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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프리미엄 리포트 ‘위클리AI브리핑(Weekly AI Briefing)’입니다. 한 주 동안 쏟아지는 AI 뉴스 홍수 속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할 정보를 선별해 드립니다. 핵심 요약으로 독자분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실리콘밸리+실리콘앨리’ 현장에서 취재하는 더밀크만의 인사이트를 추가했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은 더 알아보기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박원익 2024.02.26 21:28 PDT
2022년 11월 30일 챗GPT 출시 후 AI 반도체 분야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챗GPT 출시 하루 전 515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이 13개월이 흐른 2023년 말 3배가 넘는 1616조원으로 뛰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에만 추가로 63.63% 더 상승, 2월 23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1조9700억달러(약 2625조원)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은 미국 3위에 해당한다. 2만6000명의 직원으로 직원 수 7배의 구글(18만 명)을 당당히 뛰어넘었다. 정말 미친 것 같은 속도로 수직 상승했다. 상승 배경은 AI에 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점유율은 80~90%로서 사실상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독점 업체에 가깝기 때문이다. 4년 전 엔비디아는 스마트폰용 저전력 칩에 강점을 지닌 IP(설계자산) 회사 Arm을 53조원에 인수(M&A)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년 반 동안 추진하기도 했었다. 당시 중국의 반대로 인수가 좌절됐는데, 큰 기회인 Arm 인수에 실패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누구도 이 사건을 실패로 기억하지 않는다. 오히려 ARM을 인수하지 않음으로써 핵심 사업에 더 집중, 지금과 같은 거대한 성과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현재 전 세계 AI의 엔진은 엔비디아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어떤 이는 이런 성과가 게임용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개발하던 회사에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절반의 진실만 담은 시각이다. 실제로 2012년 침체기를 끝내고, AI 전성기를 시작한 알고리듬 ‘알렉스넷(AlexNet)’은 엔비디아가 자사의 게임용 GPU를 과학기술 연산에 사용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했기에 가능했다. AI의 새 전성기를 이끄는 오픈AI도 마찬가지다. 회사 초창기였던 2016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전용 슈퍼컴퓨터 ‘DGX-1’을 오픈AI에 기증, 손수 전달했다. 당시 오픈AI은 ‘AGI(범용인공지능)’라는 업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목표를 추구하는 회사였다. 오래전 작은 신생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지속해서 지원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부분의 AI 연구자들은 이런 지원에 힘입어 엔비디아 플랫폼(GPU, CUDA·병렬 프로그래밍 모델)에서 첨단 연구를 수행한다. 엔비디아는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AI 기술 흐름을 포착하고, 그에 맞는 반도체를 먼저 개발하고, 결과적으로 과학자들이 엔비디아에 더 의존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권기태 2024.02.25 15:20 PDT
오픈AI가 만든 문자 기반 영상 생성모델인 소라(Sora)가 연일 화제죠. 소라는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아 세부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위험성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레드팀'을 운영, 유해성을 사전 검증하는 단계에 있죠. 이때 일부 테스터들이 소라를 테스트한 결과 1분짜리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렌더링 시간이 1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레딧 게시물, 와이어드 등에서는 테스터들은 “소라 연구원들은 비디오를 렌더링(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얘기하지 않았지만 ‘일단 누르면 며칠 쉬는 것보다는 부리토 먹으러 나가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죠. 게시물에 따르면 테스트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없었습니다. 최대 1분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지만 가장 길게 제작한 영상은 17초로 알려져 있죠. 이를 두고 반응은 분분합니다. 17초까지만 생성된 점을 두고 “20초 후에는 많은 환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부터 “고품질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현재의 육체 노동량과 비교할 때 90분짜리 영화에 90시간 걸리는 건 합리적”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샘 알트만이 7조달러 원하는 이유가 소라 때문?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려는 이유로 ‘소라’가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그는 최근 AI칩 제작을 위해 7조달러(약 9000조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부터 “AI칩 산업 하나에 이 금액이 필요한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었죠. 이때 이 정도 금액이 필요한 이유로 ‘소라’의 효율성과 확장성 문제가 꼽힙니다. 생성AI 솔루션에서 고품질 결과물을 얻으려면 여러 가지 다른 프롬프트를 사용해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든 텍스트든 비디오든 마찬가지죠. 그러나 프롬프트를 반복할 때마다 방대한 데이터와 계산이 필요합니다. 산출물이 텍스트가 아닌 영상일 경우 대형언어모델(LLM)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와 계산은 훨씬 더 무거워지죠. 소라는 사업적으로도 많은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훈련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문제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추세죠. 생성한 콘텐츠에 폭력, 포르노 등을 제어해야 하는 등 ‘책임감 있는 AI’ 개발 비용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라는 벌써 콘텐츠 제작 업계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픽사가 괴물이 움직일 때 괴물 털의 움직임을 만드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오픈AI 소라는 이를 획기적으로 단축합니다. 팀 브룩스 소라 연구과학자는 와이어드에 “3D 기하학이나 일관성에 대해 트레이닝 하지 않았지만 그저 수많은 데이터를 합쳐 만들어냈다”면서 단일 이미지만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4.02.23 08:33 PDT
