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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을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즈니스를 역전시킬 수 있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구글 클라우드 CEO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컨퍼런스에서 더밀크와 만나 “LG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밀크는 쿠리안 CEO와의 비공개 Q&A 세션에 단독으로 참여, 한국 시장과 구글의 전략에 관해 질문했다. 기능, 개방성, 안전성 면에서 타사의 AI 개발 플랫폼은 구글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게 쿠리안 CEO의 주장이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구글이 가진 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digital watermark)’를 삽입하는 기능 등을 들었다. 한국 시장의 경우 AWS의 시장점유율이 62%(2021년, 공정거래위원회)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고, 아마존 역시 AI 개발 플랫폼 ‘베드록(Bedrock)’,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보유하고 있지만, 버텍스AI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구글은 버텍스AI를 비롯한 생성형 AI 플랫폼 및 기술을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버텍스AI 플랫폼 내 생성형 AI 프로젝트 수가 150배 급증했다. 생성형 AI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70%가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시장 점유율, 매출 추이도 긍정적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 2023년 2분기 역대 최고치(11%)에 도달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사상 처음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토마스 쿠리안 CEO가 그리는 AI 및 클라우드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Q&A 세션 일문일답
박원익 2023.09.02 16:18 PDT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술이 발전하면서 '뷰티 테크' 분야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뷰티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26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은 로레알, 뉴트로지나와 같은 대기업과 패럴렐 헬스(Parallel Health), 뮤추얼(Mutual)과 같은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추진하면서 스마트 기기가 고객의 신체 화학을 스캔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상품을 추천하는 등 고도로 맞춤화된 홈 뷰티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업들은 피부와 관련한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뉴질랜드 기반의 스마트뷰티 회사 뮤추얼은 퀴즈를 통한 진단으로 맞춤형 트리트먼트 크림을 제공하는가 하면, 패럴렐 헬스는 면봉으로 채취한 고객의 피부 샘플에 따라 맞춤형 클렌저와 세럼, 보습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세이도의 경우 박테리아를 피부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고, 뉴트로지나는 주문형 3D 프린팅 피부 보충제(Nourished x Neutrogena Skin360) 스킨스택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뷰티 브랜드, 기술 기업과 협업 계속될 것"메이크업도 개인 맞춤형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사이퍼(Dcypher)는 피부 톤 스캔과 알고리즘을 사용해 맞춤형 파운데이션 색상을 설정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YSL뷰티는 증강현실을 활용, 눈썹 모양을 추천하고, 휴대용 전자 메이크업 애플리케이터로 눈썹 모양을 만들어주는 '브로우 매직'을 개발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배스봇(Bathbot)'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입욕제 제조 서비스입니다. 헤드셋이 사람의 감정 상태를 파악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향과 색상을 추천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이 장치는 2022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휴대전화 카메라와 조명 거울을 통해 피부 표면 변화를 진단하고, 센서를 활용해 피부 수분과 탄력을 측정, 인공지능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화장품을 처방하는 맞춤형 서비스 등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뷰티테크 기업들이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기업과 뷰티 브랜드 간의 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우 2023.08.29 18:02 PDT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등장하는 범용 언어 번역기 ‘바벨 피쉬(Babel Fish)’가 현실화할까?’메타가 22일(현지시각) 최대 100개 언어 번역 및 ‘전사(transcript)’를 수행할 수 있는 다국어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AI 모델 ‘심리스M4T(SeamlessM4T)’를 선보였다. 오픈AI가 개발한 모델 ‘위스퍼(Whisper V2)’보다 음성-음성 번역(speech-to-speech translation), 음성-텍스트 변환(speech-to-text)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게 메타 측 설명이다. 메타는 이 모델과 함께 총 27만 시간 분량의 음성 및 텍스트로 이뤄진 멀티모달 번역 데이터 세트 ‘심리스얼라인(SeamlessAlign)’도 함께 공개(CC BY-NC 4.0)했다. 심리스얼라인은 현재까지 오픈소스로 공개된 비상업용 데이터 세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AI 업계에서는 심리스M4T의 등장으로 언어의 장벽이 더 빠르게 허물어질 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원익 2023.08.22 15:17 PDT
생성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일자리 지형을 바꾸고 있다. AI로 업무가 자동화되고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는 직업이 생기고 있는 것. 이에 일자리를 위협받는 근로자와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 간 갈등도 커지는 추세다.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진의 파업은 대표적 사례다. 그럼 생성AI는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기 때문에 막아야 할까? 복수 연구에서는 생성AI로 새로이 직업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분야가 의료, 공학, 친환경에너지 등이다. 다만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으로 실직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재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Sejin Kim 2023.08.22 01:34 PDT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박원익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키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축구의 신계로 들어간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입니다. 메시가 미국서 주목받는 상황은 특별합니다. 지난 7월 15일 미국 마이애미 연고 구단 ‘인터 마이애미 CF(Inter Miami CF)’로 공식 이적을 발표한 후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 마이애미 CF는 2023년 미국 축구 리그(MLS) 동부 컨퍼런스(Eastern Conference) 15위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한데 메시 이적 후 열린 리그스컵(Leagues Cup) 대회에서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이적 후 6경기 연속 골이라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6연승을 기록, 리그스컵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입니다.
