨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죠. 가난한 암벽 등반가는 억만장자가 됐지만, 그 돈은 다시 그가 사랑하는 지구에게 돌아갑니다.
Juna Moon 2022.09.16 08:06 PDT
‘틱톡이 구매하게 만들었어.(Tiktok made me buy it.)’이런 표현이 있을 정도로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늘었다.TV 광고의 시대를 지나 싸고 접근성 좋은 소셜미디어가 기업 핵심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신생 브랜드의 운명은 소셜미디어 콘텐츠 확장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TV 광고와 달리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는 일반인 크리에이터가 대다수다. 이전에는 광고 모델과 기업을 이어주는 에이전시가 존재했다면, 이제는 브랜드가 직접 나서 크리에이터를 탐색해야 한다.영어로 ‘클러치하다(That’s clutch)’라는 표현은 뭔가가 필요한 순간에 완벽하게 찾아온 걸 의미한다. 에이전시를 대신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서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클러치(Clutch)를 소개한다.
Hyerim Seo 2022.08.30 03:24 PDT
최근 틱톡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따라하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앱 조사 기관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는 틱톡의 1인당 사용 시간이 유튜브를 처음으로 제쳤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올 1분기 틱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3.6시간을 기록하면서 유튜브의 23.2시간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틱톡'이 중국의 소셜 앱이라는 점 때문인데요.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미 앞선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틱톡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틱톡을 감시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됐습니다. 생겼습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데이터 보안 문제로 애플과 구글에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과 콘텐츠 검열 정책,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 16일(현지시각)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Oracle)에서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과 콘텐츠 검열 정책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점검을 할 예정인데요. 중국 정부가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의도입니다. 이를 통해 과연 틱톡이 중국 정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요? 이전에도 틱톡은 데이터 및 알고리즘 안정성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요. 지난 6월 틱톡은 미국 사업을 중국에서 분리하는 '프로젝트 텍사스(Project Texas)'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이용자 데이터 100%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옮길 거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일부 중국 엔지니어의 데이터 접근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허점이 드러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 16일 발표한 오라클의 감사 조치가 추가적으로 들어갔습니다.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이 안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뢰를 얻을 때까지 미 당국의 틱톡에 대한 규제와 의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una Moon 2022.08.19 13:03 PDT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인플레이션)으로 디지털 미디어들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1위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알파벳(Alphabet)은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튜브의 분기 광고 매출이 73억 4,000만 달러(9조 6,220억 원)라고 공개했다. 압도적인 1위 기록이지만, 분기 별 성장 속도는 떨어진 수치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하는데 그쳤다. 미국 증권가의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튜브의 광고 매출 성장을 7%정도로 예측(74억 9,000만 달러). 지난 1분기에도 증권 전문가들의 유튜브 광고 매출 전망이 실적과 어긋난 바 있다.유튜브는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이 호재가 돼 매출이 급증했다. 전년 대비 84%나 성장해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었다.
Hajin Han 2022.07.26 21:25 PDT
동영상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냅챗(Snapchat) 사용자들은 이제 노트북이나 PC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스냅챗을 운영하는 미국 LA 산타모니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냅(Snap)은 PC버전 제품(Snapchat for Web)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스냅챗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 플러스(Snapchat+, 월 3.99달러)이용자 대상으로 만 PC버전이 제공된다. 첫 서비스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이다. 향후 프랑스,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레이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Hajin Han 2022.07.21 13:1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