챗GPT가 촉발한 ‘생성 AI(인공지능) 혁명’의 거대한 물결이 반도체 시장도 예외 없이 흔들고 있다. 지난 2012년 이미지넷(ImageNet)이 주최한 인공지능 대회에서 알렉스넷(AlexNet)은 사진 인식 성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AI 연구에 불을 붙인 알렉스넷은 엔비디아의 게임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칩을 이용해 개발된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합성곱신경망) 아키텍처였다. 새 알고리듬(CNN)이 제공하는 화상 인식 기술이 주는 가능성에 매료된 산업계는 GPU 같은 범용 AI 반도체보다 전력효율이 뛰어나고, 성능도 뛰어난 CNN 전용 AI 반도체에 뛰어들게 됐다. 대형 클라우드 회사들과 미국·영국 스타트업들이 수천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고, 침체해 있던 반도체 생태계에 활력이 생겼다. 이런 반도체의 주요 사용처로서는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이미지·영상 인식 분야가 꼽혔다. 대표적인 회사들로는 영국의 그래프코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바노바 시스템, 세레브라스 등이 있으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회사들 역시 다 자체적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해 왔다.이들 회사들이 경쟁력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엔비디아의 GPU는 원래 게임 소프트웨어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서 AI는 나중에 우연히 발견된 사용 분야다. 처음부터 AI만을 목표로 설계해 최적화한다면 훨씬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고성능의 AI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이들은 그들의 주장대로 저전력 고성능의 AI 반도체를 발표해 왔다. 그런데 이런 AI 반도체 회사들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발단은 13개월 전에 발표된 챗GPT가 초고속으로 사용자를 늘려가며, 벌써 10억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됐다는 점이다. 챗GPT는 트랜스포머라는 새로운 알고리듬을 사용한다. 핵심은 이 알고리듬은 물론, 챗GPT 비슷한 AI 알고리듬은 대부분 대용량 메모리 및 GPU가 한 패키지(단위)에 들어가는 AI 반도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기존 엔비디아를 제외한 AI 반도체들은 전력효율, 가격에 큰 장점이 있는 반면 이런 거대한 알고리듬의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유연성이 떨어졌다. 이전 알고리듬에만 최적화돼 있어 수년간 수천억 원의 투자를 하면서 개발해 온 반도체 설계방향이 거대한 유턴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결과적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회사들도 생겨나게 됐다. 그렇다면 엔비디아는 이러한 거대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
권기태 2024.02.22 16:02 PDT
요즘 미국 주식하면 어떤 기업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엔비디아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까 싶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본 한 지인의 글에서 "일찍부터 엔비디아에 투자했는데 팔아야 할까?"라는 의견을 제기한 걸 본 적이 있는데요.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그만큼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엔비디아는 지난 주 알파벳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회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8조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등극했는데요. 스낵스는 엔비디아에 대해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게임 콘솔용 그래픽 카드로 알려졌던 칩 타이탄은 이제 AI컴퓨팅의 동의어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낮 12시 30분께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폭락했습니다. 실제 AI 시대의 도래는 엔비디아의 극적인 전환점을 가져왔는데요. 지난해 8월 현재 엔비디아는 전 세계AI 칩 판매량의 70%를 차지합니다. 메타만 해도 엔비디아 침에 9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1년 새 엔비디아 주가가 3배나 오른 이유입니다. 엔비디아는 실적보고를 앞두고 있는데요. 4분기 매출이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AI칩 시장 경쟁도 뜨겁다... 소프트뱅크도 1000억달러 칩 펀드 조성 AI칩 시장이 뜨거운 만큼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경쟁사인 인텔과 AMD가 자체 AI칩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고,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MD칩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AI 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엔비디아가 아닌 자체 프로세서를 통해 제미나이(Gemini) AI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손저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00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펀드를 만들겠다는 소식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AI를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개발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AI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현재 AI칩 시장은 공급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비싼 가격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스냅스는 이 지점에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AI칩 시장이 2027년에는 4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AMD 측은 전망했습니다.