박원익 2023.08.19 08:26 PDT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EC)는 미국 증권시장을 감시∙감독하는 미국의 연방 수사기관이자, 미국 대통령 직속 독립기관이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거래량 기준 미국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크라켄을 제소한 데 이어 글로벌 거래량 1위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창업자까지 겨냥하며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헤스터 피어스(Hester M. Peirce, 공화당) SEC 내에서도 겐슬러 위원장과 대립하며 견제하는 대표 인물이다. SEC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EC 위원회'에서 겐슬러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피어스 위원의 대표적인 기조는 ‘내버려 두기(Let them go)’다. 그는 지난 수년간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에도 “혁신을 막는 제재(enforcement)보다 규칙 제정이 먼저”라고 발언하며 ‘크립토 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근 전통 은행들의 잇따른 위기에도 “구제금융이 아닌 실패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기술 산업에 대해 비교적 선명한 의견을 내놓으며 정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존 리드 스타크(John Reed Stark) 전 SEC 집행국장은 최근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이 선출될 경우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새 수장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더밀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워싱턴D.C 본부에서 헤스터 피어스 위원을 단독으로 만났다. 피어스 위원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왜 SEC가 암호화폐 기업들을 줄줄히 제소하는지, 향후 암호화폐 규제 향방을 가늠해봤다. 👉 (해설) 미국이 '기준 없는 제재' 환경이 된 이유: 의회와 SEC의 동상이몽
Sejin Kim 2023.08.17 19:56 PDT
2000년대 이후 출생한 Z세대가 투자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밀레니얼세대(1981~2000년 출생자)와 함께 Z세대의 투자 성향은 X세대(1965~1980년 출생자)와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죠.우선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 및 X세대보다 퇴직연금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6월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의 대표적인 은퇴플랜인 401(k)에 납입된 금액이 전체적으로 2.2% 줄었습니다. 하지만 Z세대에게서는 10.2%,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11% 증가했죠. Z세대 참여자 중 2분기 납입금을 높인 비중은 19.3%였으며 줄인 비중은 2.6%였습니다. 밀레니얼세대도 11%가 납입금을 늘리고 2.6%가 줄였죠. 반면 X세대는 9.7%만이 납입금을 늘렸습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와 달리 암호화폐 투자 비율도 높습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 CFA연구소(CFA Institute) 연구에 따르면 Z세대 투자자 중 절반 이상(55%)이 암호화폐에 투자했으며, 41%는 개별 주식에, 35%가 뮤추얼펀드에 투자했습니다. 밀레니얼세대에서는 57%가 암호화폐를, 38%가 개별 주식을, 43%가 뮤추얼펀드에 투자했다고 답했죠. X세대는 암호화폐를 소유한 비중이 39%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개별주식은 43%, 뮤추얼펀드는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죠. 👉 금융 정보 어디서 얻나? ‘SNS+상담’그럼 MZ세대는 투자 및 금융 정보를 주로 어디서 접할까요? 여기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Z세대 투자자의 48%, 밀레니얼세대의 42%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반면 X세대는 26%만이 SNS에서 정보를 얻죠.스스로 키워드를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웹사이트를 참조하는 비중은 X세대가 53%로 제일 높았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49%가 Z세대는 47%였죠. 눈에 띄는 점은 Z세대는 부모와 친척 등 조언을 적극적으로 참조한다는 점입니다. Z세대의 45%가 이들의 조언을 참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레니얼세대 28%와 X세대 2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투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MZ세대들이 기존과 다른 투자 습관을 보이면서 금융 상품, 플랫폼 등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게리 월시(Gerri Walsh) FINRA 회장은 “Z세대는 모바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정보 소스를 참조하며 적극적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투자 결정을 이해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교육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Sejin Kim 2023.08.17 18:19 PDT
미국에서 암호화폐(크립토) 기업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는 증권이다"고 선언하며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와 다수의 가상자산에 대해 증권법 위반 혐의를 제기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대표는 SEC로 부터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란 요청을 받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암호화폐는 존재하는 현실이지만 비즈니스를 예측가능하게 하기 위한 '규칙과 규제 원칙'이 없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규제가 미국 정치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되면서 의회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자 보호와 관할권 확립이 목표인 금융 규제기관은 기존 규칙에 따라 제재에 나서면서 미국 암호화폐 사업 환경은 이른바 ‘규제없이 제재(制裁)만 있는’ 환경이 됐다.이런 상황에서 내년 2024년 11월 대선과 국회의원(상원, 양원) 선거를 앞두고, 양당에서는 각종 암호화폐 관련 정책 및 법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 미국 대선 및 총선 선거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암호화폐가 당파를 초월한 '초당파 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보유자가 양당에 고르게 분포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업계는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사업자 허가 취득과 동시에 집행 조치를 하는 규제 당국의 조치에 법적 대응 중이다. 여기에 정치인의 암호화폐 관련 행보를 모아 놓은 포털 사이트까지 만들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에 향후 선거 결과에 따라 암호화폐 규제의 판도가 변할 가능성도 나온다. 👉 (빅인터뷰) 미국 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밝힌 암호화폐 기업 제소 배경
Sejin Kim 2023.08.16 21:43 PDT