권순우 2024.02.21 05:51 PDT
AI 기술업체 오픈AI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공식 계정을 개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근 공개한 문자 기반 영상 생성 모델(text-to-video model) ‘소라(Sora)’를 통해 생성한 영상을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각) 오픈AI는 틱톡 공식 계정을 통해 10초 분량의 ‘타자 치는 강아지’ 영상을 공개했다. 마치 해커처럼 모자가 달린 스웨트 셔츠를 걸친 강아지가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자판을 두드리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19시간 만에 조회수 94만회, 6만7000개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1600개 넘는 댓글에는 “우린 망했다”, “반려동물(pet) 인플루언서들이 떨고 있다”, “밝히지 않았다면 AI가 만든 영상인지 몰랐을 것”, “이런 영상은 규제해야 한다”, “멋지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박원익 2024.02.20 14:35 PDT
‘마이크로소프트(1위), 엔비디아(4위), 메타(7위), TSMC(10위)...’글로벌 투자시장에서 AI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AI를 전면에 앞세운 ‘AI 퍼스트’ 기업들이 강력한 주가 상승을 보여주며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 시가총액 3위, 글로벌 4위에 오른 엔비디아가 대표적인 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대 이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던 애플을 밀어냈고, 메타 역시 AI 분야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2023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전문 기업 TSMC는 AI 반도체 붐에 힘입어 최근 테슬라를 밀어내고 글로벌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다.
박원익 2024.02.18 13:00 PDT
전 세계 구독자 수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15일(현지시각) 샘 알트만 오픈AI CEO에게 남긴 글입니다. ‘1000만 관객 영화'를 제작한 한국의 영화감독과 제작사 대표는 “실성할 것 같아요. 알트만 정말!!!”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 중 한 명인 미스터비스트, 1000만관객 영화 제작사가 이런 이야기를 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소라(Sora)’로 만들어 낸 동영상의 품질이 충격적으로 뛰어났다는 것이죠. 샘 알트만 CEO는 미스터비스트가 X(옛 트위터) 댓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체스 두는 원숭이 영상’을 곧바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내 밥그릇 AI한테 뺏기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이날 X에서는 ‘오픈AI’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trending)에 올랐고,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기술업계에서도 이 새로운 AI 모델이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의 유명 IT 리뷰어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는 “(소라의 등장으로) AI 생성 동영상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오늘은 오픈AI가 공개한 새로운 문자 기반 동영상 생성(text-to-video) AI 모델 ‘소라(Sora)’ 이야기로 레터를 시작합니다.
박원익 2024.02.16 13:59 PDT
오픈AI가 글(text)로 최대 60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였다. 누구나 짧은 시간에 훌륭한 품질의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 제작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픈AI는 15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문자 기반 영상 생성 모델(text-to-video model) ‘소라(Sora)’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을 사용하면 시각적 품질, 사용자의 프롬프트(prompt, 답을 얻기 위해 AI에 제시하는 요청 내용)를 준수하면서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박원익 2024.02.15 11:11 PDT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진화했습니다. 이제 사람처럼 '기억력'을 가지고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기억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며 "금주에 소수 사용자에게 우선 공개한 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억력을 갖게 된 챗GPT는 과거 사용자가 제공했던 가족관계, 거주지 등 중요한 정보를 스스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기억의 범위는 단순 대화 내용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문체나 음성, 선호하는 문서 양식 등도 포함합니다. 문자 그대로 완벽한 '개인 맞춤형 챗GPT'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픈AI는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보고서 양식이나 운영 중인 사업장의 종류를 기억하도록 해 저마다 원하는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이같은 기능은 챗GPT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가 챗GPT를 이용하며 기억하라고 지시하거나 챗GPT가 기억하는 내용을 물어본 후 설정을 통해 이를 삭제하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오픈AI "과거 정보 기억해 이용자별 맞춤형 해답 제공하려는 취지"특히 챗GPT는 사용자의 건강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픈AI는 "일부 챗GPT 무료 사용자와 챗GPT 플러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아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진화하는 챗GPT가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챗GPT를 사용해 사람들이 한 대화를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면서도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삭제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기능은 개별 사용자의 기억 목록을 만들고 저장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더버지와 와이어드 등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오픈AI의 진화된 '기억력' 기능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챗GPT의 핵심적인 기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gilim kim 2024.02.14 17:00 PDT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이끄는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가 조달을 추진 중인 투자 유치금 규모가 한화로 무려 '1경원'에 가까운 7조달러(약 9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로서 AI 반도체가 중요한 건 맞지만, 거론되는 투자금 규모가 천문학적이어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7조달러는 골드만삭스가 향후 10년 동안 AI 발전으로 전 세계가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한 돈(GDP 증가분)과 같은 금액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발표한 2024 회계연도(FY2024, 2023년 10월1일~2024년 9월30일) 예산 규모(6조9000억달러) 보다도 큰 액수다. 대한민국 예산(2023년 기준)과 비교하면 15배에 달한다. 대범하다 못해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원익 2024.02.10 18:3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